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싸가지 없는 놈 맞아.
난 아버지가 계셔서 후레자식도 아닌데
정말 내가 많이도 반성해.!!!!
도대체 나이라는 것.!!!!
내가 10대일 때
20대일 때
30대일 때
40대일 때
....
생각이 변하더라구.!!!!
10대일 때는 부모에게 불만이고
20대일 때는 어른들에게도 불만이고.
30대 돼서 결혼할 나이 되니 부모가 이해돼고.
40이 돼서 할 짓 못 할 짓 다하고
산전 수전 다 겪었더니
이제 어르신들이 보이는겨.!!!!
나이를 먹고 공부를 하면 사람이 영리해져.
그러나 그만큼 때도 많이 뭍히고
죄도 많이 지었다는 거지.!!!!
나도 나이 먹으면 나이값을 하라고 선배한테 지랄거린 적 있어.
내가 나이값 못한다고 동생에게 욕 먹은 적 있어.!!!!
웃긴 건 나이야.
나이가 40을 넘기니
정말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죽을 병 한가지 씩은 다 갖고 산다는 거지.
난 정신병.
누구는 고혈압.
누구는 당뇨.
누구는 허리가 아퍼 수술받고.
....
정말 반성해.
내가 너무 어르신들에게 싸가지가 없었어.
나보다 20살 적게 먹은 상점 여자애가
불친절하게 굴기에 내가 당신은 내가 어떻게
살았는 줄 아냐고 지랄거렸지.
그랬더니 40대면 별로 안 먹었데.
그런데 그 여자애에 대해 다른 아주머니도 야단치더라구.!!!!
정말 우리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잘못을 질타해.!!!!
그러나 오늘 그런 생각이 드는겨.
나도 나이먹어 봐라.
지금도 이렇게 죄투성이 모습으로 흉측하게 폐인으로
남았는데.
죽을 날은 가까워만 오고
지은 것은 죄뿐.
얘들아
너희는 평생 젊을 줄 아냐????
얘들아
너희는 죄 안 지을 줄 아냐????
....
정말 어르신들은 정신없이 사셨어.!!!!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
정말 나도 49년이란 인생을 목숨 걸고 살았어.
정말 숨가쁘게 살았어.!!!!
그러나 현재의 나는 정말 초라하지.!!!!
....
이제 장상의 잘못에 대해 보다 너그러워 질래.
정말 내가 더 늙어 지을 죄들을 생각해
어르신들의 잘못을 더 덮어두고
더 어르신들에게 공손하고 받들래.!!!!
정말 늙는다는 것.
정말 초라해지는 것이야.!!!!
내가 정신병에 40이 넘으니
사방이 다 아픈겨.
고혈압이 딱 와 버리니
중풍 걸릴까봐 식은 땀이 흐르는 겨.
매일 몇 번씩 당뇨 검사해가며
당뇨 아닌 것을 얼마나 감사했는지.!!!!
오식견이 와서 일년간 팔을 못 쓰고.
위궤양이 와 버리니
맨날 변기 붙잡고 오바이트 하는겨.
거기다 무릎연골은 아퍼서 계단을 손잡이 잡고
오르고
....
내가 이제 철이 드나봐!!!!
나 늙어봐.!!!!
이루어 놓은 것은 쓰레기고
나름 그렇게 애써서 살려했는데 죄만 짓고.
그래서 요즘은 맨날 예수님께 용서해달라고 빌고 살고
내가 50대가 돼고 60대가 돼고 70대가 돼고
더 늙으면 어찌 될까????살면서 배운 게 나쁜 짓만 배우고
살면서 한 짓거리가 죄 뿐인 삶.!!!!
나만 그렇냐구????
남들도 다 마찮가지야.!!!!
우리 아버지 교육이 옳으셔.!!!!
어제 담배값이 1월 1일부로 4000원으로 확정이 됐다는
뉴스를 듣고
오늘 아침에 무릎꿇고 아버지께 빌었어.!!!!
7만원만 용돈을 더 달라고.!!!!
울 아버지.
내 얘기 다 듣고
한다는 왈
담배 한갑으로 줄이래.!!!!
참 우울하더라구.!!!!
아침약 먹고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새 생각이 움트는겨.
내가 하루에 3시간씩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왕하는거 검도 하기로 했다.
그거 책보고 하면 안돼나????
그러나 책보고 하는 것은 제대로 못 배운다.
그래
3개월에 일개월씩만 듣자.
2개월은 독학하고 일개월만 듣자.!!!!
어자피 알바도 없는데.
정말 문예도 열심히 하고.!!!!
....
우습지????
정말 세상은 보는대로 존재하나봐!!!!
정말 삶은 하늘의 축복맞아.
생명은 존귀한 것 맞고.
행복은 내맘에 달린겨.!!!!
....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또 힘이 나는겨.!!!!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죽어라고 애써도
안 됀다고 우울해하고
죽네 사네 했지.!!!!
오늘 목욕을 갔다오고
사우나 하며 도를 닦았어.!!!!
이제 죽어라고 돈 모아 검이나 사고
돈 모이면 당장 검도 다시 배워야지.!!!!
나 지금 행복해.!!!!
울 아버지는 나를 나약하게 안 키웠어.
책임감 세고
깨끗하고
근검하고
솔선수범하시고
....
불만이 있다면
고집이 세고 성질있고 입이 문제고 각박하다는.!!!!
....
아버지가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고집을 부림에
난 또 내 뜻대로 일을 해결할 준비가 돼어 있다는 거지.!!!!
정말 예쁜 자식 매하나 더 준다고.!!!!
봐.!!!!
지금 내가 얘냐구????
정말 앞으로 어르신들 공대하며 살래.!!!!
난 후레자식이 아니거든.!!!!
거리에 있는 애들을 봐.!!!!
어째 우리 학창시절의 날라리라고 놀리던 애들같이
젊은이들이 하고 다녀.!!!!
화장 안해도 예쁜데 화장까지 해야 하나????
난 이것이 사랑의 부족 때문이라고 봐.!!!!
정말 어르신들을 공대하고
애들에게 자애하고.!!!!
....
도대체 내가 왜 힘들고 불만이라 해댔나????일이 바라는 대로 안 돼니까.!!!!
도대체 애를 썼는데 더 큰 고난이 오니까.!!!!
....
이제는 정말 애가 아니지.!!!!
담배값 문제는 이제 한달에 32만원으로 해결보고
병원비 3만원에 아버지가 삼일에 만원 주는거 모으면 10만원.
그 중에서 7만원만 쓰고 3만원씩 3개월 모아 검도 한달 수강하고.
....
어제도 아버지가 만원 주시데.
엄니가 아버지에게 외식 시켜 달라 해서
아버지가 엄니 외식 하는데 나보고는 짜장 먹으라고
만원 주시데!!!!
난 있던 돈과 그 돈 합쳐 3만원으로 연습장 샀어.
고급 종이 노트는 비싸서 싸구려 연습장을 27권 샀어.
컴퓨터 인쇄한 이면지는 내가 컴하며 메모지로 잘 쓰고 있고.
내가 생각해도.
부모가 근검하니
나도 정말 참 어지간한 놈이야.
쑥뜸기를 가장 싼 걸로 3000원 주고 사서 쑥뜸을 떳더니
싸서 불편한겨.
그래서 8000원 주고 쓸만한 걸로 샀어.!!!!
오늘은 아버지가 삼일치 만원 주셔서.
구제로 목도리 좋은 것을 엄니에게 선물했어.!!!!
내 용돈.!!!!
정말 내가 정승같이 쓰는 것만 같애.!!!!
연습장만 해도 27권이면 몇 년은 쓰것지.
내가 아버지께 그랬어.!!!!
울 아버지는 내가 돈 천만원이 있어도 하루식전꺼리래.
그래서 돈 주면 안됀데.!!!!
그래서 그랬지.
아버지
전 돈 생기면 가장 먼저 쓸 돈부터 쓰고 본다고.
전 돈 생기면 다 써버리는 놈이라고.
정말 제가 생각해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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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 담배부터 가장 넉넉히 챙긴다고.
그리고 한달치 용돈을 받으면 월초에 지를 것 다 지르고
나머지 3주는 굶고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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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삶이 좋아.
요번 달도 봐.!!!!
알바해서 29만원 받아서
중고 현미경 13만원 주고 사고
15만원짜리 usb현미경이 4만원에 3개 나와서
하나 내가 쓰고 두 개는 고맙고 은혜진 내과 선생님과
정신과 선생님 드렸지.
아마 그 분들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셨을 테고
그게 15만원 짜리로 아시것지.!!!!
내 성격.
이렇게 다 깔아놨어.
빚진 것 갚는 척이라도 해서 남는 것.
그것은 믿음.!!!!
거두절미하고 오늘의 반성.!!!!
어르신들에게 더 공손해야것다는 것.!!!!
애들에게 보다 더 자애해야 것다는 것.!!!!
내가 아는 것.
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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