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부터 낚시를 가서 대박을 터트리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만큼의 고기를 잡아야합니까라고 여쭈어보니
오늘은 100마리를 잡아야한답니다.
왜 그렇게 많이 잡으실려고 하십니까라고 다시 여쭈어보니 하시는 말씀이
"저희 이장단들이 바다낚시를 간다고 하니까 면장님부터 조합장님도 또 여러 지인들이 찬조를 많이 해주셔서 그 보답으로 고기를 8군데로 똑같이 나누어 가지고 가야한답니다."
에그머니나!!!
아니 위도고기를 싹쓸이하시려나보다 하고 생각을 했지만
어찌합니까 그대로 따라야죠.
어제는 그렇게도 잘잡으시던 적서리 이장님이 간밤에 약주를 많이하셨는지 멀미를 하셔서 그렇게 좋아하시던 선상낚시를 포기하셨습니다.
저희 통나무펜션에서는 작년부터 숙박손님들에게는 무료 선상낚시를 해드리는 터라 이장님들은 아무런 부담이 없이 낚시를 하십니다,
여기저기서 대어를 잡아서 인증 샷을 해드리는 중입니다.
드디어 오늘은 100마리를 채우셨는데 도데체 귀항하실 생각이 없으십니다. 최충렬이장님은 100마리째 기념샷을 찍고 오늘은 못드시는 술을 한잔 드시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짝짝짝~~
100마리를 다 채웠는데도 면장님을 생각하면 더 잡아야 한다며 기어코 12마리를 더 잡아 오늘 총 112마리를 잡고 선장인 제가 억지로 귀항을 해버렸습니다. 잡아도 너무 많이 잡으신겁니다. 후후~~
다음에 다시 뵈올 때까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