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그동안 십여년간 이곳에 올라온 글들을 읽으며 힘도 얻고 주님도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 영심이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영심이님과 협력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삶을 살다가 굳은 마음으로 지낼 때도 정말 많았지만 제가 갈 곳은 주님 곁이었습니다.
2020년에 사랑하는 제부가 뇌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매일 흘러가듯이 살았던 삶에서
조금은 주님을 더 부르며 살게 되었어요. 올해 1월에 제부는 천국으로 이사 갔습니다.
제부는 3년 넘게 투병 생활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붙여놓고 벽장 안에서 기도했습니다.
뇌종양 증상으로 힘들고 주님께 하소연 할때도 있었지만 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장례를 다 치르고 난 후에, 여동생이 제부의 핸드폰을 하나하나 다 살펴봤는데 제부가 시간이 날 때마다
여동생에게 메모판에 글을 남기거나 음성으로 녹음해 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부는 작년 11월에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그때 저는 스스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피곤했고, 업무가 많아서 만성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12월이 되어 오른쪽 가슴에 큰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에 갔더니 2기말 유방암이라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부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때라 제가 암이어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부 장례후 바로 가족에게 말하고 수술전 먼저 항암을 하게 되었는데,
항암을 할수록 제부가 주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던 것이 무슨 의미였는지 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성경 속 병자들의 심정도 손에 잡히듯이 공감이 되었어요.
암환자가 되고 나니, 인생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제 삶의 모든 영역을 주님께로 유턴하게 되었습니다.
제부에게 더 자주 연락해주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이제는 주변의 환자들에게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겠습니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매일 느낍니다. 한상에 둘러앉아 먹고 마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건지 알겠습니다.
항암중이라 소화가 잘 안될 때 배고픔과 트림도 감사임을 알았습니다.
2주전 교회에서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찬양을 했습니다.
20살 때 특송으로 찬양드린 적이 있는데 암환자가 되어서도 이 찬양을 부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 주님께 나아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암환자가 되고 나니, 인생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제 삶의 모든 영역을 주님께로 유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암에 걸린다면 저도 이런 생각이 들 것 같아 진심으로 공감하게 되네요. 29일 전까지 완전관해되도록 기도로 응원드리겠습니다. 꼭 힘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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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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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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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아라스님을 만족하게 하사
아라스님을 일생동안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힘내세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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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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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합니다. 선하시고 아름다우신 주님 ~ 응답하여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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