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날씨가 넘 조타~
잠시 집을 나가야 겠다. 거창에서 고향칭구들 만나는 곗날이다.
월정리 정류장 점빵은 큰딸을 꼬대겨 보게하고서 퍼뜩 댕겨와야 겠다.
그냥 봐줄 딸이 아니다.방학때 파마머리를 허락하고 뽁아
달라고 한다.조건을 제시
집에 남겨두고서...갔다오는것도 편하지 않지만,,,정류장를 문닫고 떠날순없는 형편이다.손님 편의를 위해서....
요새 머리파마가 오만원이나 하나?
쪼메한 아들 대갈 뽁능데,뭐가 그래 비싸노? 삼만원도 큰데?오만원이 머꼬? 하루정도 점빵보는데 넘 비싸게 치능거아이가~
차라리 알바 쓰는게 났지 싶픈디...
그래도 손해보느셈치고 후다닥~
몇년만에 차량앞 대가리(본넷드 범퍼 번호판등)만 퐁퐁풀어서 세차하고...정비센타들러서...브레이크 라이닝등 엔진오일교환하고,경남 거창으로 출발하려는데...카센터 아자씨하는말씀
차발통이 뺀질뺄질하게 다달고 빵구직전이다.안전이최곤디..휴가가서 탈나면 난처하제.'''''''''''''''''''''''''''''''''''''''
가는길에 차발통넷짝을 제일 좋은걸로 한짝에 23만원하는거 주인아저씨와 실랑이하믄서 깎고 깍아서 70만원하고 10여만원 외상하고...주인장은 이 타이어는 10만키로이상 탄다고해서 믿고 싶었다.
신나게 새것으로 신고...칠곡사는 대철이식구랑 거창으로 같이 출발하게 되었다.
대철이가 하는말
아바이 신발은 깜장 망사 고무신이고 흙구덩이 촌놈 논 메다온 꼬라지이고...차발통은 조은거 했네.
칠곡에 사는 대철이 말이다.마누라도 한소리붙힌다.
난 내 신발보다 우리가족의 안전인 차발통이 더중요하다꼬 했다.
그리구
덕유산자락 펜션에선 칭구들과 안방마님들도 하나둘씩 모여들고 그동안 번식한 새끼들도 줄줄이
큰놈 적은놈 많이들 따라왔다.언제왔는지...벌써부터 고기꿉는 냄새와 잔들이 왔다리 갔다리
우린 만나자마자 소주부터 깠다. 창원에 사는 재현가 모두 준비해서 다른식구들은 대가리와 주둥아리만 가지고 왔다.
도착하자마자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다. 오늘밤과 내일은 비가 많이내린다고 한다
칠곡사는 대철이는 한시간동안이나 고무보트에 공기를 주입하기위해 혼자서 낑낑거리며 시름한다.
아이들 물놀이을 해줄모양이다.
몇칠전부터 물놀이 간다꼬 10살된 아들놈 소원 성취해줄 모양이다. 내일도 비가 내리면 물놀이 못할것을 예상하여 고생이많타~
나도 새끼들을 몰고 계곡물 첨벙 뛰어들었다. 덕유산자락 저녁 계곡물이 얼메나 차갑던지...
난 재성이와 물밖으로 나가고 차를 타고 가려는 순간
뒷자석에 앉은 재성이가 냇가를 손으로 가리키며 대철이네 큰아들(동환)가 물속에 빠졌다고 고함을 지른다.
저쪽 물위에서 어푸~어푸하며 아이가 물속에서 머리가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6학년 동환이가 아닌가?
물은 폭포수처럼 깊었고 물살이 빨랐다.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물을 잔득먹고 물밖으로 기어나올무렵
대철이가 정신없이 달려가고 구조하고 상황은 끝이났다.
한마디로 방심한탓에 클 날뻔했고,큰경험을 했다.
주머니에 가지고있던 휴대폰 2개 물에 빠뜨리 먹통되고...
천만다행이다.순간에 방심하여 보트가 중심을잃고 뒤집어진 모양이다.사고는 순간이다.
여름에 물놀이는 반드시 어른과 함께 동행해야하며 절대 물놀이 장구를 믿어선 않된다.
밤이되자~펜션마당에서 술파티가 이루어지고 숯불에 잘익은 돼지고기가 입맛을 자극하는구나~
오늘은 마침 43년전 내가 세상밖으로 나온날이다.
새벽에 4시경 엄니께서 날 낳으시고 밖을보니 태양이 밝게 오르고 장닥 우는 소릴 들었다고 하셨다.
참으로 오늘은 우리엄니가 욕을 본날이다. 낼은 산소에가서 술잔이라도 한잔 올려야겠지?
12시 예보대로 빗방울이 하늘에서 떨어진다.
우리 칭구들은 모두가 가족처럼 한방에서 뒹굴며 놀고 이야기를 나누며 술에 취해 잠이들었다.
((꿈 이야기))아침에 일어나 어제밤 꿈속에서 깨끗한 경웅기를 몰고가서 새로만드는 새땅에 돌과바위가 많아서 뒤집어져서 경웅기가 다부서지는
꿈을꿔서 손해 많이 나는꿈...좋지 않은 징조다.조심해야지...
아침은 닥고기 살믄죽으로 퍼먹꼬, 우리가족은 일찍이 집으로 귀가 하려고 제일먼저 시동을 걸었다.
오는길에 비가 억수로 많이 퍼붓는다.차신발이 새거라서 빗길에 안전하게 올수있었고
대구에 들러 요기를 할참으로
점심을 해결하기위해 비오는날 따뜻하고 얼큰한 신천동 할메 떡뽁기를 사주려고 시내를 몇바퀴를 돌고 돌아 유명하다는
그 떡뽁기집을 헤메다 결국 실패하고,마누라는 한소리 듣는다.
먹능거보단 일단 우선적으로 화장실이나 쫌 가자고 난리굿이다.
짜증은 와내노?
짜증않나기 생겼나? 몇시간이나 헤메노?
마침 마누라가 거시기 빵앙~터졌는데...그제서야 알았다.
터진날~
오늘은 내가 졌다.
1시간반이나 떡뽁기집 찾다가 경대북문에서 떡뽁기집 발견하고 우선 화장실찾아주고
빨갛게 빵 터진날 빨간 떡뽁기로 입술을 뜨겁게 얼얼하게 먹고 또먹었다.
비를 맞으며 청송집으로 가기위해 시동을 걸고 또 칠성시장에서 잠시들러 찰옥수수열댓개 샀다
비는 계속내린다. 가는길에 고종사촌동생집에 들러 옥수수 몇개를 전해주고
차를 타려는 순간 삼거리 신호등 교차로부근에서 퍽~어억 특전사 옷차림으로
길바닥에 정신없이 나자빠졌다. 대한민국 특전사 개쪽까는 순간이다.
바닥이미끄러지면서 머리는 문짝에 부딪히며 길바닥에 자빠지고,,,얼메나 쪽팔리는지..
아픈척도 못하고 팔꿈치 기스나고 피나고,차에오르자 마누라 아들놈 웃고, 아들놈 대일밴드
꺼내더니 아빠를 주는줄 알았더니..어제밤 모기한 물린데 붙치고 있다.
씨불알~ 아들놈한테 너무 서운해~
아바이는 아들을 생각해도 아들놈 쉑끼는 아바이 섬기지못하네~
호로놈이 아닌가?
그럭저럭 고속도로 진입하려고 하는데~또 시작이다
이번에 또 더큰일이 벌어졌다ㅓ
다다닥하며 큰소리가....????
차발통이 빠져 달아났나?
순간 별생각이다난다.
마누란 발통이 빠진거 아이가?
내려서 확인하니 오일냄새가 진동하고 차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다행히 새발통은 네개 붙어 있어 다행이다.
에니카불러 견인해 반야월 쌍용서비스공장에 입고 시키고
오늘은 공휴일 수리않되고
중요한 보따리만 챙겨서 시외버스터미널로 길을 옮기고 직행버스로.....
즐거운 휴가날에 생일날에...비오는날 골라 거창까지가서 펜션방에서 꼼짝 못하고 쳐박혀있다가
차까지 고장나고 이게 무씬 꼴이고?
정비공장 당직근무하는 기사가하는말~
밋션하고 뒷데후쪽 고장나면 백만원이상들어간다고 한다.
어제하고 오늘사이 거의 차에 생돈 이백정도 날리네? 아깝다~
어제 차발통까정 갈았는데...차를 다른걸로 바꾼다면....
곽째 몇백이 공중에 날라가겠구나~
직행버스에 새끼랑 마누랑 옮겨실꼬 차창을 바라보니...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집에도착하니 그제서야 기스난 팔꿈치 허리도 아프다.
단 하루였지만 집구석 이곳저곳 논,밭짐승들 둘러보고는
부엌에 가서 삭카리,왕소금 녹여 감자랑 옥수수를 냄비넣고 불을 지핀다.
잘익은 감자 옥수수
타박하고 쫄깃한 맛 정말 마씻구마이~
그래도 감자만큼은 목구영에 잘도 넘어가네~
비오늘날
오늘은 내인생의 최악이지만....
내일은 그래도 희망차다~
첫댓글 아이구 고생 하셨슴돠
가족은 소중하고 생명은 소중한거니까요
에구그놈의 차가 왜그렇게 속을 썩이냐 큰일 날뻔 했네요 무사 귀환을 드립니당
안녕하십니까형님^^ 잘지내시고 계셔서 저도 기분좋네요~요즘학생파마머리가 많이비싸요 ㅋㅋ 알바농담에서 한참웃었네요^^ 타이어도 좋은걸로 바꾸셨는데....차가말썽이라...ㅡ.ㅡ;; 그래도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생기셨네요, 전허릴다쳐서 요즘거의 누워지냅니다. 건강하시고, 조만간 한번내려가서 찻아뵐께요^^
나들이 잘 하셨네요... 담에 혹시 다시 대구 가실일있음 미리 쪽지 주시면 신천 할매 떡볶이 위치 갈켜 드릴께요...
놀러가서..고생만하고..그래도무사히돌아왓으니..다행이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