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세상을 사랑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불의에 대해서 분노할 줄 알고
저항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탐구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도를 찾고 뜻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행동합니다.
사람을 모으고, 설득하고, 조직하고
권력과 싸우고 권력을 잡고
그리고 정책을 실행하고
이렇게 정치를 하는 것입니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서,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해서.
성공 여부를 떠나서
살려 나가야 할 만한
가치가 있고 전략이 있다면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계속 노력합시다.
가치와 전략에 깊이가 있고
체계가 정연해서
능히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쓸만한 이치가 된다면
저는 이것을 사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상을 가진 사람은
역사의 가치와 전략이
뿌리를 내리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나갑시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서
더 훌륭한 역사를 위해서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 사랑하고 보고싶은 故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https://youtu.be/0tQ2jHCt2ec?si=WX-ybbx70NPG0VsI
-어느 밴드에 올라온 글을 옮겨 옴-
하늘 잔뜩 웅크렸다
비라도 내리려나?
컴에서 톡을 보내는데 몇 개 톡이 간 뒤 그다음부턴 전송중이라는 표시가 나며 톡이 가질 않는다
어? 저번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는데...
원인이 무얼까?
안되겠어 핸폰에서 톡을 열어 보냈다
모두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훌쩍 넘었다
쌀을 씻어 아침을 지었다
된장국을 끓여야겠는데 넣을 게 마땅치가 않다
오늘은 국없이 먹어야겠다
나이들어가니 국을 더 좋아하는것같다
예전 나이드신 분들이 국물이라도 있어야 밥이 넘어간다던데 어느새 내가 그 나이 되었다
체조와 스쿼트를 하고 있으니
집사람이 아침을 차려 놓고 부른다
달걀찜을 맛있게 했다
달걀찜과 무생채를 넣어 비볐다
김치국물도 같이 넣어 비볐더니 맛있다
동물 챙겨 주었다
모이그릇에 모이가 한톨도 없다
모이를 부어주니 우르르 달려든다
배가 많이 고팠나보다
미강도 버무려 주었다
오골계가 알을 품으려 하길래 알을 모두 빼내 버렸다
기러기는 자주 알자릴 떠나는 걸 보니 품을 마음이 없는 것같다
그래 봄에나 품으렴
오늘은 형제들 만나는 날
큰형님을 모시고 가야겠다
전화드리니 전원이 꺼져있다고
형수님 핸폰도 마찬가지
이른 아침부터 핸폰을 꺼 놓고 어딜 가셨을까?
집사람이 11시경에나 나가서 파크볼치고 광주 가잔다
내일 리그전이라 비구장에 가서 한번 쳐 봐야한다고
5시에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으니 그도 괜찮겠다
큰형수님 전화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무슨 일 있냐고
왜 핸폰이 꺼졌냐니 충전하면서 꺼져 버렸단다
오늘 광주 나가는데 우리가 모시고 가겠다고
3시까지 집으로 가겠다니 알겠다신다
형제들 만나면 주려고
감말랭이와 대봉을 챙겼다
큰애네는 쌀 한포대도 챙겼다
집사람이 하늘 파크 김사장도 감말랭이 하나 주잔다
잘 대해주니 주고 싶다고
그도 좋은 일이지
저녁에 잘 먹을 것같아 점심은 고구마 한조각으로 대용
11시 반되어 황룡파크 비구장으로
내일 리그전이 비구장에서 이루어지니 여기서 연습을 해야겠단다
도착하니 12시가 되어간다
점심때라 볼치는 분들이 별로
치고 나가려는데 집사람 아는 분이 같이 치자고
이분은 전반기 대회에 우승을 했단다
셋이서 볼을 쳤다
우승한 분이라 그런지 펏팅이 좋다
첫바퀴는 오비없이 잘 쳤다
어제 비가 좀 내렸는데 땅이 잘 마르고 잔디도 바짝 말라있다
그래서인지 볼이 아주 잘 구른다
거리 조정을 잘해서 쳐야지 조금 힘을 주어 때려버리면 홀 뒤쪽으로 오비가 나 버린다
갈수록 잔디가 죽어가면서 볼이 더 잘 구를 것같다
힘조절을 잘해야 오비없이 칠 수 있을 것같다
세바퀴를 돌고 나니 두시가 훌쩍
점심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몰려들어 홀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난 고관절이 아파 더 이상 못치겠다며 아웃
집사람은 한바퀴 더 돌고 오겠다고
집사람도 아웃
세시가 다 되간다
큰형님 모시고 광주에 가자며 큰형님께 전화드리니
형수님이 노래교실 가서 아직 오시지 않았다고
4시에나 출발했으면 좋겠다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시간이 있어 에이구장을 한바퀴 돌았다
에이구장은 코스가 짧지만 아기자기한 면이 있다
아차하면 바로 오비 나버린다
한바퀴 돌며 두 번이나 오비
여기에서 오비없이 쳐야하는데 ...
언제 그럴 날이 올까?
한바퀴 돌고 났더니 다리 아파 더 돌지 못하겠다
집사람도 힘들다며 그만 아웃하자고
4시가 다 되가니 큰형님네 모시고 광주가잔다
큰형님댁에 가니 준비하고 내려 오시려 한다
바로 광주로
큰며느리에게 전화해보니 애들 데리고 병원 갔다고
집에 있으면 가지고 간 걸 갖다 주려고 했더니 안되겠다
큰애에게 전화해 퇴근하면 작은 집으로 들리라고
작은형님 식당에 가니 서울형님네도 내려오시고 동생도 와 있다
서울 형님을 오랜만에 뵙는데 건강해 보이셔 좋다
작은 누님은 끝내 내려오시지 못했다
우리가 8남매인데 6남매만 모였다
큰누님과 작은 누님만 오시지 못했다
모두들 나이 많아 갈수록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함께 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거지
영신이가 밤새내 장만했다며 음식을 내온다
영신인 3년 넘게 서울 올라다니며 유명 요리가에게 요리를 배웠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데 지가 만든 요리로 아빠 형제분들을 한번 대접하고 싶다며 오늘로 날짜를 잡았다
그 정성이 넘 고마워 연세 많으셔 내려오시기 힘든 서울형님도 어려움을 무릅쓰고 오셨다
문어와 깐새우를 양파와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 발효효소로 묻혔다
소꼬리 조림과 오리와 닭으로 덖음 요리 연어와 싱싱한 야채의 조합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갈아 넣은 찹쌀 주먹밥
두부에 싸먹는 쌈요리도
한정식에서도 흔히 접할 수 없는 음식을 내 놓았다
어떻게 이리 장만 했을까?
음식 하나하나 맛깔스럽고 간이 딱 맞는다
또 나이든 어른들이 소화 잘되고 먹기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
질녀의 정성이 가득 담겨 더 맛있는지 모르겠다
이구동성으로 이런 맛있는 음식은 처음이라고
와 여기에 술한잔이면 딱인데...
굴뚝같은 유혹을 꾹꾹 눌러 참아냈다
모두들 영신이에게 넘 고맙다고
작은거지만 잘 드시니 지가 더 고맙단다
영신이가 가족들이 모두 모였으니 전에 할머니에 대해 쓴 수필 한편을 읽어 드리겠단다
우리 할머니 삼태떡
그 말만 들어도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쿨
아니 우리형제들 모두다 어미니에 대한 생각은 애틋하기에 가슴이 뭉클했으리라
영신이가 읽어 내려가는 동안 모두들 절로 눈물 방울이 맺힌다
지 어릴적 할머니와의 추억을 가식없이 써내려갔다
우리 모두 함께 공유하고 있는 추억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훌쩍였다
다 듣고 난 후 모두들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곱씹었다
어머니의 큰 바램은 형제들이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자식과 며느리 손주들을 다독여 주신 우리 어머니
그런 어머니의 정성이 있었기에 아직까지 형제들 큰 탈 없이 잘 지내온지 모르겠다고
남은 시간도 우리 그렇게 살아가자고
서울형수님이 우리가족이 이처럼 화목하게 지내는 것도 어머님의 음덕이기도 하지만 집안에 며느리들이 잘 들어 왔기 때문이란다
맞는 말씀
큰형수님을 비롯해 다섯동서가 오순도순 한마음으로 서로 이해하고 다독이기 때문에 형제들이 서로서로 잘 할 수 있다
한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라도 결혼하면 등지고 사는 집안도 많지 않은가?
동생은 남보다도 먼저 내 형제들에게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남에게도 잘할 수 있는데 내 형제들에게 못하면 되겠냐고
형제들이 모두 그런 마음이다
우리집은 며느리뿐만 아니라 매제 매형들도 처가에 잘한다
우리 집안에 들어온 사람들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일심으로 마음을 합하기 때문에 우리형제들이 화목하게 지낼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형제들이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도 어머님이 물려준 복이라고
아버님은 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지만 어머님은 83세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지만 않았다면 100세까지는 장수하셨을 거라고
모두다 어머님에 대한 추억을 새록새록 떠 올리며 어머님의 바램대로 남은 생도 형제들 건강하고 더욱 우애하며 잘 살다 떠나자고
떠나는 것은 순서 없다지만 큰누님이 말씀하신대로 우리 형제들만은 건강 잘 챙겨서 순서대로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그랬음 오죽이나 좋을까?
큰애가 왔기에 가져 온 것을 차에 실어 주었다
큰애가 다음주 화요일에 태국으로 출장 간단다
한달 여 있을 예정이라고
건강 챙기며 조심히 잘 다녀 오라고 했다
내일은 서울형님 모시고 고흥쪽으로 돌아 본다는데 난 집사람이 파크볼 리그전 나가기에 함께 하기 어렵다며 일요일 작은형님 손녀 돌 때 다시 모여 얼굴 보기로 하고 우린 집으로
서울형수님께 내려 오셨으니 집에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형님 모셔다 드리고 집에 오니 8시가 훌쩍 넘었다
한 일도 없었건만 피곤한지 하품만 자꾸 나온다
10시 다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노적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보름달이 서쪽하늘에 걸렸나보다
님이여!
무르익은 단풍 구경 떠나보심도 힐링이리라
오늘도 몸과 마음 따뜻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