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주 강세 관련
터키 원전발표 임박‥`6月 한국 확정` 가능성 고조
공동연구기간 5→3개월로 축소..내달 사업자 선정
최경환 터키 방문,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 방한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 이어 터키가 우리나라의 두번째 원자력 발전 수출대상 지역으로 6월중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31일 "(터키 정부가) 원전 공동연구기간을 당초 5개월에서 3개월로 줄이기로 했다"며 "터키의 원전 사업자 선정이 그만큼 빨라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전력과 터키정부가 합의한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양국은 원전부지 선정과 원전모델, 공사기간, 자금조달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원전건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 5개월간의 공동연구를 거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동연구기간이 3개월 앞당겨짐에 따라 당장 내달부터 터키의 원전 사업자 선정이 가능해졌다.
지경부 주변에선 그동안 터키가 UAE에 이어 추가 수출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혀왔던 만큼 내달중 공식적으로 우리나라가 터키의 원자력 사업자 선정국으로 확정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터키와는 정해진 스케줄대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만약 터키 원전 수주를 놓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정부와 한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한전의 해외 원전사업을 총괄하는 변준연 한전(015760) 부사장과 함께 내달 7일부터 1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 장관의 이번 터키 방문은 터키 원전 수출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라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6월중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의 방한도 원전 사업자 선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대통령의 방한은 우리나라의 터키 원전 수출에 최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한국이 터키 원전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달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