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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작성자 실명 : 최희영 (닉네임 옆에 실명이 기재안되신분들만 실명작성)
─…▷공연제목 : 잭더리퍼
─…▷초대날짜 : 5월 30일 4시
─…▷공연장소 : 성남아트센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 앤더슨(민영기)의 '회색도시'
─…▷공연관람 후기 :
뮤지컬은 종합예술이다. 독서에서 영화로, 연극에서 뮤지컬로 문화영역을 넓히면서도 난 스토리(서사)에 집착했고, 소설을 좋아해서인지 줄거리와 개연성 위주로 감상하였다. 초기엔 뮤지컬을 보는 동안 노래하는 듯한 대사가 어색했고, 발라드를 듣는 중 멍때리다 흠칫하기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보는 만큼 즐기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 춤, 퍼포먼스, 이 모든 걸 하나의 무대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이다.
<잭더리퍼>는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로, 음산하고, 장엄하며, 기괴한 무대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한다. 먼로 기자나 앙상블 배우들을 통한 가벼운 유머는 이런 무거운 분위기에 쉼표 정도의 역할만 한다.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배우들과 오리지널을 업그레이드한 탄탄한 구성의 조화가 공연 내내 유지된다. 하나의 무대로 여러 세트의 효과를 가져 온 회전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의도한 것인지 런던의 빅벤과 같은 시계탑의 시침만 빠르게 돌아가는 모습이 오싹했다. 앙상블 배우들에 묻히지 않는 메인 배우들의 가창력 또한 놀라웠다. 음색이나 고음이 아닌 성량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풍부한 성량이 노래에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알게 되었고, 민영기 님과 소냐 님의 솔로는 특히 절절했다. 마음의 허기가 채워지는듯, 먹먹하며 가슴언저리가 벅찬 이 느낌이 무얼까, 생각했다. 한참 후에야 그 것이 '감동'이구나 싶었다. 참 멋진 재능이자 직업이다. 스포일러에 주의하며 말하자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의 흐름에 주의해야 이해가 쉽다. (잭: 신성우, 다니엘: 성민, 앤더슨: 민영기, 먼로: 강성진, 폴리:양꽃님, 소냐: 글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