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벨라미의 ‘뒤를 돌아보면서’
1888년은 자랑스럽지 못한 대선을 치뤘다.(정치판이 혼탁해졌다.)
이 해에 에드워드 벨라미(1850-1898)는 소설 ‘뒤를 돌아보면서’를 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벨라미는 뉴잉글랜드의 목사의 집에서 태어나서 독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저널리즘에서 활동하였다.
이 책은 주인공이 1887년에 최면술에 걸려 깊은 잠에 빠진다. 그가 깨어났을 때는 2000년이었다. 사회는 엄청나게 바뀌어져 있었다. 주인공인 보스톤의 청년은 미래를 경험한다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2000년의 미국은 부족함이 없고, 정치에서도 악덕이 없는 새로운 사회(사실은 벨라미가 꿈 꾼 유토피아이다. 베스트셀러란 이때의 미국인이 꿈꾼 유토피아이기도 하다.)가 펼쳐져 있더라는 것이 소설의 내용이다.
벨라미는 고전적 자유주의의 자유방임주의가 무정부적 이기주의의 온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왕국’을 주장했다. 그리고 산업국유화를 주장함으로 국가사회주의자라는 딱지가 붙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책이 100만부나 팔린 사실이다. 많은 국민들이 국가사회주의에 동조한다는 것이다. 벨라미의 비젼을 지지하는 ‘국민주의자 클럽’이 170개나 결성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진보주의는 내부 분열로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다.
벨아미가 유럽 유학을 다녀왔다는 것은 미국이 아직은 독자적인 지식사회를 형성하지 못했음을 말한다. 이때까지도 미국의 지식인은 유럽에 의존적이었다.
이후 돈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여 대학을 설립하였다. 코넬, 빈디빌트, 죤스 홉킨스, 스탠퍼드 등이 그들이다. 여자만이 전용으로 다니는 대학도 들어섰다. 이로서 미국의 지식인도 유럽 의존에서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