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1-12-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훈센 총리 : "야당은 폴 포트 정권과 마찬가지"
SRP ‘acting like Pol Pot’
기사작성 : Vong Sokheng
캄보디아의 훈센(Hun Sen) 총리는 어제(12.28) 연설을 통해, 제1야당인 '삼랑시당'(SRP: 26석)이 캄보디아 국민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살인적인 폴 포트(Pol Pot)의 크메르루즈(Khmer Rouge) 정권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진: Pha Lina) 어제 연설 중인 훈센 총리의 모습.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 90석)의 지도자이기도 한 훈센 총리는 3천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인 졸업식장에서 연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SRP가 그 당원들에게 6월로 예정된 지방의원 선거에서 SRP에만 투표하도록 맹세시키고 있다면서, 내년 1월로 예정된 상원의원 선거(간접선거) 전날 밤에 그들의 휴대폰을 맡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러한 문제들은 보편적인 인권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폴 포트 정권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구속하는 것이다." |
훈센 총리는 SRP가 자기 당 소속의 전국의 읍, 면, 동 지방의원 및 국회의원들이 자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센 총리는 장기 집권한 지도자로서 캄보디아의 인권단체들에게 거의 협조요청도 하지 않던 사람이지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인권 부문 NGO들이 미 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보내고 싶다." |
훈센 총리가 SRP를 비난하고 인권 단체들에게 조사를 요청한 이 같은 발언은, 각종 단체들과 노조들, 그리고 NGO 등 149개 단체들의 연합체가 SRP의 휴대폰 압수 명령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이들의 연합체인 [관변단체] '평화를 위한 캄보디아 국민 네트워크'(Cambodian People Network for Peace: CPNP)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여, SRP의 삼 랑시(Sam Rainsy) 총재가 모든 당원들에게 SRP에 투표할 것을 선서시키고, 1월28일에 당에 대한 충성심의 표시로서 휴대폰을 맡기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CPNP의 성명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CPNP는 SRP가 지방의원들에게 강압적인 위협과 경고를 사용하는 것이 민주주의 및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삼 랑시 총재의] 행동은, 권력이 국민의 것이며 국민에 의해 국민을 위해 행사돼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에 전면적으로 위해되는 것이다. 삼 랑시 총재가 휴대폰을 압수하자고 위협한 것은 '투표권의 소유자들'인 국민의 의지를 타협하도록 만드는 '반역 행위'이다." |
삼 랑시 총재는 스와이 리엉(Svay Rieng) 도 베트남 국경에서 주민들을 선동하여 '임시 국경표식을 뽑아내도록 했다' 하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 징역형을 피하기 위해 현재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징역형 선고가 정치적 동기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SRP 대변인인 유임 소완(Yim Sovann) 의원은 어제(12.28) 발언을 통해, SRP가 당원들로 하여금 충성을 맹세토록 한 것은 순전히 자발성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위협도 없는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맹세했다. 우리는 우리 당 총재에 대한 충직성을 표시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 |
유임 소완 의원은 상원의원 선거 전날 휴대폰을 맡기도록 한 조치에 관해,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가 집권 CPP의 위협과 협박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동기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집권 CPP 당원들이 선거 당일 우리 SRP 당원들을 위협하거나 협박하고, 표를 매수하기 위해 돈으로 회유작업을 시도하는 대화 녹취록들을 확보한 바 있다. 우리는 이것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에] 고발했지만, 결코 공정하게 처리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NEC는 집권 CPP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위협과 협박, 표 매수행위들을 중단시킬 방법을 스스로 강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
중앙선관위(NEC)의 뗍 니타(Tep Nytha) 사무총장은 매표, 위협, 협박, 기타 유권자들을 위태롭게 만드는 행위들은 법률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유권자 개개인이 자신의 의지에 부합하여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만 한다. 만일 NEC가 어떤 정당의 후보가 매표 행위나 협박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 후보자는 선거에서 배제당하고 2만 리엘(약 4달러)~50만 리엘(약 125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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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뭐랄까...
갈수록 가관이라고나 할까요..
CPNP라는 단체에 대해,
<프놈펜포스트>가 '관변단체'(=친정부 단체: pro-government organization)임을 분명히 안 하고
단순히 <149개 단체의 연합체>라고만 묘사한 것은 좀 발란스가 안 맞네요..
하여간 훈센 씨가 이 CPNP를 인용해서 연설을 했는데..
CPNP가 아주 실체가 모호한 단체입니다..
홈페이지도 없고,
'페이스북'에 아무 내용도 없는 계정 하나 딸랑 있는 단체인데..
148개 단체가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디어디인지가 아직 모르겠단 말이죠,,.
그리고 과거에도 이 단체가 한 활동이
알려진 것이라고는 하나 밖에는 없네요..
그 활동은 바로
계속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정부가 초안을 준비 중인
<NGO 규제법>에 대해, 국제적인 기구나 단체들이 비판한 것을 두고
CPNP가 그러한 국제적인 기구들과 단체들을 비판했다는 내용
딸랑 하나네요.
그나마도 이들의 발언은
국영통신만 보도하고요,
점점 더 웃기는 형국으로 가는구만요..
캄보디아 선관위에 대해서는 유엔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죠..
이대로 나가면
선거는 하나마나 아닌가도 싶은데..
어찌되었든 그 부작용과 파급력이
과거와 달리 만만치 않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캄보디아와 한국이 정권교체 시기가 항상 유사해서
하여간 2012년에 상당히 바빠질듯 하네요
아무리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강조해도 여당(CPP)과 인권단체로 부터
비난 받을 만 하네요.
ㅎㅎㅎ
일리 있는 말씀이신데,..
삼랑시당으로서도 이제 올 데까지 온듯 합니다..
캄보디아로서는 이번 선거가 민주주의 선거 형식으로는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랑시당도 필사의 저항을 한번 해보는 것 같고요..
차기 선거들에서 삼랑시당만 박살을 내면
훈센 총리와 CPP는
과거 전두환 때
여당인 '민정당'과 여당 2중대 노릇하던 야당인 '민한당'이란 구조의 체제,,.
그런 체제로 나아갈 수 있을듯 합니다..
그래서 삼랑시당으로서는 필사적이겠죠,,
이번 선거에서 적절한 교두보 확보가 안 되면..
이제 국제적인 망명 반정부 단체로 전환해야 될 판이니 말이죠,,
그리고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보충을 하자면,
엄밀하게 말해서..
여당이 삼랑시당 비판한 건 맞고요...
우리가 통상 "인권단체"라고 부른 단체 중에는
삼랑시당을 비난한 단체가 없습니다...
자칭 "인권단체"라고 하는
관변단체들이 삼랑시당을 비난한거죠..
그 점은 분명히 인식해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