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25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동구로 건축물의 거의 절반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최고층 건축물은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이며 100층 이상 건물이 현재 부산에서 두 군데나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일 국토교통부가 2014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동수는 691만1천288동으로 전년에 비해 5만9천486동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서 높이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은 인천 송도의 68층짜리 NEAT 타워(305m)다. 하지만 층수 기준으로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299.9m)였다. 하지만 이들 기록도 조만간 깨질 전망이다. 100층짜리 이상 건물이 부산 2곳, 서울 1곳에 건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부산롯데타운(107층)과 해운대 관광리조트(101층)가, 서울은 제2롯데월드(123층)가 신축 공사 중에 있다.
100층 이상 3곳 부산·서울 건설 중
동구 건물 절반 노후… 전국 최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지난해에도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와 인천 NEAT 타워가 새로 지어져 전국적으로 모두 89개동으로 늘어났다.
이 중에는 해운대 마린시티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센텀의 더샵센텀파크·더샵센텀스타, 동래구 벽산아스타, 서면 더샵센트럴스타 등 25곳(같은 아파트 다른 동도 1곳으로 계산)이나 포함돼 부산은 '초고층 건축물의 도시'라 할만했다.
한편으론 부산의 건축물 노후화도 심했다. 부산의 건축물은 모두 38만689동인데 35년 이상 건물이 13만3천782동(35.1%)에 이르렀다. 이는 전국 평균(28.6%)보다 꽤 높았다. 특히 25년 이상 노후 건축물의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부산 동구로 46.9%에 이른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