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준(汪遵)-장성(長城)(만리장성)
秦築長城比鐵牢(진축장성비철뢰) 진시황이 쌓은 장성 철제 감옥처럼 견고하여
蕃戎不敢逼臨洮(번융불감핍임조) 오랑캐들 임조 부근에 얼씬도 못하였다
焉知萬里連雲勢(언지만리연운세) 어찌 알았으랴, 만리에 이어진 그 엄청난 위세도
不及堯階三尺高(불급요계삼척고) 삼 척 높이의 요임금 계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왕준(汪遵)-중국 만당의 시인, 생몰년 미상, 진사 합격
*위 시는 문학비평가이신 김희보님의 “중국의 명시”에 실려 있는 것을 옮겨본 것인데, 병법가 오기(吳起)와 관련하여 사마천의 사기열전 중 오기열전에는 “武侯浮西河而下, 中流, 願而謂吳起曰, “美哉乎山河之固, 此魏國之寶也!”, 起對曰, “在德不在險(무후부서하이하, 중류, 원이위오기왈, “미재호산하지고, 차위국지보야!”, 기대왈, “재덕부재험)(위무후가 배를 타고 서하를 내려가다가 중간에 이르러 오기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름답구나, 산하의 견고함이여!, 이는 위나라의 보배로다!’. 오기가 반박했다. ‘나라의 보배는 군주의 덕행에 있지, 지형의 험준함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나라가 든든한 것은 산하가 험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군주의 덕행과 인심의 단결에 있는 것이라 합니다.
*형식 : 칠언절구(七言絶句)
*長城(장성) : 만리장성,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북방 유목민족의 침공을 막기 위해 세운 성벽으로 ‘장성(長城)’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 때에 처음 건립되었다고 전해지지만,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은 대부분 15세기 이후 명나라 때에 쌓은 것이다. 길이가 서쪽의 간쑤성[甘肅省] 자위관[嘉峪關]에서 동쪽의 허베이성[河北省] 산하이관[山海關]까지 2,700㎞에 이른다. 지형의 높낮이 등을 반영하면 실제 성벽의 길이는 6,352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문화유산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인류 최대의 토목공사’라고 불리며 2007년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鐵牢(철뢰) : 1.쇠로 만든 감옥(監獄). 2.견고(堅固)한 담.
蕃戎(번융) : 야만스런 오랑캐, 흉노를 가리킴
臨洮(임조) : 린타오, 중국 간쑤(甘肅감숙) 성에 있는 현. 만리장성의 기점
連雲勢(연운세) : 구름에 이어질 듯한 세력
堯階三尺(요계삼척) : 요 임금의 궁전은 섬돌 높이가 석 자밖에 안 되었다. 소박을 가리킴
첫댓글 민심을 무서워하는 지도자는 왜 없는지?
지도자의 덕과 인품이 새삼 그립습니다...
군주인수라 했거늘.....
요즘 대부분 통수권자들이 좀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듯한데,
그런 걸 보면 오히려 현대사회가 더 미개해지는 측면이 있나 봅니다.
회장님의 댓글에 감사드리고,
이번 주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