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피터 래빗'을 쓴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는 대도시를 떠나 시골 마을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집필을 이어가며 농부이자 환경운동가로서 지냈다고 하죠. 특히 그 마을의 토종양 '허드윅'을 키우는 목동이기도 했는데요. 급격한 산업혁명 시기 농부들이 땅과 양을 팔면서 허드윅이 멸종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농장들을 인수하고 양 번식에 힘썼다고 해요. 포터는 피터 래빗 원화를 팔아 계속해서 주변 땅을 사들였고, 1943년 세상을 떠나기 전 자신이 지킨 농장과 정원 500만 평(여의도 5.7개 크기)을 전부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했습니다. '원래 모습대로 보존해 달라'는 포터의 유언에 따라 농장과 마을은 지금까지도 완벽하게 보존되어 영국인들이 손꼽는 휴양지라고 해요.
(사진 위키피디아)/뉴스펭귄
123년 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토끼 '피터 래빗'을 탄생시킨 작가가 개발 위협을 받는 땅 500만 평을 사들여 보존한 일화가 재조명된다.
1866년 영국 런던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는 어릴 때부터 토끼, 쥐, 개구리, 도마뱀, 뱀을 키우면서 동물 그리기를 좋아했다.
26살이 되던 해에는 지인의 어린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자 토끼 가족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9년 뒤 1902년 포터는 이 내용을 엮은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를 출간해 단번에 큰 성공을 거뒀다. 20세기 최고의 아동문학으로 꼽히는 '피터 래빗'은 포터가 기르던 피터라는 토끼의 이름에서 따왔다.
동화 작가로 명성을 쌓아갈 무렵인 1913년, 포터는 어릴 때부터 매년 여름을 보냈던 시골 마을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이주했다. 대도시를 떠나온 그곳에서 집필을 이어가는 동시에 밭을 일구는 농부이자 환경운동가로 지냈다.
허드윅 양. (사진 Herdy Company)/뉴스펭귄
베아트릭스 포터. (사진 Herdy Company)/뉴스펭귄
특히 포터는 레이크 디스트릭트 고유종 '허드윅 양'을 가장 많이 키우는 목동이기도 했다. 급격한 산업혁명 시기에 농부들이 땅과 양을 팔면서 토종양 허드윅이 멸종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농장들을 인수하고 양 번식에 헌신한 것.
포터는 생애 마지막까지 개발로 위협받는 자연을 지키는 데 힘썼다. 때마다 피터 래빗 원화를 팔아 계속해서 주변 땅을 사들였으며, 1943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자신이 지켜낸 농장과 정원 500만 평(여의도 5.7개 크기)을 전부 '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했다.
단, 조건은 허드윅 양을 지속적으로 돌보고 상업 개발로부터 땅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이 땅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 시기에 영국에서 시작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한다는 목표로 현재 전세계로 확장돼 이어지고 있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기증한 땅. (사진 Herdy Company)/뉴스펭귄
베아트릭스 포터가 기증한 땅. (사진 Herdy Company)/뉴스펭귄
출처 : 뉴스펭귄(http://www.newspenguin.com)
첫댓글 언젠가 꼭 가 보고 싶은 곳- 레이크 디스트릭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