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물은 고정되지 않고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을 것 같은 바위나 흙도 오랜 세월에 걸쳐서 변화하여 간다.
그런데 여기에 인간은 예외일까?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사주도 변화한다.
그래서 말이다.
사람의 사주도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관찰한 결과, 대운(大運)이라는 것을 찾아 선학들이 그 이론을 확립한 거 아니겠는가?
사주 원국은 변화가 적은 체(體)이자 음(陰)이고, 운(運)은 변화가 많은 용(用)이자 양(陽)이다. 운에 의해 원국도 변화한다.
"원국은 타고난 건데, 그걸 어찌 변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거냐?"라고 주장하실 수 있겠는데.
원국도 운에 의해 변한다. 운의 영향을 받아서 원국의 기능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예컨대 일국의 대통령을 지내던 고품격의 사람이
어느날 탄핵을 받아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건 원국에 원인이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원인이 있다는 얘기일까?
부자가 하루 아침에 망해버리는 일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가난뱅이였던 사람이 거부가 되는 일도 마찬가지고.
대운(大運)은 사주(四柱) 원국(原局)이 장래(將來)에 맞이하게 될 변화(變化)의 암시(暗示)를 간지(干支)로 표시한 것이다. 대운을 구하는 목적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원국과 운이 음과 양의 이치로 결연(結緣)되어 상호작용을 하는데, 그것이 명운(命運)이다.
그러므로 원국도 중요하나, 운도 중요하다. 둘 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손님을 상대로 상담하려면, 원국은 물론, 대운(大運)과 년운(年運)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더욱이 월운(月運)까지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원국만 붙들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
원국은 30%, 운은 70%.
"운칠기삼"이란 말에 공감해야 한다. 화투 판이 명운의 축소판이니.
적천수천미에서 “명호불여운호(命好不如運好)”라고 논하였듯이, 팔자 좋은 것이 운 좋은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원국도 중요한 요소지만 운은 더욱 중요한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