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는 아니지만 마땅히 올릴만한 곳이 없어 이곳에 올린점 양해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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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몇년동안 거의 가재만 사육을 해왔습니다. 클라키, 레드크로우, 블루크로우, 마론 등... 그러다 보니 어항만 4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낭후에 접속할때마다 보이는 수초 어항들...너무 너무 예쁘고 부럽더군요. 하지만 가재를 기르는 어항에는 수초를 심으면
모두 부상수초가 되어 버리는 걸 보고는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수초에 대한 지식도 전무하여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그러던 중 이제 백일 넘은 아가가 집안의 건조함 때문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관리하는 어항이 4개라고는 하지만 거실에 한개
제 방에 한개... 그리고 제 삼실에 두개가 위치하기 때문에 정작 아가가 있는 안방에는 어항이 없었습니다. 일찌기 안방에도 어항을
놓고 싶긴 했지만 가재 어항 특성상 에어레이션을 강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러면 소음이 장난이 아닌지라 울 마눌이 몹시 싫어라해서
어항 놓는걸 미루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가습효과가 뛰어나면서도 소음이 없는 수초 어항을 꾸며 보고자 무식하게 덤벼들었습니다.
2008년 2월10일
용두동에 들러 2자 고토부키 F600S 어항과 해양60등 및 주변기기들을 구입하였습니다. 수초어항을 처음 도전하는 분들 다 그렇듯이
저 역시도 잔디처럼 자라는 전경을 꾸며보고 싶었죠. 그런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전경은 비료도 있어야 하고 Co2 시스템도 갖추
어야 하며 풍부한 광량에 소일을 넣고...ㅡㅡ;; 저같은 수초 사육 초보들은 조금 무리인듯 싶다는 결정을 하고 나나류 같은 음성으로
돌아서서 해양 60등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물을 잡기 위해서 기본 세팅을 하였습니다. 바닥재는 3mm 흑사
수 조 : 2자 고토부키 F600 오픈어항
여과기 : 제보508특大 걸이식 여과기 (여과재 : Seachem 매트릭스 2리터 + Mr. Aqua Bio-Ceramic Ring 400g)
바닥재 : 3mm 흑사 4포
분진 제거기 만들어 돌리고 하는거 귀찮아서 흑사 4포를 정말로 깨끗이 씻었습니다. 한포에 20번씩은 행군듯...ㅡㅡ;; 죽을뻔 했음..
하지만 역시나 깨끗이 행구어서 그런지 물을 부었는데도 물 상태는 이렇게 깨끗했습니다. 물은 기존 4개의 어항물을 조금씩 동냥해서
100% 직수없이 넣었습니다. 스펀지 국물도 짜넣고...^^
2008년 2월11일
청계에 가서 고정구피 6마리와 다이아몬드 엔젤 4마리, 알지이터 1마리, 다수의 생이를 구입했는데 이때 엄청난 실수를 거듭했죠.
역시나 초보...ㅡㅡ;;;
음성을 하기로 맘먹고는 덜컥 사온 수초는 테네루스..ㅎㄷㄷㄷ 수초 이름도 까먹어 선배님들의 조언을 물어 어떤 수초인가 검색
# 흑사에서도 잘됨 <--- 다행...^^;;;
# 저면비료 있어야함 <--- 급 우울...
# 풍부한 광량 <--- 또 다시 후회
그래도 다행인게 전경 치고는 초보자용이란 평을 보고는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비료는 일단 나중에 이니셜을 박기로
하고 2자에 세촉씩 떼어서 핀셋으로 모내기를 하는데...정말로 하기 싫더군요. 석자이상 어항에 전경 수초 모내기 하신 분들 정말로
존경스러웠습니다. 이걸 계속 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
암튼 서너시간 걸려서 심긴 심었는데 영 볼품이...ㅡㅡ;;
게다가 엔젤이 수초를 뽑네요...으흐흐흐흐흐흐흐....생이도 맛나게 처드시고...ㅡㅡ^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테네루스가 어느정도 뿌리와 러너가 뻗어 나와서 엔젤이 뜯어도 뽑히는 경우가 드물지만 얼마전까진 퇴근하고
하는일이 엔젤이 뽑아 놓은 테네루스를 다시 심는 일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무지할 수 가 없네요...쩝...
암튼 수초를 심고 찍은 사진입니다.
2008년 2월25일
어항 세팅하고 2주 정도가 지난 지금의 모습입니다. 꽤 많이 울창해졌지요? 기존 해양60 T-5등 <--- 이거 12WX3EA라고는 하지만
광량이 너무 작더라구요...음성하기에도 부족할듯 생각이 들고 테네루스 상태가 안좋아지는 듯 싶어 사무실 마론이 살고 있는 오션프리
2자용 등으로 바꿔치기 하니까 그 후로는 광합성 하는것도 보이고 꽤 괜찮네요. Co2 시스템은 맥주 페트병으로 자작했구요.
덕분에 마시지도 않는 맥주를 버리기도 아까워 다 마셔버렸단;;;;;
그런데 생각했던 가습효과는 전혀 보이지 않아 몇일전 필그린 중자 걸이식 여과기에 Seachem 매트릭스 여과재 반만 채우고 그 속에
안개분사기 넣어서 작동시키니 운치도 있고 생각했던 가습 효과도 좋아졌습니다.
수초는 테네루스를 전경으로 하고 중간에 나나 두촉이 있고 후경에는 이름모를 사은품 수초 몇가닥 심었더니 무지하게 잘 자라네요.
비료가 전혀 없어 세라에서 나온 액비 넣었다가 삼일만에 푸른색 이끼 끼기 시작해서 거의 일주일동안 이끼 긁어내고 5리터씩 환수를
해주니 이젠 이끼가 어느정도 성장이 멈추고 수초가 더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허접하지만 초보의 수초어항 셋팅기를 올려보구요 저처럼 무식하게 도전해서 고생하지 마시고 미리 미리 사전에 공부해서 멋진 수초
어항 꾸미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요...^^
첫댓글 ㄷㄷ 고토부키 ㄷㄷ 기분 좋으시겟어요 ㅎㅎ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에 고른 제품인데 괜찮은것 같아요...^^
와 ... 멋있네요 .. 저두 ..수초 어항 하나 해보구싶어지네요 ..
감사합니다...^^
그래도 투자를 많이 하셨는데... 조금조금씩 아쉬운점들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처음정한 컨셉을 놓치는 바램에... 고급수초나,산호어항등과 같이 인테리어적 효과가 큰 어항들은 처음 컨셉을 잡아놓고 미리 장비와 레이아웃등을 설계하고 정해서 천천히 시작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이제 처음이시니... 나중에는 쿠바펄이나 미니헤어글라스가 빽빽한 멋진어항을 보여주세요
조언 감사합니다...^^ 미숙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점차 경험을 쌓아 멋지게 만들어야겠죠...^^ 역시나 컨셉을 가지고 해야하는데...^^;;;
나중에 정모때 뵈면... 바닥제 쌓는 방법과 유경초 심는 방법등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별것 아닌 지식인데... 알고 꾸미는거와 모르고 꾸미는거는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그리고 노란색 알지이터는 이끼제거 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붓이끼등을 잘 먹지 않습니다. 사이즈미 알지이터를 구해서 넣으시고 야마토와 생이새우들이 한10~20마리있으면 깨끗한 수초를 유지할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정모때 뵙고 조언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만일 추가비료를 위해 이니셜스틱을 바닥재에 심어 넣으실거라면, 빈 냉짱판에 이니셜스틱을 칸칸이 넣고 물을 채워 얼리세요. 얼린 덩어리를 바닥재 중간중간에 묻어주시면 좀 편하게 하실겁니다. ^^;
오호~~~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일단 액비 때문에 생긴 이끼가 없어지면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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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미숙하지만 멋지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할것이 많아졌네요...ㅎㅎㅎ
흠 저두 낭후라는 사이트를 알아가면서 수초에 입질이 오더군요;; 하지만 타쿠형집 축양장을 보고선 방향이 다른곳으로 새버렸습니다;; 초반에 투자를 그렇게 조금하신것도 아니신데 조금만더 투자를 하셨더라면 멋진 쿠바도 하실수 있었을 거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네요^^ 이건 제생각이구요 볼비와 모스가 울창한 음성어항만 보다가 확트인 음성어항을 보니 새롭네요^^
경준님 보고 남얘기같지않아.. 글 올립니다... 저희 아이는 지금 초등6학년입니다. 어릴때부터 아토피가 심했는데.. 저희도 가습효과 겸해서 아이방에 2자짜리 수조를 설치해줬죠... 근데.. 방이 너무 습한거같고, 아토피도 심해졌던터에.. 병원에서 아토피에 어항은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진드기 서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죠.... 호흡기에도 물론 좋지않구요...바로 2자 수조 빼고, 거실에 3자 수조 들여놓았습니다. 제 경우는 그랬으니.. 의사와 상담한번 해보시고 잘 알아보시는게 좋을듯싶네요... 아토피..그냥 만만하고 가벼운 피부병 아닙니다.. 본인은 물론 보는 사람도 힘들고, 돈도 많이 들어가는 병이예요...^^
그냥 아이방에는 가습기 적당히 돌려주시는게 어떨지 싶네요....^^ 아기가 이제 100일 넘으셨다니.. 너무 이쁘겠어요...^^ 아직 저와 와이프도 애기만 보면 한번 안아보구싶어 안달인데~~예쁜 아기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_____^
앗...아토피에 어항이 안좋은가여? 울아가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집이 너무 건조해서 발생하는 아토피 증상이라고 어항이나 빨래는 아가 침실에 놓으라고 하던데...ㅡㅡ;;; 암튼 신기한건 어항 놓구나서 울 경준이는 정말로 피부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요즘엔 얼굴 긁지도 않구요...게다가 수초에서 올라오는 뽀글거리는 광합성 산소가 장난이 아니라서 울 마눌은 집이 많이 상쾌해졌다고 하는데...다시한번 병원에 물어봐야 겠네요...조언 감사드립니다. 아...그리고 전자식 가습기는 가급적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세균 번식의 온상이라고 하면서...
이긍... 병원마다 그렇게 말하는게 틀리나요....ㅡㅡ;;; 제 경우에는 절대 안된다고 그러던데~^^ 암튼 좋아졌다니 경준님댁에서는 괜찮은가보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더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쁜 아가가 최고 우선순위 아니겠어요? ㅎㅎㅎ 가습기는 그래서.. 전자식이 아닌 가열식을 쓰는게 좋겠죠~^___^
문기님 고토부키수조 얼마에 주고 구입하셨는지요. 깔끔하고 멋있습니다. 그리고 제보걸이식은 해양걸이식과 비교해서 어떤지 궁급합니다.
600 고토부키는 6만원선이면 구입할 수 있구요 제보 걸이식과 해양 걸이식은 서로 장단점이 뚜렸한데 자세한 부분은 차후 간단하게 리뷰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습기가 가열식도 있군요... 저는 전자식 가습기에 나름대로 깨끗하게 한다고 살균제까지 넣고 쓰다가 그게 세균 집합소라고 그건 안쓰는게 좋다고 해서....지금은 수건 널고 있습니다..
수건이랑 빨래가 습도 올리는데는 직빵이더군요...^^
굿이다 ㅎㅎ 근데 난 힘들어서 못하겠다,ㅠㅠ
수건 빨래처럼 좋은 가습역활하는게 없조.. 저는 마눌이 수족관 볼때마나 치우라고 난리칠때마다 가습기역활해서 좋고 아이들 정서에 좋다고 살살 달래조..흐흐흐.
저 역시도...ㅋㅋㅋ 그런데 어항 좋긴좋아요...보고 있음 마음이 편해지죠..^^*
정말 좋은 정보네요..스크랩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