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에 4kg의 우량아 아들을 낳고 6년 동안 키우고 있는 평범한 30대 여자에요 저는 딱히 무릎을 많이 사용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하루 종일 앉아서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출산 전에는 그래도 가끔 등산도 하고 별다른 탈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6년 전에 아이를 낳고나서 찌릿하는 무릎 통증을 처음 느꼈어요
무릎이야 누구나 아플 수 있는거니까... 그냥 별다른 생각없이 넘겼었는데요 카페에 검색해봐도 시간 지나면 좋아진다는 말도 많았구요
찌릿한 통증이 시큰시큰 욱신 거리는 통증으로 바뀌더니 없어지지를 않더라구요
냉찜질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서 병원에 가게 되었는데... 28살에 퇴행성 관절염 1기 진단을 받았어요 ㅠㅠㅠ
관절염이 너무 빨리 왔다고 관리 안하면 인공관절 수술해야한다는데 덜컥 겁이 났고.. 인공관절의 수명도 15년 정도라고 하니까... 막막하더라구요
아직 무릎을 써야할 날은 너무나 많이 남았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솔직한 마음으로는 수술 하기가 너무 싫었어요
저희 할머니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셔서 병문안을 갔던 기억이 있는데 수술 후에 그 무릎을 꺾는? 치료를 할 때 비명을 너무 지르셔서 ㅠㅠㅠㅠ 그게 약간 아직도 머리 속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었나봐요
그래서 6년 동안 무릎에 좋다는 건 다해본거 같아요 이 치료는 도대체 왜하는지? 무슨 효과가 있는지 하나하나 알아보고 따져보고 하다보니 부끄럽지만 무릎 준전문가 다 되었어요 ㅎㅎ
저처럼 퇴행성관절염 때문에 힘들어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네요 혹시 조금만 시간내서 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을꺼 같아요
제가 해봤을 때 효과 있었던 치료, 효과 없었던 치료와 현재 무릎 상태에 대해서 간단히 공유해보도록 할께요
1. 연골주사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으면 보험으로 주사를 맞을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 맞아봤는데요
맞고 나서는 확실히 편해지더라구요 연골주사로 쓰이는 물질이 히알루로산과 콘쥬란인데요 히알루론산은 관절 사이를 부드럽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콘쥬란은 연골 재생효과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6개월 간격으로 3번 정도 맞았는데, 연골 재생효과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사진상으로는 똑같았거든요 그래도 맞고나면 몆 주간은 편해져서 통증 심하신 분들은 주사 맞는거는 추천이에요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2. 관절영양제
관절영양제로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은 콘드로이친과 글루코사민인데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정말 애매했어요;;; 일단 가격부터가 엄청 비싸서 효과가 있으면 당연히 먹겠지만 이 돈주고 샀는데 효과가 없다면??? 이라는 고민을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저는 나름 석사를 했어서 논문에 익숙한 편이라.... 논문을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말이 다 달라요 ..ㅎ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는 논문도 있고 오히려 위약(가짜약, 밀가루약)을 먹었을 때 통증 감소 효과가 더 좋았다는 논문도 있어서 ㅎㅎㅎ
저는 콘드로이친 성분이 들어간 영양제를 6개월 정도 먹다가 안먹었어요 영양제 광고에서 말하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더라구요 ㅠㅠ
3. 운동
보통 무릎 때문에 병원가면 많이 하는 말 있잖아요 허벅지 근력 운동하세요! 무릎 펴는 운동하면 좋다. 많이 걸으면 좋다 등등 이런 말들 진짜 조심하셔야 해요 (경험담이에요)
제가 의사쌤 조언이랑 물리치료실장님 조언 + 제가 알아본 것 정리해서 말씀드려볼께요 무작정 무릎 펴는 운동하면 무릎 아작나요 정말....
무릎을 펴는 근육은 대퇴사두근이라는 근육인데요 근육이 네개로 이루어져 있어 대퇴사두근이라고 부르는데, 좀 더 큰 범위로 나누자면 안쪽과 바깥쪽 이렇게 두 부위로 나눌 수 있어요
첫댓글 무릎 얘기 하다보니 생각나서 좋은 글이라 스크랩으로 끌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