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unners 14 - 아쉽게 경기를 뒤로 하고...... -

[다비즈007]

"아, 시계는 전반 40분을 가리킵니다. 아주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 지고 있는 포르투갈 대 한국전. 말씀 드리는 순간, 후이 코스타 선수가 조병국 선수의 롱패스를 인터셉트합니다."

오늘 포르투갈 골든 제너레이션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후이 코스타, 피구, 파울레타, 코투. 이 네명의 평점은 벌써 7을 웃돌고 있었다.

"선수들의 긴장이 풀어지는 전반 막판에 포르투갈로선 경기에 쐐기를 박아야 겠죠."

"네, 그렇습니다. 아, 후이 코스타. 점점 볼을 몰고 앞으로 전진합니다."

후이는 전방을 본다.

유상철과 거친 몸싸움을 하고 있는 파울레타.

의외의 난적, 박용호와 김동진에게서 틈을 찾고 있는 피구와 시망.

줄 곳이 별로 안보인다.

하지만, 기회는 만드는 자에게 찾아오는 법

"후이 코스타, 줄 곳이 마땅치 않아요. 아!!! 공격진이 모두 막혀있는 사이에 신성 라이트백 누카 호베르투 선수가 거친 오버래핑을 합니다. 베투와 코스팅야도 앞으로 전진합니다. 김남일과 이을용 선수가 잘 막아야 할텐데요."

코스팅야와 베투는 자기 할일을 다 한다.

그들의 일은 김남일과 이을용을 봉쇄하는 것

"아, 누카 선수. 프리입니다!! 후이 코스타 선수가 조병국 선수를 끌어들였지요!! 후이 코스타!! 쓰루 패스!!"

텅 빈 페널티 에리어로 쇄도하는 누카

조병국의 다리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 공(기분이 제일 드럽다는 알까기+_+;;)

공은 정확하고 강하게 페널티 에리어 중앙으로 들어간다.

"아!! 절묘한 패스입니다!! 하지만 김병지 키퍼도 예상하고 앞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김병지 키퍼, 앞으로 쇄도합니다. 키퍼와 누카 선수의 공을 향한 쟁탈전!!"

공 앞 3cm, 양 선수의 발이 보인다.

"아!! 누카 선수의 발이 약간 빠른 것 같습니다!! 슛!! 아!!!!!!!!! 공은 키퍼와 선수, 모두의 발에 맞습니다!! 위로 멀찍이 뜨는 공!!"

재빠르게 일어나는 두 사람.

김병지는 펀칭을 시도하고 누카는 헤딩을 시도한다.

"치열한 경합의 승자는!! 아!!!!!!!!!!!!!! 골!!!!!!!!!!!!!!!!!!!!!! 누카 선수의 골입니다!! 공은 골대로 흘러 들어갑니다. 아? 아니군요!! 주심의 휘슬이 동시에 울렸습니다. 키퍼 차징입니다. 골은 무효로 선언됩니다."

포르투갈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한다.

어째서 저게 골이 아니냐고.

하지만 소용이 없는 듯 하다.

되려 가장 거칠게 항의하던 피구만 옐로우 카드를 먹고 키퍼의 프리킥이 속행된다.

웰러비 : 쯧쯧, 아깝게 2:0이 될 찬스가 무산되는군. 하지만 저건 내가 봐도 키퍼 차징.......

♬ 야, 전화받어. 야, 빨리 안 받어? 안 받으면 XX해버린다. 빨리 받어라 야~~~ ♪

갑자기 누구의 핸드폰이 울린다. 왠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담긴 벨소리

웰러비 : 아 씨, 경기 중에 누가 전화질이야. 여러분, 관전 중에는 꺼놓으셔도 좋습니다 - 01X (-_-;;) 음? 내껀가? 이상하다. 내 것은 비욘세의 Crazy in love로 되어 있을 텐데(-_-;;)

그렇다. 이것은 웰러비의 핸드폰 벨소리;;

웰러비 : 개자 이쉑. 나 몰래 내꺼 벨소리를 바꿔 놓았군(-_-) 이런 XXXXXX

어쨌든 계속 씨부리면서도 전화를 받는 웰러비

웰러비 : 여보세요?

라이스 : 아, 감독님. 저 라이스입니다.

웰러비 : 아, 네. 갑자기 무슨 일로?

라이스 : 다름이 아니오라........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아, 잠시만여."

웰러비 : 여, 여보세요?

?? : 이쉑. 오늘이 무슨 날인지도 모르고 어딜 갔냐!!

왠지 친근한 목소리이다.

웰러비 : 어? 개자아냐?

개스코인 : 그래. 임마. 너 오늘이 뭐하는 날인지도 까먹었냐?

웰러비 : 음? 오늘? 오늘 포르투갈 vs 한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지. 그래서 직접 관람하러 왔고.

개스코인 : 이이런-_- 지금 포르투갈이라고? 젠장. 지금 당장 파리로 날아와라.

웰러비 : 왜? 무슨 일인데?

개스코인 : 정말 모르냐?

웰러비 : 어;; 정말 몰라

개스코인 : 후...............................오늘 챔피언스 리그 조 추첨 있는 날이잖어.

웰러비 : !!!!!!!!!!!!!!!!!!!!!!!!!!!!!!!!!!!!!!!!!!!!!!!!!

맞다. 챔스리그 조 추첨. 직접 추첨도 하기로 되어 있는데......

웰러비 : ......오...오늘이던가?

개스코인 : 그래. 이 아름다운 새끼야. 당장 날라오지 못 할텨?

웰러비 : 그래도 경기는 다 보고 가야.....

개스코인 : 지금 포르투갈 vs 한국이 문제야? 이게 더 중요하지? 네가 한국 감독이라도 돼?

웰러비 : ......................................

아, 18. 까먹고 있었다.

근데 하필이면 A매치가 있는 날이라니.........

웰러비 : 알았어. 지금 당장 날아갈께. 몇시 추첨 시작이지?

개스코인 : 프랑스 시간으로 저녁 6시. 여기로 치면 3시간 남았어.

웰러비 : O....OK;; 당장 표사러 가지;; 그럼;;

와~~~~~~~~~~~~~~~~~~~~~~~~!!!!!!!!!!!!!!!!!!

웰러비 : 음? 뭐야? 골이라도 터진거야?

"경기 스코어 1:1 전반 47분 설기현. 한국의 설기현 선수가 골을 기록했습니다."

웰러비 : 아, 18. 못 봤잖아!! 조금만 늦게 전화하지!! 18.......에이쒸 나중에 TV로 봐야겠네...

아쉽게 경기를 뒤로 하고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간다;;

너무 무자비하게 경기를 끝내버린-_-;;;;;;;;;;;;

으흐흐;;

[위치스]

ㅋㅋ 웰러비와 개스코인의 개그조합!! 기대!!ㅋ

[송원영]

^^ 어서어서~

[No.1 Dida]

아악.. 무효라니 -_ㅠ

[R.van Nistelrooy]

한국 이겨라!!!!!!!!!!!!!!!!!!!!!!!!!!챔스 조추첨 운이 따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