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정보를 활용한 1500만개 일자리의 소득분포에 대한 첫 분석이 나왔다. 2015년 기준 이들 일자리의 세전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는 평균 소득 뿐만 아니라, 중위소득과 연령·성별·근속연수에 따른 소득분포도 함께 공개됐다.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을 그려볼 수 있는 ‘임금 지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일자리 행정통계를 통해 본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분포 분석
일자리 소득분석을 보면, 대다수 일자리의 질이 높지 않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월평균 임금은 329만원에 달했지만, 상대적으로 저임금에 속하는 월 소득 250만원 이하 일자리에 절반 넘는 51.8%가 몰려있었다.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도 개선되지 않았다. 남성의 중위 소득은 300만원이었지만 여성의 중위소득은 179만원에 머물렀다. 남성의 60%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 250만원 미만 일자리가 39%정도였던데 반해 여성의 경우 같은 소득 수준의 일자리가 70.6%를 차지했다. 반대로 650만원이상 고소득 일자리에는 남성 12.3%가 몰려있었지만 여성의 고소득 일자리는 3%에 그쳤다.
산업 분류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578만원),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46만원)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27만원) 등의 일자리의 평균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평균 228만원), 숙박 및 음식점업(173만원)의 평균 소득은 전체 일자리 소득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회서비스 일자리와, 자영업자 증가로 소속된 임금 근로자도 늘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의 일자리 질이 전체 임금근로자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중위소득과 함께 보면, 주로 공무원 일자리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일자리는 높은 평균 소득 뿐만 아니라 높은 중위소득(392만원)을 보여 동일 업종 안에서 소득격차가 크지않은 ‘좋은 일자리’임이 확인됐다.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평균소득은 높았지만 중위소득은 439만원 수준으로 평균소득과 중위소득 사이의 격차가 139만원에 달해 소득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종 역시 평균소득은 363만원 이었던 데 반해 중위소득은 247만원에 그쳐 중위소득과 평균소득의 격차는 116만원에 달했다.
https://www.huffingtonpost.kr/2017/06/22/story_n_17251454.html <기사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