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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터 스크랩 죄책감 vs 수치심. 통하는 변명 vs. 통하지 않는 변명
ysoo 추천 0 조회 59 16.03.11 11:2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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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 vs 수치심, 뭐가 더 유익할까?

 


 

  

최근 매스커뮤니케이션 전공 교수인 러셀 로빈슨이 자신의 어머니 조이스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이튿날 열리는 중요한 가족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모의 목사 안수식에 참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혼한 로빈슨은 가고 싶지만, 어린 아들과 주말을 함께 보내기로 계획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친은 “가족 구성원들이 참석해야 한다”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로빈슨은 이해는 하지만, 계획을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답했다. 모친은 다시 한번 부탁했고 그는 또 거절했다.

 

그러자 모친은 “좋아, 오지마. 우리는 가족이지만, 너에게는 네 삶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마” 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로빈슨은 “어머니가 죄책감이 들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 방법은 효과가 있었다.

 

죄책감은 강력한 동기 요인이다.

 때로는 너무나 강력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도 하게 만든다.

 

약간의 죄책감은 이로울 수도 있다. 나쁜 행동을 할 경우, 죄책감을 느낌으로써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처럼 합리적인 수준의 죄책감은 이로울 수도 있지만, 부적절한 죄책감은 해롭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죄책감과 자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는 수치심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3월 심리학 저널에 게재된 범죄자에 관한 연구에서는 죄책감을 느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재범 가능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워싱턴DC 소재 교도소 재소자 476명을 대상으로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낄만한 15개의 가상 상황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각 상황에 대해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낄 가능성을 재소자들이 평가하도록 했다.

 

이 재소자들이 석방된 지 1년 후, 연구팀은 후속 조사를 벌여 이들에게 석방 후 어떠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물었고, 그 결과를 경찰 기록과 비교했다.

 

애초에 죄책감을 느꼈다고 밝혔던 이들은 1년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준 텡니 조지메이슨대 심리학 교수는 “죄책감은 이로운 감정이다. 죄책감은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개선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 면서, “그러나 자신에 대해 느끼는 수치심은 잘못을 은폐, 회피, 부인하거나, 많은 경우 타인의 탓으로 돌리도록 만든다” 고 분석했다.

 

텡니 교수는 30년 간 죄책감을 연구해 왔다. 그녀는 공항, 대학 등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어떤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지를 물었다. 심지어 아동들도 그녀의 연구 대상이 돼 왔다. 그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은 대체로 거짓말, 부정 행위, 절도 행위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또 왜 어떤 이들이 다른 이들보다 죄책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은지도 확실치 않다. 텡니 교수는 연구 결과, 유전적 요소나 훈육과 죄책감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생후 15개월된 유아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두 살 무렵에는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는 확실하게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고 탱니 박사는 언급했다.

 

텡니 박사가 실시한 연구는 우리의 뿌리깊은 통념을 불식시켰다. 자녀가 죄책감을 쉽게 느끼도록 부모가 만든다는 근거없는 믿음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아동, 부모, 조부모를 대상으로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경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텡니 박사는 부모와 자녀간에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 모녀, 모자, 부녀 지간보다 부자 지간에서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다.

 

텡니 박사는 죄책감과 특정 종교적 배경 사이에서도 연결고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죄책감을 더 잘 느끼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공감 능력도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텡니 박사는 부연했다.

 

 

러셀 로빈슨 교수는 죄책감 때문에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립대 앰허스트 캠퍼스의 수잔 크라우스 위트본 심리학 및 뇌과학 교수는 5가지 유형의 죄책감을 정의했다. 그녀에 따르면 5가지 유형 중 자신의 행위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만이 긍정적인 것이다.

 

위트본 교수는 나머지 4가지의 죄책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첫째는 자신이 행하지 않았지만 실행에 옮기고 싶었던 행위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이다. 친구의 배우자를 이성으로 보고 자면서 그에 대해 꿈을 꾸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실행에 옮겼다고 생각하는 행위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이다.

예를 들어, 시끄러운 직장 동료가 입 좀 다물기를 바라면서, 아파서 병가라도 냈으면 하고 바라는 식이다.

세 번째는 타인을 충분히 돕지 못했다고 느끼는 죄책감이다.

네 번째는 타인보다 더 형편이 좋은데 대해 느끼는 죄책감이다(생존자의 죄책감).

 


자신이 느끼는 죄책감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다음과 같이 자신의 느낌이 이성적인 것인지 자문하는 것이 좋다.

죄책감이 자동반사적인 반응인지?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는데 누군가가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려고 하는지?

실제로 자신의 판단 기준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했는지?

누군가에게 해를 입혔는지?

 

무언가를 잘못했다면 이제는 바로잡을 시기이다. 타인에게 잘못했다면 사과를 고려해 보는게 좋다. 자신의 잘못을 되돌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개선하는게 바람직하다.

 

목사 안수식에 대해 모친과 대화를 나눈지 몇 시간 후에 로빈슨은 또 다른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안수식에 대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나서 다시 모친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조이스는 아들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나는 단지 가족이 1순위라는 것을 아들이 이해하기를 바랬다”면서, 그녀는 “책임에 응하면서 아들이 죄책감을 느꼈다면, 그건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로빈슨은 가족이 자신을 위해 했던 모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가족은 그가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을 때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었고, 이혼한 그가 아들을 양육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그는 자신에게 연락했던 가족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언급한 뒤 안수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로빈슨은 “그들은 내 가족이고, 그들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통하는 변명 vs. 통하지 않는 변명

 

“변명은 없다!” 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때 사용하는 말이다.

   

하지만 살다보면 자신도 어쩔 수 없는 요인 때문에 일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고 설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핑계대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내 입장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특정 종류의 변명은 가끔씩 사용하기만 한다면 커리어에 타격을 입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구체적이고도 솔직한 이유를 대거나 내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공감을 표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일이 잘못될 게 확실해 보일 때 미리 해명하는 것도 자수하여 광명찾을 수 있는 방법이다.

 

사실 많은 보스들은 변명의 ‘변’자만 나와도 못마땅해한다. 시카고 소재 소셜미디어업체 ‘소셜디비언트’의 마크 랜스버그 CEO는 직원들이 무언가에 대해 변명을 할 때면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얘기해보자,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 며 대화의 초점을 돌린다.

 

 

 

 

 도날드 깁슨 페어필드대 경영학과 교수의 2012년 연구는 변명보다 문제해결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피실험자들은 외부적인 요인이나 당사자도 어쩔 수 없는 요인에 의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믿을 경우 실수를 저지른 동료에게 더 관대한 경향을 보였다. 남에게 피해를 줄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될 때도 마찬가지였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하는 자기열등화(self-handicapping) 전략, 쉽게 말해 일종의 자아비판은 동료들의 비난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실제로 실적이 안 좋게 나왔을 때 궁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일례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어떤 영업사원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할당량을 채우지 못할지 모른다고 설명함으로써 실패가 자신의 평판에 미칠 타격을 피해갈 수도 있는 것이다.

 

비행기가 지연돼 회의 시간에 늦었다거나 교통체증 때문에 늦었다 처럼 외부 요인에 기반한 변명은 한두번은 통하지만 반복되면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는 비난을 듣게 된다.

 

 

 

  

내 힘으론 어쩔 수 없었다고 상황을 탓하는 것 역시 한계가 있다.

추태를 부린 후 자제력을 잃어서 그랬다고 변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일례로 회의시간에 동료에게 모욕적인 독설을 퍼부어놓고는 “우리가 하는 일에 너무 열정이 넘쳐서 그랬다”고 말한다면 자신을 통제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란 얘기를 듣게 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변명이 통하려면 야기한 피해를 상쇄할 만큼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피닉스 소재 인력알선?헤드헌팅업체 ‘올어바웃피플’의 셰리 미첼 공동창업자는 젊은 직원들은 변명에도 정도가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고 지적한다. 몇 년 전 23살의 능력있는 채용담당자를 뽑은 일이 있는데 자주 결근을 하면서 남자친구와 문제가 있다는 둥, 밤에 잠을 못잤다는 둥 갖가지 핑계를 댔다. 결국 제대로 출근하든지 그만두든지 택일하라고 최후통첩을 해야 했다.

 

문제의 채용담당자인 제시카 허드슨은 그 말을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한다. 당시 모친이 뇌암으로 돌아가시고 슬픔에 빠져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보스인 미첼이 자신을 믿고 큰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제대로,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결론지었다.

 

그날 이후 완전히 달라진 허드슨은 업무에 전념한 결과 회사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직원 중 한 명이 됐고 10년이 흐른 지금은 기업 채용담당자로 승진했다.

 

 

The Wall Street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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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이나 핑계, 이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할 때 근거나 이유를 만든다.

글을 쓸 때도 예문을 든다.


속는 이유가 그곳에 있다.

단순히 말해서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자신의 언행이 정당하다는 것을 미리 결정하기 위한 수법이다.


예문이나 이유에 속는다. 가설이다.

역사적 사실을 예를 들어 말한다든가, 과거의 성공사례는 포장일 뿐이다.

상황이 다르고 사람이 다르다.


별별 이유를 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합리화하는 세상이다.

껍데기, 포장만 하는 것이다.


더러운 과거가 덕지덕지한데  "차카게 삽시다" 하고 떠드는 격이다.

수치심을 모르거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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