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 안꾸기 시도한지 어언 한달째지만,
웬만해선 딜드를 막을 순 없지요. ^^
제가 어릴 때는 루시드 드림이 뭔지를 몰랐기 때문에,
저는 30년 넘게 비자각몽에서 가끔 우리가 얘기하는 딜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만은 딜드가 없는 비자각몽에서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죠.
소위 반자각몽이라고나 할까요,,,
우리카페에 가입하면서 과연 그동안 내가 꾸어온 반자각몽의 자각도는
비자각몽에 가까울까? 아니면 자각몽에 더 가까울까?
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지만, 그다지 중요하게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100% 비자각몽일 것이라고 생각이 바뀌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 부산정모를 가진 날 밤, 그 답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규상님, 민님, 자하님과 헤어진 뒤, 집에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
비자각몽에 가깝다고 생각하며, 반자각몽을 꾸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꿈에 현실에서의 거래처 대표님이 등장하셨는데,
무언가 불합리한 거래였지만 그래도 제가 양보하기로 하고, 원하는 액수의 대금을 지불하기로 하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또다시 불합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더군요.
"아무리 꿈이라지만, 오늘은 내가 이 상황을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겠어"
그러자 곧바로 저는 두눈을 빵긋 뜨고 말았습니다.(꿈에서 튕겼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웬일인지, 차가운 새벽 공기가 상쾌했고,
침대 위에 이불을 돌돌 감고 누워있던 제 얼굴엔 저도 모르게 미소가 번지더군요.
뭔가 게임에서처럼 한단계 레벨을 통과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갑자기 순간이동처럼 현실세계로 의식이 돌아와 버렸지만, 기쁘더군요.
아직도 왜 기뻤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난 30여년간 제가 꿈속에서 꿈인지 자각하고,
현실처럼 꿈속 자아로서 그 세계에 적응하며 살아온 것 만은 분명하더군요.
앞으로도 얼마간은 비자각몽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계속해서 비슷한 주제의 비자각몽을 꾸고 있답니다.
또한 비자각몽에서 가끔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번번히 망설이고 있습니다. 과연 무의식이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 걸까? 하구요.
이러한 상황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간다고 판단될 때,
그때 저는 꿈속에서 정중히 부탁을 해볼 생각입니다.
"모두들 미안하지만 제가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돌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꿈배경도 명상에 적합하게 만들어 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정말 행복해 질 거 같습니다.
첫댓글 신기하기도하고 두렵기도합니다... 연구 열심히 하셔서 좋은 성과 나오길 기대할께요 ㅎ
"당신은 당신스스로가 자각하는걸 비자각하고있다."
멍듀님 너무 멋진 말입니다. ^^
꿈이란 것을 계속 탐구하면 할 수록
몸을 가진 현실보다 오히려 더
우리 본래의 상태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명상이 삼매에 들어서고 나서야 시작이라고 하듯이..
꿈도 자각몽에 들어서야 비로소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물님, 오래간만이예요. ^^
꿈이 우리 본래의 본성에 가깝다는 생각에 많은 공감이 가네요.
저는 언제 삼매에 들수 있게 될까요. ^^, 요가수트라에 보니 삼매에 들고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더군요.
규님도 꿈속에서의 명상을 권하던데, 빨리 그런날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자각은 하되, 흐르는데로 내버려두는 반자각몽을 계속 꾸면서,
마음의 찌꺼기로 가득찬 정신을 깨끗이 비우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네 올만입니다. ^^
이미 삼매수행을 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삼매가 앉아서 드는 와일드와 거의 같다고 생각되는데요.
자각몽속에서 명상적인 상태에 계신다면 그것이 삼매수행이지 싶습니다.
정신은 명료하게 자각상태에 있는데,
의지를 내지도 쓰지도 않고 평온하기때문에
꿈이 펼쳐지는데로 내버려두게 되고
그것이 반자각몽과 같다고 여기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자각몽의 발전된 모델이 삼매이지 싶구요..
그런 발전을 통해
어떤 의존에서 점점 벗어나지 싶습니다.
물물님, 가끔 저랑 동갑이시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숙된 사고를 가지고 계십니다.
ㅎㅎ 과찬입니다.
근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가 어린줄 알겠어요.
요 정도 성숙한 사고는 해야되는 나이 아닌가요.. ㅋㅋ
물물님, 나이를 헛먹는 사람도 많답니다. ^^
특히 현실에 많은 집착과 뭔가 중요한 것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명상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경우가 있어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스스로가 높은 지위에 있다고 느낄수록 그런거 같더라구요.
제 요가 선생님 왈, 다같이 이완하는 모습을 관찰해보면,
물질이나 현실에 집착이 많은 경우, 가만히 누워있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손, 발, 머리 등이 계속 움직인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또는님 말씀에 먼가 한구석 찔리는 감이 오네요. ^^
현실에 감사해야 되는데, 지난 한달 간 또 잊고 살았네요.
진일보 하신 것에 축하드려요~~ 쿵쿵짝짝 추카추카
비자각몽이라도 꿈이 변해가는 것을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ㅁ^ (_^ ) ^ㅁ^ ( ^_)
감사합니다. 진아님 혹시 닉넴이 아트만의 그 진아인가요? 아님 실제 이름?
그냥 이뻐서 사용하는 거에요. ^^
이뻐요 ^^
무의식의 자신을 그대로 나둔 채 사실은 자각한 상태로서 자신이 하는 행동을 관찰한다는건가요??
햐아~; 가이아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대단히 신기하기도 하구요 ㅋㅋ;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나도 자각몽을 꾸고싶다~;
알고보면 무의식을 컨트롤 하기란 엄청나게 힘들답니다. 과연 될까하는 의문도 들구요.
그냥 현실에서처럼 꿈에서도 꿈인줄 알지만, 개의치 않고 현실처럼 행동한다고나 할까요.
그게 제 비자각몽인거 같습니다.
똑 같네요..!;;
저는 꿈에서 굉장히 많은 설정이 잡혀있는데요, 그게 늘 새롭지만 저는 그게 당연한 것인것마냥 자연스럽게 행동합니다.
그렇지요 ^^
몸은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