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의 즐거움 041
하찌와 마지막 3일
조은진 글 | 이지오 그림
독자 대상 / 분야 | 초등 3~4학년 / 창작 동화 | 책 크기 | 175×235mm, 무선 |
값 | 12,500원 | 페이지 | 114쪽 |
출간일 | 2023년 4월 11일 | ISBN | 978-89-6830-753-9(74800) 978-89-6830-484-2(세트) |
교과 연계 | 3학년 1학기 국어-나 10. 문학의 향기 3학년 2학기 국어-가 9.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4학년 1학기 국어-가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나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가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2학기 국어-가 4. 겪은 일을 써요 |
주제 | #할아버지 #추억 #장례식 #전통 |
책 소개
읽기의 즐거움 041
하찌와 마지막 3일
조은진 글 | 이지오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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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례식을 치르며 되짚어 보는
할아버지와의 소중한 추억
≪하찌와 마지막 3일≫은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장례를 전통 방식으로 치르게 되면서, 생전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던 손녀가 그동안의 추억을 떠올리는 마지막 3일간의 이야기입니다. 읽다 보면 누구나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조부모님과의 애틋한 기억들을 되짚어 보며 눈물짓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상실의 순간을 위로하는 이야기
살다 보면 누구나 가까운 사람과 영원히 이별하는 경험을 합니다. 어린이들의 첫 작별은 조부모님의 장례일 가능성이 높지요. 이 책은 ‘조부모의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주인공 유하의 시선으로 따듯하고 뭉클하게 그려 냈습니다.
≪하찌와 마지막 3일≫의 유하는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입니다. 발음이 서툴러 할아버지를 ‘하찌’라고 부르며 잘 따랐지요. 그림을 잘 그리던 유하는 할아버지의 꿈인 비행기 조종사가 된 모습을 담은 장수 그림을 그린 적도 있습니다. 유하가 잘못해서 엄마에게 혼나는 순간에도 할아버지는 늘 유하를 감싸 주셨지요. 그런데 이제 유하는 더 이상 할아버지를 볼 수 없습니다.
‘유하 편이야.’
하찌는 돌아가셨지만, 내 편이라는 하찌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했다.
그 말속에는 나를 믿어 주는 하찌의 마음이 들어 있었다.
앞으로 나에게 그런 말을 해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자 눈물이 났다.
- 본문 중에서
어린이도 사랑하는 존재와 이별하면 슬프고 허전합니다. 유년기의 기억은 평생 지속될 수 있기에 이러한 상실의 순간을 잘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이별 의식을 치르며 단단한 마음을 품는 유하를 통해 어린이 독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하는지 보여 줍니다.
나는 하찌가 하늘나라에서 잘 있었으면 좋겠어.
내가 하찌 보고 싶다고 울고, 밥을 조금만 먹더라도 속상해하지 마.
점점 씩씩해질 테니까.
(중략)
하찌!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행복하길 바랄게.
내가 하찌를 가장 사랑하는 손녀였다는 걸 잊지 말아 줘.
- 본문 중에서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낡은 관습을 짚어 내는 동화
가족들은 요양 병원에서도 ‘고향의 봄’ 노래를 부르며 집을 그리워하던 할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전통 방식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합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상여, 영여, 만장 등의 묘사를 보며 전통 장례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 동화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하찌와 마지막 3일≫은 ‘전통’이 지닌 양면성을 꼬집기도 합니다. 유하가 직접 그린 장수 그림을 영정 사진으로는 쓸 수 없다는 어른들의 고정관념과, 여성은 상주를 할 수 없거나 영정 사진을 들 수 없는 부조리한 장례 문화에 정면으로 반박하지요.
“그래, 살아 보니 전통도 다 인간이 만든 것이더라. 형식일 뿐 중요한 건 마음이야.”
할머니가 알아들을 듯 말 듯한 말을 했다.
“할머니, 그러니까 내가 하찌 영정 사진을 들어도 된다는 거야?”
나는 정확히 알고 싶어 물었다.
“암, 그렇고말고. 네가 할아버지랑 가장 애틋했으니 자격이 충분하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6·25 전쟁 등 할아버지 세대가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아프게 바라보면서도 낡은 관습은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아랫목 같은 사랑과, 그 모습을 그리워하는 손녀의 마음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길 바랍니다.
차례
첫째 날 1 … 7
첫째 날 2 … 39
둘째 날 … 65
셋째 날 … 96
에필로그 … 106
작가의 말 … 110
지은이 소개
글|조은진
헌책방 거리에서 어린 시절을 지냈어요. 지금은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책과 사람을 좋아해요. 그래서 책과 사람을 이어 주는 도서관에서 일하는 게 행복해요. 특히 책을 읽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면 무지무지 좋아요. 어린이들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를 쓰는 게 제 꿈이에요.
2013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동화 작가가 되었어요.
쓴 책으로는《붕붕 도서관을 지켜 주세요》《전학 온 라게 김도한》《날마다 만 원이 생긴다면》이 있어요.
그림|이지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고, 오랜 시간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어린이와 그림이 좋아서 어린이책 그림 작가가 되었어요. 작품으로는《두근두근 첫 비밀친구》《고양이가 필요해》《초초숲에서 만나》등이 있어요.
본문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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