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일 일요일
여지 없이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오늘도 활기찬(?) 아침을 맞이 하기 위해 방범셔터를 열어젖히는데…
날씨가 흐리군요. 구름도 많이 끼어있네요. 별 생각없이 오늘도 날씨가 흐리구나 하고 그냥 어물정 넘어갔습니다.
TV를 켜고, 아침을 먹기 위해 티셔츠와 반바지 모자를 쓰고, 집 밖을 나섰는데… 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많이는 아니었지만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쓰고 갈까 하다, 어차피 가깝고,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았기에 그냥 걸어갔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고른 오늘의 메뉴는 스파게티와 유부초밥입니다.
점원이 뭐라고 하네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따뜻하게 데워드릴까요?'
라는 의미 같습니다.
전 그렇게 해달라는 뜻으로 '하이'라는 짧은 문장을 내뱉었더랬죠.
그렇게 편의점에서 사온 스파게티와 유부초밥을 먹으면서 저의 노트북에 다운받아 둔 일본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오늘은 한가한 일요일이고, 비도 내리고, 내일 학교에 첫 등교를 해야하기에 그냥 쉬면서 미뤄뒀던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손톱과 발톱이 많이 자라있다는 것을 느끼고, 깔끔(?)하게 정리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손과 발을 정리하는 중에 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객했던 저의 핸드폰이 울려대더 군요.
그래서 무슨 전화지 하면서 전화기를 귀에 가져댔습니다.
일본에서는 보통 전화를 받거나 걸때, 첫 마디가 '모시모시'겠죠? 저희나라의 여보세요 라는 말처럼요.
하지만, 일본에서 아는 사람도 없는 제게 일본인이 전화를 할 일이 없을거라 사료되어, 당연하다는 듯이
'여보세요?' 라고 말했답니다.
누구인가 하고 받아보니 어디서 듣던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기전 고재팬 유학원 OT에서 만나 함께 2차,3차까지 가서 함께 즐겼던
김전주란 친구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머리속에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분명 단체출국으로 온다고 했었으니, 어제 들어왔으리란 생각이요.
저는 잘 들어왔냐는 안부를 물으며 대화를 풀어나갔습니다. 그리고 들려오는 전주의 한마디!
‘뭐하냐? 나~ 선용이 형하고, 학교지리 탐방 갈 건데, 너 시간이 어떠냐? 괜찮으면 올래?’
저야 뭐 할 일도 없었고, 반가운 마음에 당연히 나간다고 대답했습니다.
간단하게 세면과 양치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뒤집어 쓰고 집을 나섰습니다.
(시간이 다급해서 머리를 감지 못했습니다.. 절대 감기 싫어서 그런게 아님 ㅡ.ㅡ;;)
목적지는 제가 내일 부터 등교할 동일문 학교였습니다. 서로 알기 쉽게 하기 위해 약속장소를 서로 아는 곳으로
정했죠.
그렇게 학교로 걸어가면서 전주에게 연락해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제가 전에 시간을 제어보니 저의 집에서 학교까지는 도보로 20분이더군요. 신호등과 횡단보도등 모든 시간을 합쳐서)
그렇게 학교 앞에 도착을 했고, 전주와 선용이 형이 보이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두 사람도 거의 다 도착했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두사람을 기다렸고,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자 장난이 치고 싶더군요.
두 사람은 무엇을 그리 열심히 이야기 중인지 저는 몰래 뒤를 밟았습니다. 한 참을 걸어 그 두사람이 저에 얘기를
하더군요. 보이지를 않는다고 그렇게 전주가 제게 전화하려는 찰나에 제가 말을 걸었죠.
두사람은 놀라면서 언제부터 있었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까부터 라고 말하고 그냥 넘어갔답니다.
그렇게 전주와 선용이 형을 만나 회포(?)를 간단히 풀고, 다카다노바바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함께 출국해서 온 여학생이 있는데, 길을 헤메고 있다나 뭐래나~
그렇게 타카다노바바까지 저는 길잡이 역할을 했습니다. 30~35분정도 걸어 타카다노바바에 도착했고,
그 여학생과의 통화 후 여학생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함께 점심을 먹었죠.
모두와 함께 점심을 먹는데, 전 아침을 먹은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시각이었기에,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밥을 남겼답니다.
(일본은 밥을 남기거나 하면, 맛이 없는 줄 안다고 합니다. 그러니 되도록 맛있게 다 먹어 주는게 예의 인거 같더군요.)
그렇게 밥을 먹고 난 후, 선용이 형께서 100엔샵에서 살께 있다고 합니다.
(타카다노바바에 100엔샵은 BIG BOX라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그렇게 함께 100엔샵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열심히 물건을 고르기에 저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둘러봤습니다.
그렇게 둘러보는 가운데 저는 키친타올을 발견했습니다. 전에 왔을 때 그렇게 보이지 않던 것이 이번에는 눈에
띄더군요. 키킨타올이라고 별거 없습니다. 그냥 고리에 걸수 있게 되어 있기에 걸어 놓으려고 키친타올을
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키친타올을 Get하고, 다른 사람들도 쇼핑(?)을 끝낸거 같더군요.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할고 생각하고 있는데, 타카다노바바에서 만났던 여학생(이름은 인혜 씨 입니다.)이 아는 동생이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기다리던 다른 여학생이 와있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모여도 할게 없더군요. 그래서 옆에 있던 돈키호테를 방문했습니다. 간단하게 EYE쇼핑을 하고,
돈키호테를 나와서 역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는데, 두 여학생이 자신들끼리 둘러보겠다며 말하고 갔습니다.
그렇게 남아 있던 저희는 할 것도 없기에,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면서 현재 제가 살고 잇는 집에 들렸다 가자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과 함께 저의 집으로 돌아왔고, 두 사람이 내 뱉는 감탄사를 들었답니다.
방이 넓고 좋다, 살기 좋겠다는 등등의 말이었죠.
그렇게 두 사람과 TV를 보면서 잠시 얘기를 나누다 두사람의 기숙사 가는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집을 나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집밖을 나오니 비가 더욱 쏟아지고 있더군요. 두 사람에게 우산이 있냐고 물어보니,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
보여줍니다. 그래서 저도 우산을 챙기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기숙사까지 길을 안내해 주면서 길을 나섰는데, 두 사람이 그러더군요. 이대로 돌아가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나마 가까우면서 제가 사진을 담지 못했던, 나카노에 가자고 꼬드겼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과 40~50분 가량을 걸었을까요? 만다라케가 있는 브로드웨이에 도착했답니다.
그리고 전에 찍지 못했던 것의 한을 풀기위해 카메라에 연신 담았답니다.
역시 오타쿠의 성지 겸 만다라케의 본점 답게 어마어마하게 크고 넓더군요.
관광책자의 따르며 이곳은 23개의 장르로 나뉘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피규어부터, 인형, 코스프레, 비디오와 DVD, AV와 만화책, CD, 중고가게 등 정말 엄청난 규모의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릴 적 추억부터 현대의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간체험을 느끼 실 수 있습니다.
저도 추억에 잠시 빠졌었으니까요.
그렇게 두 사람과 즐겁게 탐방을 마치고,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 술 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브로드웨이 건물을 나오니 근처에 식당과 이자카야의 골목이 크게 늘어서 있더군요.
그렇게 어디를 들어갈까 고민하다. 간판에 ‘すべて 100円’ 이라는 가게가 보였습니다. 그곳으로 가보니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더군요. 저는 이곳으로 결정하고, 이곳으로 들어가자고 권했습니다.
들어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려고 점원이 다가왔는데 메뉴판을 보니 아무것도 모르겠더군요.
읽어보았자 ‘焼きとり’이거 하나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른것들은 전혀 모르는 단어이더군요.
그래서 안 되는 일본어를 써가며, 우선 맥주 3잔을 부탁했고, 焼きとり요리를 3인분으로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점원에게 맡길 테니 알아서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焼きとり 안주들은 저희 입맛에 잘 맞더군요. (우리나라의 닭꼬치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그렇게 맥주를 비우고, 또 시키고, 또 한잔 시켜서 비우려 하니, 안주가 부족한거 같아 점원을 불러 주문하려 했는데, 이번에는 여성 직원이 다가오더니 한국말로 말을 하더군요.
그때 저의 머리속에 드는 한 단어! ‘헐~’ 한국인 점원이 있었으면, 진작에 불러서 물어봐서 주문 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점원에게 어느게 먹을 만 한지, 우리가 먹었던 거 말고 다른걸로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점원은 우리가 먹은 것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해서, 그냥 알아서 한국인 입맛에 맞는 걸로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에 주문을 받은 점원은 자신이 생각한 3개의 안주를 가지고 왔습니다. 3인분이 아닌 말 그대로 3개의 안주였습니다. 아까 일본 점원은 사람에 맞게 가져왔는데…. 이 점원은 역시 한국 사람인가? 끝까지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맥주도 그럭저럭 걸쳤고, 안주도 그럭저럭 먹었기에 그냥 만족을 하며 그대로 먹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술자리를 마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전주와 선용이형은 기숙사로 저는 집으로요.
내일은 첫 등교 날이기에 일찍 잠들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술집에서의 저희의 모습을 남깁니다. 마지막 사진은 저입니다...어여삐 봐주시길
첫댓글 어 맛있었겠다
하..하.. 다음에 한잔? ㅋ
일본에서 술은 무조건 노미호다이가서 뽕빼는게 진리 인거 같다.~~~ ㅎㅎ 다음날 속 뒤집어지지만..ㅎㅎㅎㅎ
그건 아니라고봐 술은 즐기는 거지 뽕빼는건 영~ 술먹고 고생한 안좋은 기억이....그래서 즐길정도만 ㅡ.ㅡ;;
만다라케 내부 촬영 금지입니다.
사진 보다보니.. 촬영금지라고 써있는데도 찍은 사진도 있군요..ㅡ _ ㅡ;;
룸메이트는 어떻게 됐는지..그 이후가 궁금한데.. 결국 안온것인지..글이 없어서 미쳐죽을 지경..ㅎㅎ
아..그리고 요새 자전거에 빠져서..사이클은 말고 일반 로드형으로 적당한거 혹시 추천하는거 있음 마니아한테 받고싶음..ㅎㅎ
http://www.biclo.co.kr/f_brand/Product_List.aspx?&MENUID=001003002&CATE=803 (추천받은건 오른쪽 3번째..싸세? 카세? EX 괜찮겠습니까~)
만다라케 내부 촬영 금지인거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찍은 것중에 그런게 있었나요? 전 내부는 안찍고 진열장과 밖에서 보이는 것을 찍은게 다인데 ㅜ.ㅜ
일본은 역시 피큐어의 나라ㅋ 야키토리와 나마비루는 정말 환상궁합이죠~!! 일본 이자카야 가고 싶다!!!! ㅎㅎㅎㅎ
네! 저도 좋은 가게들 좀 마니 알고 싶습니다. 주변에 돌아다니면서 보기가 힘들어서요 ㅜ.ㅜ
이게 벌써 한달 전 ㅋㅋㅋ
인터넷을 늦게 달았으니 ㅡ.ㅡ;;
브로드웨이가..저렇게 많이 변했나..ㅎㅎ 이래뵈도 나카노구 3년 거주자!! ㅋㅋㅋ
아참..형주 학교 동생 백**양 님께서 1월학기 학교 정하고 수속하고 가셨음..ㅎㅎ
여기저기 유학원 많이 가봤는데 우리가 가장 낫더라고?? 칭찬한번..거시기해..ㅋㅋㅋ 일본가서 한턱 쏴주는게 원장님의 도리?? ㅎㅎ 쌩유~
아~ 네! 맛난거 사주시며 감솨~ ㅋ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다른 아덜이 있다면 보내겠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