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의 편백숲과 애기단풍
일시 / 2023년 11월 4일
코스 / 문수사주차장 - 문수사 - 신기마을 - 축령산휴림 - 들목재
- 무래봉 - 축령산- 국립장성치유의 숲 - 만남의 광장 - 깔딱 고개
- 조림공적비 - 상선암 - 백련동시골밥상(14Km)
오랜만에 나서는 축령산!
떠나기도 전에 눈앞에 황홀함의 그림이 그려진다.
헌데 일기예보로는 폭우에 바람까지 방해를 놓는다고 해서
지리산엘 갈 때는 엄한 손전등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는데
오늘은 우비도 두 개 우산도 옷도 철저하게 준비를 했는데
천만다행으로 날씨는 초여름으로 웃옷들을 벗겨내고
길가에는 봄맞이꽃과 광대나물꽃들이 제철도 잊은 채 눈길을 잡아끌고 있지만
숲 속은 나무들이 벗어 놓은 낙엽이 겹겹이 쌓이고 쌓여
발길에 밟힐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구수한 냄새까지 물씬물씬
문수사주변이 단풍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문수사에서 오르던
축령산 등산로는 폐쇄가 되어 문수사를 한 바퀴 돌아 신기 마을에서
우측 도로를 따라 걸어 오르니 너와집 다섯 채의 축령산휴림 장독대와
녹차나무에는 단내를 폴폴 풍기며 눈알을 부라리며 날보고가 소 하며
눈 맞춤을 하자는 녹차꽃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누고
들목재에 올라서니 너무 오래되어 팔뚝이 잘려나간 허수아비 이정표에 쓴웃음이 나오고
그래도 낙엽이 수북이 쌓인 등로엔 정겨움이 가득하여
샘의 감성의 노랫소리는 낙엽을 들치며 계곡으로 내려선다.
한참을 오르니 무래봉 종이 정상표가 나무에 매달려 여기가 정상이라고 소리를 지르는 듯한참을 능선길을 걷다 보니 문수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보이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등로가 폐쇄가 되었음 길이 없어졌을까?
축령산 정상엘 올라서니 전망대가 폐쇄가 되었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지붕꼭대기 항아리가 뛰어내릴 듯 곡예를 함에 항아리를 치우면 될 것을
내려서는 가파른 등로옆으로는 편백림이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자랑하고
그위용을 조금이라도 나누어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님들의 순수함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치유의 숲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추암주차장인데 너무 일찍 내려가면 뭐 하나 해서
편백나무숲을 골고루 돌고 돌아 만남의 광장에서 깔딱 고개로 해서 이구석 저구석
길이 있으면 찾아 걷다 보니 지나온 길을 또 만나지만 피톤치드가 풀풀 풍겨주는
이 숲을 벗어나기가 너무 싫어 무슨 핑계를 대고 서라도 더 있고 싶고
더 걷고 싶은 이 길을 벗어나고 싶지가 안 타고
백련동시골밥상에서 먹은 순두부와 홍어삼합은 너무 맛있는데 가격이 너무 싸
첫댓글 피토치드 왕왕 불어오는 숲길속
아쉬운 애기단풍.
수백년의 수령 장관만 바라봐도 행복했습니다.
담벼락에 박힌 항아리 저는 왜 못봤을까요.
선생님덕분에 축령산 풍경을 편히 보네요.
봄꽃들이 계절을 잊은냥
가을인데도 아직 싱싱하게 피어있어 저도
걷는길이 심심하지 않았답니다.
이상기온탓인지 이른봄꽃 봄까치와 광대나물꽃도 볼수 있었습니다
수북히 깔린 낙엽길에서 님들과 함께 짙어가는 가을풍경을 만끽하고 오셨네요~~^^
역시 편백나무 숲길을 이곳저곳 많이 다니셨네요
그저 하루종일 아무 생각없이 있어도 좋을만한
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 예쁜 야생화와 제 사진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