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10일자 동아일보에 나온 기사인데요..
군대에 가기 위해 학력을 속인 것도 죄인가? 더구나 33년간 직업군인 생활을 잘 해온 사람의 군인신분을 그 때문에 박탈한 것이 온당한가?
경북 시골마을의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했던 채모씨(54) 66년 농사를 짓다가 공군에 지원입대하려던 채씨는 군인법상 하사관이 되려면 중졸 이상의 학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망설이던 그는 허위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만들어 제출하고 하사관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그 뒤 중사에서 상사로, 준위로 진급을 거듭했다.
우수하사관으로 표창도 7번이나 받았다. 그러나 '속인 학력'이 끝내 채씨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조부의 재산상속 문제로 채씨와 다투던 친척이 그의 허위학력 기재 사실을 군 당국에 고발한 것.
채씨는 중학교를 졸업하지 않아 임용결격사유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99년 공군하사로부터 준위임명을 모두 취소당했다. 이에 따라 군 경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퇴직금과 연금도 받지 못하게 됐다.
채씨는 "군인에게는 학력보다 건장한 체격과 정신력, 나라를 위해 봉사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잘못을 인정하지만 열심히 살아온 과거를 되찾기 위해서 항소하겠다."고 말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