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가 마침내 박근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약을 발표했다.
교통사고 나서 중환자실에 있던 수행원의 죽음에 하늘이 날 버린 것일까? 아니야
액땜을 하고 있는 것이야 라며 자문 자답을 하고 있을 그녀에겐 너무나도 가슴 아픈
공약이 발표된 것이다.
자기 아버지의 숨결이 스며있어 딸로서 반드시 다시 들어가, 소복입고 제사상이라도
차려 올려야 한다는 일념 하에 청와대를 그리워했던 박근혜에겐 문재인이 광화문
종합 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차리고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돌려 주겠다고 함으로
국민이 행복해 하니 벙어리 냉가슴을 앓게 되었다.
광화문 대통령이란 진의는 제왕적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나라를 통치하는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아니라,
최고 국가 공무원(Chief Government Official)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되, 시민과 사회 속에서 일하는
현장 대통령이 되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우리는 이명박이 취임하면서 국민을 속인 말이 생각난다. 서번트 리더(servant-leader)였다.
국민에게 봉사하는 종 같은 지도자라는 말이었지만, 실상은 탐욕과 교만으로 눈이 멀어
외세와 기득권 세력들에게 종노릇 한 대통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짙다.
정권이 교체되어도, 대통령이 바뀌어 새 정부가 들어서도 그 놈이 그 놈이란 말을
듣는 것은 정부에서 실무를 틀어 쥐고 있는 공무원들의 사고 방식과 근무 태도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부 청사에서 그들과 함께 일하는 모습은 전체 공무원들에게 끼칠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며, 긍정적인 변화가 공무원 사회에 전이되어, 민생을
챙기는 정권의 목표가 조기에 실현될 것임을 확신한다. 봉황이 나비처럼 광화문으로
옮겨 가면 전국에 변화의 태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광화문 근처 이발소들은 파리 날리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