부부갈등의 근거
사티어는 부부갈등의 원인과 의사방해 요소로서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이야기 한다.
그의 논리의 근거는 갈등상황이 발생할 경우 부부들이 대처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에서 나왔는데 특히 그는 사람들이 긴장 시에 사용하는 대처방법과 대처형태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였고 그것을 역기능적 의사소통으로 보았다.
긍정적인 부부 의사소통이 순기능적 부부관계를 이끌어 내는것과는 반대로 부정적인 의사소통은 부부문제에 많은 어려움을 가져온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반목과 갈등 말다툼과 언쟁 나아가 이혼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행복하게 사는 부부는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많이 교환하고 갈등을 이성적인 대화로 해결하는 반면 불행한 부부는
특히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의사소통과 감정적인 갈등 대처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내외의 경험적 연구에서 의사소통 문제는 성문제, 성격차이 문제와 함께 부부간 갈등의 중요 요인으로 보고되며, 가족치료자들도 대화기술의 향상이 부부관계 개선의 필 수요소라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대로라면 부부갈등의 근거는 단지 부부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갖는 가족체계에 대한 문제다.
부부갈등의 근거로 작용되는 의사 소통이나 성문제, 성격차이 등 이러한 문제들은 한 가지씩 따로 작용되는 문제들 이 아니라, 게임이나 부정적 스토로크와 같이 역기능적 요소가 발생할 경우 다른 부분까지 맞물려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부부갈등의 근거로 작 용되는 요소를 살피고, 그것이 다른 것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살피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부부갈등의 정의와 원인
부부갈등의 원인과 요인들을 알기 위해서 갈등이 무엇인지를 살피는게 선제적 요건이다.
‘갈등’이란 국어사전에 밝히기를 ‘일이 까다롭게 뒤얽혀서 풀기 어려운 형편을 이르는말 혹은 서로 불화하고 다툼.’ 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갈등 상태’란 두 개 이상의 요구가 동시에 존재하고 그 유인성의 강도는 거의 같으나 방향이 상반하여 개체가 그 위치로부터 움직이는 것이 곤란하게 된 상태.’를 말 한다.
즉 부부갈등은 부부 쌍방 간에 발생하는 것으로서 일방적이지 않으며, 갈등의 원인과 요인을 찾는 데는 부부사이에 놓인 의사소통이나 두 사람간의 교류하 는 상태를 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부부간에 어떤 대화를 주로 사 용하는가? 갈등을 촉발할 때 두 사람 간에 갈등을 야기하는 주요인이 무엇이며, 어떤 환경이 작용하는가?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
이에 대해 한국 여성상담 센터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대부분의 부부갈 등은 투사이다.’ 라고 밝히고 있고 비난, 비평, 평가, 경멸, 방어, 벽 쌓기 등이 부 부갈등과 이혼의 요소로서 다룬다.
또한 한국에서는 남성중심의 가부장제도와 가장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는 부권사회, 남존여비사상, 남자들의 부정관계가 용인되는 윤리관, 여자에게 불리한 이혼조건,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의 많은 요인 들이 유지되고 있고, 남편의 주벽과 학대, 폭행 등의 비사회적 행동 역시 갈등 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부부 의사소통의 방해요인
갈등이 내재된 부부간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주로 부정적인 용어 사용에 있다. 비난, 무시, 소리 지르기 등의 비율이 긍정적인 요소인 미소, 접촉, 칭찬, 인 정 등의 비율보다 훨씬 많다. 보통 기능적인 부부들의 비율은 1:5인데 비해 갈등 부부는 1:25:1로 나타난다. 그들은 중요 대화를 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면들이 그 쳐다보는 모습에서 몸짓, 그리고 음색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잔소리 잘 하는 시어머니가 오시는 것 때문에 걱정이 되는 아내는 “당신 어머니는 날 괴롭 히는 게 취미신가 봐. 당신이 늦게 들어오는 날만 아주 골라 오신다니까.” 라고 말한다. 이 표현을 부드럽게 해 본다면 “어머니가 또 뭐라고 하실 것 같아서 걱정이 되는데 오늘 밤 당신이 일찍 들어와 줄래요?”이다. 처음의 거친 신호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것이 반복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이어서 역기능적 의사소통에 대해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자세히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비난대 불평이다. 비난대 불평 이 문제는 부부가 행동보다는 사람을 공격할 때 발생한다.
보통 이것은 고발의 형식을 취한다. 즉 “당신이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나는 하나도 재미가 없어.”와 같은 식이다. 대신 불평의 형 식을 취한다면 다음과 같을 수 있다. 즉, “난 정물 춤추는 것이 좋은데 나는 당신 과 춤을 더 많이 추거나 댄스 교습을 받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두 번째, 경멸이다. 비난과 경멸의 차이점은 파트너에게 심리적으로 상처를 주거나 손상시키려는 의도에 있다. 무례함, 욕, 중상, 적의에 찬 유머, 조롱, 모욕 적인 몸짓은 경멸의 신호이다.
세 번째, 방어이다. 방어를 하게 되면 부부는 더 이상 한 팀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두 명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며, 교차불평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 다. 이 단계에 있는 부부는 문제 해결하기 어려운데 그 이유는 좌절하며, 걸어 나 가면서 많은 문제를 남겨 두기 때문이다.
네번째, 돌담쌓기이다.부부가어떤포기지점에도달할때,한편이돌담 으로 방향을 바꾸어 대화를 중단할지도 모른다. 돌담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것은 모욕감을 전달하며 보복이기도 하면서 무력감의 표현이다. 많은 사람들은 대인관 계의 과정에서 가끔 돌담을 쌓기도 하는데 습관적인 돌담 쌓기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볼 때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부부들은 부정적 요소들에 밀착해 있다는 것과 갈등을 유발하는 부정적 요소들과 역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있음을 발견한다. 특히 부부사이라 할지라도 불리하게 대화가 진 행되면 더 이상 말할 수 없도록 ‘알았다.’는 식으로 돌담 쌓기를 하거나 말을 더 이상하지 못하도록 ‘자르기’ 등으로 방어하여 대화를 단절시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므로 부부갈등을 해소하는 차원은 단순하지 않다. 부부갈등을 해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적 요소들과 갈등을 유발하는 습관성 생각과 언어들의 교정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적절한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부부의사 소통시 가장 큰 갈등 요소
부부갈등의 요인은 사회적 요인과 개인적 요인으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인구의 도시 집중화 핵가족화 여성의 취업증가 새로운 성윤리 관 등을 들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부부간의 성격차이 부부간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의 차이 역할 기대의 차이 경제문제 고부간의 갈등 소비 절약의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살펴본 바에 따르면 20쌍의 부부 의사소통에 있어 서 가장 큰 갈등의 요소로는 금전문제가 가장 높은 평균을 나타났으 다음 으로 의사소통의 문제와 여가의 문제가 높은 순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핵가족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부부간에 친인척 문제로 갈등을 하는 것이 높은 수치를 보였고, 자녀의 문제와 성적인 갈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갈 등은 부부간의 대화 도중에 일어났으며, 표현, 자세, 느낌에서 오는 갈등도 있 었다. 친인척관계에서는 부부간의 힘의 균형이 남성중심에서 여성에게로 이동한 것들이 보이고 있고, 자녀 문제에 있어서 남편들이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들어났다. 현 사회 속에서 부부간의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는 금전문제로서 이 문제가 삶의 전 영역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본다. 특히 금전문제와 맞물려 일어나는 갈등은 의사소통이다. 금전문제로 다투 다 보면 의사소통이 역기능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금전 문제는 가사문제와 여가의 문제에도 영향을 끼쳤다.
교류발전을 통한 의사소통 증진
순기능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째로, 상보교류를 발전시켜 야 한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상대가 말하려는 것, 말하는 것을 잘 경 청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경청은 주의를 집중하고 간혹 내용에 맞는 반응을 하는 것이다. 상보교류를 성립하려면 대화의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상대가 원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않으면 상대가 기대하는 말을 되 돌려 줄 수가 없다. 그리고 상대의 말과 자기의 의견을 교환하고 검토함으로서 대화의 생산성은 향상된다. 상대의 말을 솔직하게 수용하고 솔직하고 되돌려 준다.
또한 우선 상대방의 말을 긍정한다. 내용에 관계없이 “아.......네” “그랬군요.” “정말.......”등 긍정적인 언어는 상대 의 입장과 인격을 존중하는 것으로 상보교류가 계속된다. 나아가 상대의 말을 반 복해 본다. “좋은 날씨입니다.A” ⇒ “네 참 좋은 날씨입니다.” 와 같이 말을 반복 한다. 이것은 상대의 감정을 그대로 수용한다는 표현으로 상보적 관계를 증명하 는 것이 된다. P와 C에서 상보교류는 서두르지 말고 음미해 본다. 대화가 상보 교류라고 해도 자아상태가 P나 C에서 발신할 때는 반응을 서두르지 말고 음미 해 본다. 생산성 있는 대화는 대부분 A대 A인 것이 일반적이다. 냉정하고 객관 적인 사실에 근거를 두고 정확한 판단과 의사 결정을 할 때는 A의 자아상태가 기본이 되어야 하며 P나 C가 개입하면 대화의 생산성이라는 면이 저해 될 위험 이 있다.
둘 째, 교차교류의 활용이다. 원칙적으로는 교차교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화의 흐름을 멈추게 하고,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대인관계에 도 영향을 주게 되므로 원칙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 어떻게 교차 교류를 하고 있는 지, 반성해 보고, 생산성이 없는 상보교류가 계속될 때나, 상대 의 입장이나 최종 결과를 생각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는 이 교차교류를 통해 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세 번째 이면교류의 활용도 필요하다. 원만한 대화를 위해서 말보다는 이면 에 숨겨진 의도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 중 한쪽이 긍정적 의사표현이나 대화를 시도했을 때 배우자 가 상대에게 그 말에 대한 고마움이나 사랑의 표현(feedback)을 강화해야 한다. 그때 상대방 배우자는 그 행동을 더욱 증진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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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효진
* 사진 출처 : pixabay
* 자료 출처 : 소치영. "부부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交流分析 활용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2008.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