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음이 울린다.
남들처럼 멋진 댄스곡을 다운받아 쓰지도 못하고, 그저 전화기 살 때 기본으로 들어있던 음이다.
아내다.
‘어, 왜?’
‘흐흐흐... 아이고 배야, 너무 재밌는 일이 있어서 알려주려고.’
‘어, 그래? 무슨 일이 그리 재밌어?’
‘응, 연수가 있잖아, 오늘 산수시험을 봤는데...’
내용인즉슨 이렇다.
초등 3학년 올라가는 막내아이의 시험에 이런 문제가 있었단다.
(문) 다음 숫자를 읽으시오 - ‘1,350’
(답) (한글로 적는다) - 천 삼백 오십
실제상황은 이렇다.
(문) 다음 숫자를 읽으시오 - ‘1,230’
(답) (그냥 눈으로 숫자를 읽고 다음 문제로 넘어감)
당연히 이 문제는 틀렸겠지만,
이거, 이래도 되나?^^
‘다음 숫자를 어떻게 읽는지 우리말로 적으시오.’
이래야 더 적절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도 고슴도치라서 인가?
[에피쏘드 2]
조금 됐다.
지난 설날, 아내와 나는 윗글의 막내아이를 데리고 영화관엘 갔었다.
현란한 영화포스터들이 유혹하고 있었지만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영화는 ‘말아톤’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 두 편 뿐이었다.
마침 아내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라서 잠시 망설인 끝에 일본 만화영화를 보기로 했다.
스토리는 차치하고, 나름대로 꽤 섬세하고 볼거리가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관람이 끝나고 영화관 문을 나서던 아내와 나는 자빠질 뻔 했다.
왜냐면 아이가 심드렁하게 이런 말을 툭~ 던졌기 때문이다.
이번 인천일보대회에 30명 데리고 가는데, 5km 신청했다. 것도 뛸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 발목이 아직은 시큰거려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한번도 달려본 적이 없는 5km 부터 배워볼란다. 100k은 두번 뛰었지만 5k는 정말 처음이다. 미지의 거리... 두렵구나.^^
첫댓글 ㅎㅎㅎ 아이의 눈높이를 너무 낮췄나 보다... 실제로 만화는 성인들이 더 많이 보는거 같어.
삼천포 떠나 점수많이 따네. 오랜만이고 근데 요즘 달리기 안하나?
이번 인천일보대회에 30명 데리고 가는데, 5km 신청했다. 것도 뛸 수 있을지 조심스럽다. 발목이 아직은 시큰거려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한번도 달려본 적이 없는 5km 부터 배워볼란다. 100k은 두번 뛰었지만 5k는 정말 처음이다. 미지의 거리... 두렵구나.^^
와우야 살살 달리고... 나도 언제 5km 달려보나... 부럽다...ㅎㅎ...^^~~
축하한다... 그래 츤츤이 하자구나... 힘!!!!!
아 깜빡했다. 너 철들었는걸..... 무리 말고 천천히 뛰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