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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텍은 제가 작년 4월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처음으로 분석을 통한 매입을 했던 종목입니다.
나름대로 "애증"이 있는 종목이랄까요? 사실은 그냥 거의 잊어먹고 있었는데, 우연히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어이없는 일이 벌어져 기왕 생각난 김에 간단하게 분석을 시도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친구들에게 설명하듯이 써놓은 글이라 존칭이 아닙니다. 이 점 양해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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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자기가 잘 아는 형님이 있는데, 좋은 종목이 있으면 하나만 소개시켜달라고........나는 당시 마침 "동양에스텍(060380)"을 매입하고 있었던지라 동일종목을 소개시켜주었다.
그런데, 그저께(5월 14일) 친구녀석이 문자를 보냈는데,
"동양에스텍 아까 실적발표했다는데, 안좋다며~~...매수계획엔 이상없는거냐?"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전화통화를 했다...........동양에스텍을 사라 그랬더니, 동아에스텍(058730)을 샀단다........ㅡ,.ㅡ (닝기리....)
사실, 동아에스텍은 나랑 개인적으로 좀 "인연"이 있는 종목인데, 작년 4월 중순 주식시장으로 돌아오면서 난생 처음으로 "분석"을 해보고 매입한 종목이다. 물론, 지금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어찌됐든 기왕 말이 나온김에 동아에스텍이나 한번 간단하게 분석해보자.
동아에스텍(058730)-----거래소(금속업종), 액면가 500원, 상장주식수 12,250,000주
------2004년 8월에 신규상장된 가드레일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이다. 대상시장은 30여개의 군소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며, 동사만이 유일하게 상장이 되있다. 동사의 시장점유율은 25~27%로서 나머지는 30여개의 군소업체들이 나누어 점유한다. 일단,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는 동사의 최근 사업보고서를 살펴보고 판단해보자.
------"당사가 주력으로 영위하는 도로안전시설물 중 차량방호울타리 사업분야는 국가기간산업인 SOC사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SOC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비례하여 성장하여 왔으며 정부의 제4차 국토종합계획(2000년~2020년)에 의하면 2020년까지의 전체 도로연장을 20만Km(2004년 현재 10.0만Km)까지 확충 계획하고 있으며 4차선 이상의 국도비율도 2004년 현재 38% 수준에서 2010년까지 50%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사는 1996년 1월 설립이후 도로안전시설물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어쩌고 저쩌고.........또한 당사에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기존 옹벽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강재틀 옹벽을 (주)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공동 개발하여 생산ㆍ판매ㆍ설치함으로써매출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향후 강재어초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결론을 추출해 보면, 국가의 도로확충에 따른 가드레일 설치로 성장을 영위하는 회사이다.....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관급공사로 주로 먹고 산다는 얘기다. 물론, 관급공사를 주사업으로 하면, 돈을 떼일 염려는 거의 없다. 이른바 매출채권의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다음으로 회사의 자본금 변동을 살펴보자.(출처 : 한신평)
04년 신규상장 이후 최근인 07년 8월 할인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사업확장과 운영자금 명목으로 증자를 실시했는데, 증자물량이 좀 많은 걸 알 수 있다. 증자 이전 980만주였던 주식수량은 무려 245만주나 늘어나 지금의 1,225만주에 이르고 있다. 증자는 유상이든 무상이든 주당가치에 악영향을 끼친다. 난 4월 중순 동사의 주식을 최초 매입했으나, 증자발표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때, 적당한 시기를 잡아 빠져나왔다. 참고로 난 개인적으로 주식의 수량변화를 아주아주 싫어한다. 그 외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는 발행하지 않았다.
어찌됐든, 증자 이후 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았으므로 주당가치 희석은 "아직"이라는 느낌이 든다.
------다음은 회사의 지분구조를 살펴보자.(출처 : 스탁로그)
표에서 보면 최대주주는 한상원이고 특수관계인은 총6명이다. 문제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이 "축소"됐다는 것인데.......유상증자 당시 일정규모의 주식들을 모두 신규취득했지만, 이전의 지분율을 유지할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은 53.09%에서 46.42%로 낮아졌다.
최근(08년 3월 10일)의 지분변동은 임원이었던 박웅규, 강대선은 자신의 지분을 "장내매도"했고, 이에 따라 대주주들의 지분율은 45.93%로 조금 더 낮아졌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슈퍼개미"로 잘 알려진 박성득씨가 한 때 5%넘게 보유했었으나 최근의 보고에 따르면 지분을 5%이하(보고서 상으론 3.30%)로 축소보고했다. 그 외 외국인지분율은 미미한 편이며 다른 기관의 매입은 없다. 따라서 대주주들을 제외한 유통물량은 약 55%가량으로 약간 많아 보인다.
1. 일단 언제나 그렇듯...^^...동사가 장사를 잘해서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림에서 보면, 매년 이익잉여금을 쌓아 자기자본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자산의 상승기울기를 보면 소형주치고는 우상향의 정도가 그리 뛰어나 보이진 않는다. 그냥 완만한 정도의 상승이랄까......아무래도 관급공사를 위주로 하다보니 폭발적인 상승을 나타내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제는 자기자본이익률인데.....06년 3/4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 난 개인적으로 기업을 선택할 때 자기자본의 증가여부 못지않게 이익률의 향상여부를 굉장히 중시하는데....이 부분은 만족스러운 모습이 아니다.
2. 일단 상장된지 얼마안된 기업이므로 무엇보다도 재무안정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좌비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480%에 육박하고 있다. 반면 부채는 거의 없다.......10%가 채 안되는 모습이다. 물론,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불안한 느낌을 들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사처럼 "너무 없는 기업"도 별로 안좋아 보인다. 부채만 없으면 장땡이 아니란 소리다. 기업이 부채를 끌어다쓰는 이유는 당연히 부채의 이자보다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모습은 재무적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일단 넘어가도록 하자. 부채비율과 당좌비율이 대단히 우량한 모습이란 것만 기억해두자.
3. 08년 1/4분기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었으므로 최근의 실적을 중심으로한 실적추세를 살펴보자.
그림에서 보면, 매년 일정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내온 것을 알 수 있다.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매년 4/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 있고, 이익 역시 이 때가 가장 많다는 것이다. 관급공사로 먹고 사는 기업들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같은 공공기관들은 1년 단위로 예산을 책정하고 사업을 집행한다. 다음의 내용을 봐보자.
-----보통 1/4분기에는 사업계획과 예산을 짜고, 2/4분기에는 사업을 공표하고, 수행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즉, 일반적으로는 1/4분기와 2/4분기가 공공단체들이 "돈을 잘 안쓰는 시기"라는 것이다. 3/4분기에는 확정된 발주업체들에 대해 선금이나 중도금을 지불하고, 4/4분기에는 예산을 연내 집행완료해야 하는 사정 상, 사업을 서둘러 끝내고 감리까지 통과시킨다. 이 때는 분기 내에 예산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잔금을 몰아서 지불하는 경향을 띄게 된다. 심지어는 쓰고 남은 예산을 마저 소진하기 위해 4/4분기에 예정에 없던 단기공사를 책정하여 급하게 발주을 내기도 한다.
따라서 관급공사를 수행하는 기업체의 매출구조는 1/4분기에 바닥을 치다가 서서히 회복해 가면서 4/4분기에 이르러 피크에 오르는 모습을 취하게 된다.-----출처 : 스타키 커뮤니티 게시판 by 스타키안
관급공사의 특성은 이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가자. 실적을 살펴보면..........05년 4/4분기가 매출과 이익의 정점을 이루었고, 이 후 4/4분기는 예전만 못하다. 전체적으로는 05년 이후로 매출이 조금씩이나마 줄고 있는 형태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최근이 08년 1/4분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 아니올시다" 이다.
4. 최근 분기가 적자로 표시되므로 이 부분은 조금 더 상세히 볼 필요가 있겠다. 다음의 도표를 봐보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6.6억 대비 "확" 꼬꾸라진 -3.2억....매출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33.1%인 58.6억.....당연히 주당순이익이나 영업이익률, 자기자본이익률이 좋지 않게 나온다. 주당순이익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인해 일정부분 희석될 수 있다고 하지만, 영업이익이나 매출액, 순이익의 절대규모는 증가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주주들에게 사업의 확장과 성장을 위해 돈을 추가로 가져가지 않았는가.......
5. 상장된지 얼마 안되었지만, 동사는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다음을 보자.
04년 신규상장 이후 매년 당기순이익이 났고 배당금 역시 지불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당기순이익은 매년 "거기서 거기인 수준" 이다. 성장주의 모습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의 자료들만으로 보면, 재무적으로는 대단히 탄탄해 보이나, 성장하고 있는 우량주인가.....하는 것은..........아닌 것 같다. 다음은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종합해 산출한 지표들이다.
------08년 1/4분기 기준 부채비율 : 9.1%
당좌비율 : 485.1%
유보율 : 659.5%
시가배당률 : 2.54%(07년 결산 기준, 주당 100원)
------08년 1/4분기 기준 매출액 전년동기 대비 : -33.1%
영업이익 : -148.5%(적자전환됐으나, 분모값을 절대값으로 계산한 수치임)
------4년간 연평균 ROE : 17.03%
08년 1/4분기 기준 BPS : 3,975원
07년 결산 기준 EPS : 508원
08년 1/4분기 기준 CPS(주당현금흐름) : -189원
4년간 연평균 EPS 증가율(04년~07년) : 1.90%
4년 후 미래가치 : 7,457원(개인적 기준)
20%로 4년간 복리할인한 현환산가치 : 3,602원(개인적 기준)
6. 난 개인적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 주당순자산과 주당순이익의 추세를 가장 중시한다. 점진적이든, 향 후의 전망을 고려해서든, "우상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주당순자산.......점진적으로 우상향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나, 최근에 와서 주춤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모습만을 놓고보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별로 안좋아 보인다......
주당순이익........확실히 하락하고 있다......역시 안좋아 보인다.......
결론 : 가드레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동사는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된 회사이다. 더군다나 동사의 시장점유율은 27~28%에 육박하고 있으며, 나머지 시장은 30여개의 군소업체들이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라 당분간의 시장 선도기업 지위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기업은 성장을 해야 한다. 성장을 위한 가장 선제적인 조건은 뭐니뭐니해도 매출액의 증가이다. 불행하게도 동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관급공사의 특성상 가드레일 하나만으로는 제대로 된 성장을 갈구하기도 어렵다. 물론, 최근 경사지용 옹벽이나 강재방호책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눈에 띄일 정도의 매출로 연결되진 않고 있다.
7. 이번에는 최근의 주가흐름을 살펴보자.
지난 2월달의 주가흐름은 주당 7,180원까지 솟아 올랐으나 이 후 대량거래량의 동반과 함께 폭락했다. 주가가 상승할 때의 모습은 마치 "테마주"를 보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동사의 실적이나 사업부분과는 관계없이 "대운하 수혜주"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수중공사에 소요되는 옹벽에 특허를 지닌 기업이라며........ 이러한 대운하 수혜 테마는 지난 8월에도 일어난 적이 있었다. 당시 수중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특수건설"과 함께 어이없게 동반 폭등했다.
물론, 그 뒤의 모습은 그야말로 "안봐도 비디오" 이다. 이렇듯 주가가 급격히 등락을 거듭하면 으례히 신용비율이 높아진다. 중소형주일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8. 동종목에 붙어있는 신용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다음의 화면을 보도록 하자.
앞서 살펴봤던 주가차트에서 2월 25일 주가가 근래 최고점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이지 한심스러운 것은 그에 뒤따른는 눈 먼개미들의 신용비율은 "언제나 그렇듯" 후행성을 지닌채 오늘도 "물려서" 고생한다. 아이러니칼하게도 급등하는 주식의 신용비율을 조사해보면 항상 폭등 뒤의 폭락 때 최고조에 이른다.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 3월 5일의 신용비율이 8.87%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 시기의 주가는.............그야말로 본격적인 폭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버렸다.
그 뒤 최근의 신용비율을 살펴보면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를 넘게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스닥 평균치인 2~2.5%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다음은 5월 16일 종가기준의 신용비율 화면.
저 신용에 얼마나 많은 개미들이 물렸을꼬................
최종결론 : 안정적이고 수요처가 확실한 사업을 영위하는 동사는 비록, "저평가 된 우량한 성장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1~2년이면 있다가 없어지는 부실주는 아니다. 하지만...............나는 않산다. 만약 내가 산다면 다음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매출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업이 성장을 하려면 매출의 증가는 필수요소이다. 더군다나 동사와 같은 소형기업은 더욱 더 그렇다.
둘째, 신용비율이 줄어들어야 한다. 최소한 1%대로 낮아져야 한다.
셋째, 다른 것을 둘째치고라도 아직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당가치 희석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충분한 희석에는 개인적이지만 최소한 만 2년이 기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주의~~!! 잘 아시겠지만, 이 글은 종목추천이나 종목매도의 글이 아니며, 글쓴이 역시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투자의 판단은 투자자 스스로 하는 것이며, 그 수혜와 손해 역시 본인 몫입니다.
첫댓글 8번째 줄에 동아 엘텍이라고 써야 될듯하네요. 분석 잘봤습니다.
사견입니다만 필드에서 좀 알아보니까요 지금 포스코 현대제철 원생산업체들은 희색이 만연하지만 그 밑에 중소형 철강사 들은 죽을 맛이라고 합니다. 그 동안 seller`s market 이라 재미 톡톡히 보고 있었는데 buyer들이 손해를 보는 지경이니 담합해서 중소형철강사에 가격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점 참고하셔야 할듯 싶습니다. 그리고 알빠치노님이 좋은 글 올려주셧는데 7번은 정말 고점 포착하는데 아주 좋은 지표인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