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사는 일
순간을 사는 일이 하루를 만들고
하루를 사는 일이 한 생을 이룹니다
하루를 사는 일을
마지막처럼 정성을 다하고
하루를 사는 일은
평생을 사는 일처럼
길게 멀리 볼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젊은 날의 시간을
의미없이 낭비하고는 뒤늦게 지난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르게 한 번 살아볼 텐데 하며
후회하고 아쉬워 합니다
누구든 공동묘지의 수많은 비석들도
부끄런 삶에 대한
변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살아볼 수 없는 시간,
순간의 시간을
뜨겁게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루를 사랑으로 사는 일이란
너그러워지고 칭찬하고 겸손하고
진지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루를 사랑으로 끝내는 일은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을 뜻합니다.
출처 : <기다림이 있어 삶이 아름답습니다> 중에서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에서 옮겨옴-
오늘도 빛나는 너에게/마크툽
https://www.youtube.com/watch?v=ovmJDIWioSU
집 앞 은행나무 옷을 벗었다
맨몸이 되어야 동장군을 이길 수 있을까?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 반이 넘었다
목욕장 문여는 시간되었다며 목욕 다녀 오잔다
운동도 좋지만 날씨 추우니 따뜻한 탕속에 몸을 푹 담그면 몸이 더 잘 풀릴 것같다
목욕장에 가니 대 만원
어제도 많던데...
갑자기 날씨 차가워지니 나처럼 따뜻한 탕이 그리웠을까?
한 오분 정도 몸을 푹 담근 뒤 반신욕 20여분
땀이 송글송글 밴다
샤워하고 나와서 몸무게를 재어보니 그대로
이제 이 몸무게로 고정이 되려나?
밖에 나오니 집사람은 벌써 나와 주변을 걷고 있다
오늘도 사람들이 많아 탕에 들어가지 않고 서서 샤워만 하고 나왔단다
동물들 챙겨 주기
미강과 싸래기만 먹여 알을 낳지 않을까?
암탉들이 알 잘 낳지 않으니 모이주는 것도 재미 없다
어차피 알을 낳지 않을 바엔 날씨 추워지니 일부를 정리해 버릴까?
고려해 볼 일이다
집사람이 누릉지를 끓여 아침을 차려 놓았다
식은밥이 있는데 좀 쉰 것 같단다
쉬었으면 먹지 않는게 좋겠지
무김치에 누릉지를 먹으니 맛있다
무김치가 알맞게 익었다
난 익은 김치를 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이 더 난다
쉰밥을 닭들에게 던져주니 잘 먹는다
동물 키우면 음식찌꺼기 처리가 쉽다
작은애가 10시경에나 오기로 했다고
시간이 많이 남아 침대에 누우니 잠이 들어 버렸다
집사람이 깨우기에 일어나보니 아홉시 반이 넘었다
무려 한시간 넘게 잤다
무슨 잠을 이리 잘까?
요즘엔 뼈 마디마디가 아프다
관절염이 있는 것같다
예전 어른들이 날 궂을 때 아프다 하면 뭐가 그리 아프냐고 했더니 너도 나이들어 봐라시던 그 말씀이 떠 오른다
나도 어쩔 수없이 아구아구구 하는 나이가 돼버렸다
작은애가 감기가 잔뜩 들어 올 수 없다고 전화했단다
아이구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지니 감기 들었나보다
몸조리 잘하라고
큰형님께서 돌잔치에 가시고 싶은데 차편이 마땅치 않다 하셨다하여 전화드려 보니
가시려는게 아니라 축의금이라도 전달해야겠는데 그러질 못한다고
조카들도 일이 있어 가지 못한다고 한다
서울 형님도 어제 놀러 갔다 오셔서 탈이나 작은 형님집에 계신다는데 그도 걱정이라고
축의금은 내가 형님집 들러 가지고 가서 전달하겠다고 했다
11시부터 돌잔치 한다고 해서 바로 출발
큰형님 집에 가니 형님이 밖에 나와 기다리고 계신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우니 감기 조심하시라며 축의금을 전달해 주겠다며 받았다
문사장 전화
숭어와 망둥어를 잡았단다
맛있겠다고 하니 지금 어디시냐고
일이 있어 광주나가고 있다고 하니 언제쯤 집에 오시냔다
3시 넘어 오겠다고 하니 그럼 그때 집으로 올라오겠단다
저녁엔 망둥어 회에 밥을 비벼 먹어야겠다
내비에 의존해 수완지구에 있는 까르르스타를 찾아 갔다
케이에스 병원 맞은편에 있는데 주변 건물들이 모두 돌잔치나 회갑연등 축하연을 여는 곳이다
2층 홀에 가니 돌잔치를 두팀이 하고 있다
형님네와 동생네는 이미 와있다
오시는 손님은 먼저 식사
예식장 뷔페와 똑같다
김밥과 초밥 회등 소화 잘되는 것으로 골랐다
예전엔 뷔페에 오면 이것저것 가져다 많이 먹었는데 요즘 들어선 그렇게 먹질 못한다
술을 끊고 있어서 그럴까?
몸 여기저기 고장 나는 곳이 많다
언젠가 이게 지나가고 좋아지겠지
식사를 하고 나서 사회자의 주관으로 돌잔치 행사
작은형님에겐 첫 친손녀
외손주들은 모두 다 시집 장가 갈 때 되었지만 아들이 늦게 장가가 이제야 친손녀를 봤다
외손주나 친손주나 모두다 같겠지만 그래도 작은 형님은 그 느낌이 다를 것같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이 돌잔치에 찾아 온 것이 아닐까?
돌잔치에서 하이라이트는 애기가 무얼 잡느냐 일거다
이것저것 보다가 땅땅땅 치는 사회봉을 든다
와 하는 함성과 함께 모두들 박수
네가 원하는 대로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고모인 영신이는 오늘 돌을 맞는 조카 하루에게 편지를 써 낭독해준다
건강하고식씩하게 자라며 어느 경우에도 좌절하지 말고 자기다운 삶을 살으라고
물론 지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지가 나이들면 고모의 바램을 알 수 있겠지
모두들 다같이 힘찬 박수로 마무리
서울 형수님에게 형님이 좀 나으시면 집에 오셔서 하루라도 쉬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상황을 봐서 그렇게 하겠단다
이제 또 언제쯤 내려오시겠는가
오셨으니 좀 쉬어 가셨으면 좋겠다
장성으로 넘어 오니 이제 1시 반
황룡파크장에 가서 한바퀴 돌다 가자고
파크장에 가니 사람들이 별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나오지 않나?
한분이 치고나가길래 같이 치자고
바람이 엄청 분다
손가락이 시럽다
어젠 더워 반팔을 입었는데...
하룻사이에 달라져 버렸다
바람이 세게불어 바람불어가는 방향으로 볼을 치면 쑥 굴러 오비가 난다
반대 방향으로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바람이 세니 볼도 영향을 크게 받는 것같다
두비퀴를 돌고 나니 춥기도 하고 코도 맹맹하며 고관절이 아파 더 못돌겠다
아웃하여 집에 가자니 한바퀴만 더 돌고 오겠단다
난 휴게실에 들어가 쉬었다
고관절이 아파 걷기가 불편하니 짜증이 난다
어떨 땐 좋아졌다가 아프기 시작하면 발을 뗄 수가 없다
언제 이 아픔에서 벗어날까?
노열동생 전화
집에 왔는데 언제 오냐고
이제 출발해 갈테니 집에서 손질하고 있으라 했다
집사람이 아웃하여 집으로
집에 오니 문사장이 숭어와 망둥어를 손질하고 있다
숭어와 망둥어가 꽤나 크다
이렇게 큰 걸 잡았냐니 돈주고 샀단다
4만원 주었다는데 사서 먹을 만하겠다
난 얼른 밥을 지었다
망둥어 무침에 갓지은 밥을 비벼 먹으면 꿀맛
무와양파 쪽파를 다듬어 주고 마늘도 깠다
문사장이 숭어와 망둥어 포를 떴다
망둥어 포 뜬 건 막걸리에 빨아 집사람이 무를 채설어 무쳐준다
숭어는 그대로 회로 먹었다
회가 입에서 살살 녹는 것같다
뷔페에서 먹은 냉동회완 차원이 다르다
또한 오늘 찬바람 불어 회가 더 맛있는 것같다
머리와 뼈를 넣어 끓인 탕도 참 맛있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이면 딱일건데...
밥을 좀 비벼 먹으니 더 먹고 싶질 않다
확실히 먹는 양이 줄었다
노열동생이 유트브를 봤더니 술을 끊으면 5개월 정도 금단 현상으로 힘들어한다고 하더란다
피곤하고 의욕이 없으며 식사량도 준다고
동생도 생각해보니 그런 것같더란다
자긴 그래도 빨리 벗어날 수 있었던건 여름에 일맡아 했기때문이라고
거기에 신경썼더니 어쩐지 모르고 지나가 버려 지금은 모두다 괜찮아졌단다
나에게도 조금만 참아 보란다
그래 술마시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지금 온 힘을 다해 참고 있다
내가 분명 일년은 참아 낼 수 있겠지
남은 망둥어를 가지고 가라했더니 나에게 말려서 해드시란다
아이구 돈주고 사왔으면서...
고맙다
망둥어를 말려 탕 끓이거나 구워서 장 찍어 먹어도 맛있다
말릴 때는 소금물에 살짝 담궜다 말려야 고기에 간 배어 맛있다
소금을 풀어 망둥어를 20여분 담갔다가 고기건조망에 넣어 걸어 두었다
삐득하게 말려 냉동해 두었다 해먹어야지
앉아 있어도 고관절이 아프다
전엔 일하지 앉으면 괜찮았는데 왜 이러지
내일은 읍내 기독 병원이라도 가볼까?
장성파크볼 협회 사무국장 전화
파크볼협회 임원들이 12월 2일 함평으로 볼치러 가는데 같이 가시겠냐고
회장님들께 전화드려 보고 있단다
집사람이 임원이라 간다고 하니 같이 가는게 좋을 것같아 가겠다고 했다
가는 것으로 알고 있겠다고 한다
몸이 아프니 더 피곤한 것 같다
일곱시도 못되어 잠자리로
창문을 여니
위이잉
세찬 바람 소리에 절로 움추러 든다
님이여!
오늘 아침 최저 기온이 0도
내일은 영하로 내려간다네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몸관리 잘하시면서
날씨는 춥지만 따뜻한 마음 주고 받으며
이 주에도 건강 기쁨 행복이 님과 함께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