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 않은 비이지만 제법 도움이 되는 단비가 내리고 있다. 가뭄에 심은 밭작물이 크지 않고 심지어는 말라죽는 경우까지 생겼다. 기름값, 품삯, 농자재값을 포함한 각종 물가가 오르고 있고, 심은 작물은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과 함께 타들어갔다.
며칠전 군수 및 도, 군 의원 선거가 끝났다. 군수 후보로 나온 두 분 모두 선거법 위반에 연루되어 있어 후보를 선택하는데 유권자들은 애를 먹었다. 결말은 현군수의 응징표가 결집해 큰 표차이로 최훈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지금 내리고 있는 단비처럼 새로 당선된 최훈식 군수 당선자가 응어리진 군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항상 새로 당선된 지도자에게 큰 기대를 걸지만 후보자 시절과 달리 당선자가 되면 말을 바꾸는 사례를 여러차례 목도해 왔다. 그렇지만 새군수님이 군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지도자가 되길 간곡히 기대해본다.
장수군에 귀농, 귀촌인의 수가 10%를 넘어섰다. 15%를 넘어서면 지역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목소리를 내게 된다고 한다. 타지역의 사례를 보면 귀농, 귀촌인을 사기꾼, 도둑놈으로 취급하는 저급한 공격이 최소한 수면 아래로 내려간다고 한다. 이번 군의원 선거에 귀농인이 처음 출마해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좀더 정제되고 세련된 귀농, 귀촌인이 출마하리라 생각한다. 영혼없는 지방토착세력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기본 소양을 갖추지 못한 귀농, 귀촌인의 자정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