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요정을 찾아서 모놀등반대가 서울을 떠난시각은 6:45분 (대교님의 계란을 삶아오라는 명을 거
절못한 다두님 이 늦은관계로..) 모두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밤잠을 설친듯 잠을 청해본다.
출근할 아들 모닝콜을하려고 핸드폰을 켜는순간 친구의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제밤에 윤희갔어......어제 낮에 중환자 실에서 보고온 친구의 딸이 갔단다...
얼음 요정을 찾으면 꼭 물어봐야지! 왜 그냥가지 윤희를 데리고 가냐고...
우리 는 개인 차랑과 만나 김밥과 대장님이밤새도록 정수와힘들었다고 툴툴거리면서 내놓는
간식거리를
받아서 챙겨 베낭에 넣고 산길을 떠났다.
윤희는 지금쯤 어디로 가고있을까? 유리처럼 날카로운 얼음이달린 나뭇가지가 왜이렇게
아름다운거지! 차가운 칼바람에 얼음조각하나가 내얼굴을 때린다...금방 빨개진다 아프다
우리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환상의 얼음세계로 들어섰다. 어쩜 그아름다움에 빠져서 다시는
못나올지도 모를 그곳으로, 첫발을 디디면서 나는 동화의 나라로 들어선다.
새로산 아이젠이 정말좋타! 얼음을 밟아도 신기하게 안미끄러진다. 재미도 있다.
어느새 윤희는 벌써잊어버리고 아름다운 얼음꽃과 서서히 피어오르는 안개에 매료되어
정신 몽롱하다......
산을 넘고 또넘었다 정상 그곳엔 틀림없이 내가 찾는 얼음요정이 살고있을꺼야!
자상한 비상이가 꼭 챙겨오라던 컵라면에 뜨건물 부어 쬐끔씩 나누어 먹었다!
에이~ 동백이랑 포비는 괜찮을까? 둘이라 괜찮을테지...멀미를 한 동백이가 맘에
걸린다.
답사못온 대원들에게 꼭 보여줘야지! 이렇게 아름다운경치를 나만 보면 절대 안돼!
난 드디어 요정을 만나 물어보았다, 왜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서 날카롭냐고
요정은 내게 대답한다.날카롭지 않으면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수없다고
난 고개를 끄덕이며 충분히 이해 한다고 대답했다.
어느새 우리는 녹아서 얼음위를 흘러내리는 얼음계곡을 따라 내려오고 봄맞이하는 버들강아지
눈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반가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
끝까지 우리들을 그냥보낼수없다고 기어이 정겨울님의 팔목을 잡은 얄미운 요정들에게 눈을
흘겨주고 따스하고 친절한 송어횟집으로...땡이가 갑짜기 오한을느껴 떠는바람에 우리모두
떨수밖에....다행이 참새님의 너스레와 모놀 구조대 덕에 좀 낳아져서 안심
멋진 얼음산 사랑하는 모놀 등반대와 함께 잘다녀왔음.......
8~30분쯤 서울 도착 집에서 후딱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흑석동 중대 영안실로 달려갔다.
오늘 15일 수원 화장터에서 윤희를 보내고 남은 잔재를 흑석동 성당납골당에 두고 왔다
첫댓글 장인아님의 동화 같은 산행 이야기 읽고 보고...윤희양의 일만 현실이 아니였더라면....마음 아프시겠어요..정겨울님이 좀 다치셨구나~땡이도 평상시 운동 좀 많이 해야겠네~~ㅎㅎ
얼음요정 나도 보게해줘 고마워요~~~윤희의 슬픈 사연에는 아픈 마음이 뒤 따르고...^^
넘 고운 장인아님의 마음~~~윤희씨도 곱게 간직하며 예쁘게 미소짓고 있을거예요*^^*
아름답지만 슬프고 몽환적이고 꿈속같은 이야기네요. 윤희님께서는 분명 좋은 곳에 계실꼬에요...
그 문자를 읽는 순간 얼마나 마음이 쿵쾅거렸을까요.........사진이 몽롱해서 더 슬퍼요.
어떤 연유인지 모르지만... 친구의 딸이 그렇게 되었다니...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가볍게 산에 오르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마음 아픈일을 겪으셨군요. 영원한 안식을 .....
여린 체구에도 불구하고 가볍게 산을 타시는 장인아님 여유롭게 사진도 잘 찍으셨네요. 친구 따님일이 가슴 아프네요. 수고하셨어요. *^^*
하루가 무거운 맘이었겠어요 ~~~ 그래선지 사진과 글이 .. 깊이있는 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자식을 먼저 보내야하는 부모 .. 얼마나 힘들까요.. 위로 많이 해주세요 ~~~
뭔가를 써야 하는데...위로의 글을 써야 하는데...작품감상한글도 써야 하는데...이름도 예쁜 윤희 갔어를 읽은 후 가슴이 저려 아무 글도 못쓰겠어요.시간이 흘러야 겠지요. 아픔이 무뎌질려면...휘리릭님 말씀처럼 위로 많이 해 주세요.
언니야~~ 황홀한 장관에 잊고 있던 윤희소식... 코끝이 시큰해져~~ 윤희의 안식과 친구분의 마음에 평안을 기도해요
환타지 영화에서나 본 듯한 계방산의 모습 잘 보고 갑니다...^^
다두표 계란 사건! 두고 두고... 한편의 동화 잘 읽고 보았네요... 안타깝게도 윤희는 저 세상으로 갔지만, 아름다운곳에서 요정이 되었을겁니다...
산정상까지 언니랑같이올라갔는데....언제이렇게예쁜사진찍으셨어요...핸드폰열어볼때도옆에앉아있었는데 그런 슬픈멜받은느낌못느꼈어요 친구분많이위로해주세요...
그래서 언니 얼굴이 어두웠구나!..ㅠㅠ
괜히 덜깬주가 안오는 바람에 옆자리에 있는 언니한테 민폐 끼쳤네 ~~ 언니가 가져온 컵라면 정상에서 먹을라구 그랬는데~ 윤희는 잘보내고 오셨지요~~
ㅋㅋ 문제는 저였구만이어라^^ 담에 꼭 웬수를 갚으시와요^^
언니 표정이 묵직했던 까닭이 있었구랴... 깐깐할 듯한 언니의 깊은 속내를 엿보고 조용히 두 손을 모읍니다...
모두 고마워요! 갑짜기 쓸어져서 중환자실로 갔는데 뭐가 잘못되려는지 응급처치중에도 문제가 생겨서 뇌사상태로 일주일도 못돼서 하느님나라로 갔어요....뇌 출혈이 두번이나 일어나기도 했고요.답사전날에도 병원에 있다왔는데 그렇게 빨리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친구가 의외로 담담해서 마음이 더 아팠고요...6살짜리 딸도 맘에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