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를 하나씩 정리해보고 싶군요.
감정적인 내용보다는 이성적인 가능성만을 따져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안은 일단....
중국 양해하의 미국의 북폭도 꽤 가능성이 높지만,
일단 그를 위해서는 외교문제가 크니까
가장 빠르고 또 현 강대국간의 이해관계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올려봤습니다.
1. 북한 내 친중세력의 쿠데타.
(1)
북한은 이제 중국에게도 미운오리새끼를 넘어 내논 자식이 됐습니다.
사실 이미 몇년 전부터 그런 징후가 보이긴 했습니다.
물자 및 자원의 과도한 중국 의존과 그에 비해 국제사회에서의 높아만 가는 악명,
그 상반되는 상황 속에서도 북한은 중국의 도움은 받으면서도
조언은 거의 듣지 않았지요.
중국의 조언 자체가 좀 조용히 지내.였으나,
체제 내부적으로 삐걱대는 북한정권이 불만해소용..
dissent 낮추기 용..;;;으로 벌이는 여러 사업들을 중단할 수는 없었던 겁니다.
북한은 이제 핵실험을 마쳤고(최소한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
이제 남은 것은 핵강대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무기 비축뿐입니다.
시간과 핵물질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죠.
보통 핵무장을 했다..고 주장하기위한 비축분은 최소의 경우에도 대략 5-6기..(대 한국기준)
제대로 된 핵무장이라면 적어도 20기 정도(대 중국기준?)는 갖추어야 할 겁니다.
상호확증파괴MAD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대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는거죠.
상대방의 요격체제에 의한 요격가능성과 선제공격에 의한 파괴가능성,
무엇보다도 무기의 신뢰성도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요.
북한의 핵능력을 평가하는 외신의 보도에 오차가 크기는 하지만,
북한은 적어도 일년에 3-7기 정도의 핵폭탄은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한 실험이 진정한 핵실험이고, 북한의 지금까지의 언행을 살펴본다면
최소 3-4기, 최대 15-20기 정도를 보유했다고 봐야겠지요.
이런 상황에서 미운오리새끼를 넘어 동네, 아니 전국의 불량아가 되버린 북한,
중국은 그런 북한을 더 보호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더 크도록 내버려 둘수도 없을 겁니다.
미국이나 러시아같은 전국구 큰형님은 물론이고, 동네에서 한 칼침 놓는다는 일본도 눈치를 주고 있으니까요.
결국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 말잘 안듣는 놈을 잘 구슬려서 말을 듣게 하거나,
아니면 자기 손으로 말들을 때까지 패거나, 아니면 다른 놈들에게 매맞는 걸 지켜보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말잘 안듣는 집의 가장을 그 집안의 2인자 또는 유력한 놈으로
갈아치워서 조용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
일단 발제는 이 정도만 해보겠습니다.
이 예상안이라면..
현 북한 정권 내의 친중 인맥의 비율과 현재 각군 수뇌부의 성향이 큰 변수가 될 텐데
그 부분은 좀더 찾아보도록 하지요.
이에 대한 반론이나 의견이 있으신 분은 가능한 답글로 달아주셨으면 좋겠군요.
물론 이런 예상이 현실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어도 과도한 낙관이나 비관론에는 빠지지 않도록 이성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요.
첫댓글 뽀글이의 군부장악력은 튼튼하지가 못합니다. 하지만 김일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정통성을 뒤엎고 새로운 왕초가 되려고 하기에는 자신과 비슷한 세력을 가진 경쟁자가 어느정도 있죠. 쿠데타가 일어나면 북한이 무너질거라 생각됩니다.
중국의 사주를 받은 쿠데타 군부가 뽀글을 제거하고 뽀글 후계자 혹은 얼굴마담을 허수아비로 내세워 (사실상의)중국의 지시를 받는 특정 군부가 북한 실권을 장악... 이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할 수 있겠지만... 김뽀글정권은 어디까지나 김씨조선왕조의 적통(?) 인데다가... 오랫동안 김씨왕조체제에 대한 정당성에 대해 세뇌를 받은 북한 주민들이 쿠데타 정권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관건이겠죠. 솔직히 간단하게 풀이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생각해볼 내용이 상당히 많을 것 같습니다;;;
물론 특정 국가의 지원을 받은 쿠데타 세력이 정권을 잡을 수는 있겠지만 정권 획득과 정권 유지는 살짝 다른 개념이고, 뽀글이 집안에 대한 50년동안의 충성 세뇌라는 변수가 있어서... 만약 쿠데타 세력이 정권 유지에 실패하면(폐쇄적인 북한 사회를 볼 때 그럴 가능성이 꽤 크다고 봅니다) 뒤를 봐주던 중국 정부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면적으로 개입하여 사실상 북한을 장악하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중국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봅니다. 일단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테고... 당사국 중 하나인 한국... 미국 똘마니인 일본... 그리고 미국 없이는 못사는 자유중국 대만...
다른 방식으로 중국이 전면적으로 개입하기에는 적당치 않을테고... 만약 쿠데타를 조장하고 쿠데타 군부를 움직이려고 한다면... 소련의 대 아프간 정책이나 미국의 월남 정책처럼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신진 쿠데타 세력을 보다못한 큰형님이 직접 팔 걷고 나서는 상황이 재연되겠죠
아마 그랬다가 세계대전 일어날까 걱정입니다. = =;;;아주 웃기게도 그런 저런 이유로 1차대전이 일어났으니까요.....
북한과 중국의 관계를 마치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로 대치하여 단순비교한 글 같은데...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주종관계가 아닙니다. 따라서 쿠데타의 가능성은 zero...이며 작금의 사태는 북한의 자주성(독립성)을 확인시켜주는 본보기라 할 수 있죠
...북한내 군부의 원로장성들이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지, 김일성 사망당시에 어떤 움직임들을 보였는지를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쉽게 단언하지는 못하실 텐데요..-_-
공산주의 국가에선, 쿠데타가 거의, 거의 불가능합니다. 생각나는 것은 엽검영의 사인방체포 정도인데, 이것도 어느 정도 당차원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군대는 곧 '당'의 군대가 되도록 철저하게 조직화됩니다. '정치장교'제도가 가장 대표적이죠. 차라리 '암살'이 '쿠데타'보다는 훨씬 더 가능성이 있을 겁니다. 근데... 김정일을 암살하면... 북한관련 문제가 해결될까요? -_-;; 아라파트 제거하면 팔레스타인 테러 문제 해결한다고 생각했던 이상한 사람들이 떠오르는군요. -_-;;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보다는 차라리 전제군주정이라고 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요. 사실상 당도 김일성-정일 부자의 유시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고, 국가체제의 기반자체가 그 쪽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암살 또는 쿠데타 이후의 혼란과 그에 대한 극복을 생각해본다면 오히려 쿠데타 쪽이 안정적이라고 봅니다. 쿠데타 쪽은 김정일을 무력화 시키고 그의 위상을 차례로 격하하거나, 아니면 세습체계의 종결선언 등으로 어느 정도 순차적인 체제변화를 꾀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라파트 와의 비교는 조금...;; -.-;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문제의 방향과 그 정권 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뽀글이가 북한과 북한 정권 내에서 가지는 그것과는 비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김정일 암살과 아라파트 암살이 각각 그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도 그와 마찬가지겠지요.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대숙청 시기를 겪고, 이미 주체사상을 적립하던 70년대부터 김일성의 장기집권이 이루어지며 사실상 전제정권화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나치게 군대의 세력을 키워놓은 바람에 절반은 군사정권이라 할 수 있죠.
물론 주엽님 말씀대로 군대가 당에 절대복속되는 개념은 공산주의 국가의 정석이긴 한데 북한은 정석대로의 공산주의 국가라고 보기도 좀 어렵고 (뽀글이 집안의 권력세습과 개인신격화 1인전제정치 등등) ...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 중에도 딱 한번 예외가 있지 않았는지... 소련의 묵인하에 이루어진 야루첼스키 장군의 81년 폴란드 쿠데타... 당시 폴란드도 심각한 식량난에... 완전 개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신에 가까운 신도들을 가지고 있는 뽀글이와 오래전에 다들 등을 돌린 폴란드 노동당을 비교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말이죠 --;
사실 중국입장에서는 뒷통수 제대로 맞았지요 ㅡㅡ. 그동안 길드리느라 입김좀 집어넣느라 퍼준게 얼만데... 일단 북한이 중국까지도 무시하고 (세계는 모두 적이다 라고 대내외로 알린것보면) 이짓을 한걸보면 중국쪽에 대한 북한내에 믿음도 없는듯보입니다. 적어도 겉으로 무시해버린거보면 안에서도 별다른 내부 반발이 없던것으로 보이고 친중국인사들에 입김이 전혀 작용하지 않은걸로 봐서 목숨걸고 그곳에서 구테타 하긴 힘들어 보이지 않는지요 ㅡㅡ. 성공하던 안하던 구테타를 기회로 북한정권에 군사적 정치적으로 개입하면 어짜피 미국과 한국 일본과에 싸움까지도 염두해 둬야 하는 상황인데 당장은 그럴필요성이 없을듯 하긴한데.
저도 크리시아님 견해와 거의 같습니다. / 어쩌면 김정일이 핵실험을 선택한 데에는 단순히 미국의 대북제제 문제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일부 외신에서 말했던 것 같이, "최근 낮아진 북한군의 사기를 고무시키기 위해 군부의 제안으로" 라고 했습니다만, 김정일이 북한의 문제를 단순히 동아시아의 국지적인 문제에서 세계적인 문제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마도... 중국이 최근 북한내부에서의 친중국 쿠데타를 계획했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현 시점에서 세계의 관심을 받는 이상 중국이 아무리 철면피라도 친중국 쿠데타를 감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지게 되죠.
그리고... 북한의 현 상황은 김일성이 죽고 나서 세력이 거의 군부에게로 넘어가버렸습니다. 김일성시절에 '주체사상'을 표방하다가 김정일이 표면상의 정권 대표자가 된 이후에 '선군정치'로 이념이 선회되는 것을 보면 확실합니다. 김정일도 군부의 사기 고충을 위해서 인민시찰은 안해도 군대시찰은 매년 꾸준히 하고있다고 통계적으로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