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혜 개인전
<AFTER 1900년 이후의 미술사>
기간 : 2024.11.20 Wed~11.28 Thu
오프닝 : 11.24(Wed) 17:00 PM
전시 장소 : 갤러리 1898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성당 1898지하광장 B1, 제2 전시실)
작가 노트
<AFTER 1900년 이후의 미술사>
2022년 출간된 책 『The Double: Identity and Difference in Art since 1900(더블: 1900년대 이후 예술에서의 정체성과 차이』은 워싱턴 국립 미술관(NGA) 전시회와 함께 진행되었다.
더블의 저자이며 전시 큐레이터로 참여한 James Meyer는 예술가들이 지각적, 개념적, 심리적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더블링 모드를 어떻게, 그리고 왜 사용했는지를 고려하는 최초의 주요전시라고 하였다. 20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120개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 전시는 이중보기, 역전, 딜레마 구조, 이중화되고 분열된 자아의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전시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정체성과 차이에 대한 질문을 탐구하는데 즉 원본과 사본의 차이, 예술가와 예술의 정체성, 특히 무의식, 사회, 인종, 성별, 성적 취향 및 기타 형태의 차별화에 의해 정의되는 자아 정체성이다.
전시의 첫 번째 섹션: 반복을 통한 "Seeing Double(이중 보기)"는 역사적 방향을 제공하고 모더니스트 미술에서 반복, 재생산, 모방이라는 주제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고 두드러진 주장을 소개한다. 오프닝 갤러리는 모더니스트 회화와 역사적 아방가르드라는 두 가지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함께 엮어내는데, 이는 복사의 형태가 아니라 새롭게 보기 위해 같은 것을 두 번 그리는 공통된 관심을 통해 이루어진다. 더블링이 시각의 조건 자체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말로 모스 <White, Black, Yellow and Blue>(1954), 뒤샹과 만 레이의 입체 시각법(Stereoscopic Vision), 로버트 라우센버그 <Factum I 과 Factum II>(1957), 펠릭스 그멜린<Color Test(Red Flag #2)>(2002), 또한 마이어는 제니퍼 존스<Two Flags>(1967)와 글렌 리곤 <Double America>(2012)를 결합하여 시간적 이중화를 연출한다.
두 번째 섹션: 이미지나 형태의 반전 또는 미러링인 "Reversal(역전)"에 초점을 맞춘다. 만 레이<Luisa Casati 초상화 두 점(양화와 음화)>, 라시드 존슨<The New Negro Escapist Social and Athletic Club>(2008), Shawn Michelle Smith(숀 미셸 스미스)의 에세이는 W. E. B. 듀 보이스의 ‘이중 의식’과 ‘두 번째 시력’ 개념에 위치시킨다.
세 번째 섹션: "Dilemma(딜레마)"는 두 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이중문제를 다룬다. 뒤샹의 <Door, 11 rue Larrey>(1927), 월터 드 마리아 <A: Walk to Sign B, B; Walk to Sign A>(1961), 그리고 르네 그린 <Color I>(1990)의 딜레마는 마치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어느 인용이 더 문제인지 결정할 수 없다. 발췌문의 짝짓기는 "비교 형식"이라기보다는 인종주의 이데올로기가 언어를 통해 구체화되고 영속되는 방식에 대한 증거의 축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 섹션: "The Doubled and Divided Self(분열되고 이중화된 자아)"는 20세기 초 유행한 정신 분석이론(그림자 자아, 도플갱어)에서 퍼진 이중성을 암시한다. 이 섹션은 사진이 지배적이며, 주제별 그룹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중 노출과 거울 반사의 배열, 그림자와 쌍둥이 이미지가 배열된다. 브라이언 오도허티<Patrick Ireland>, 엘레노어 앤틴<King of Solana Beach>, 애드리안 파이퍼 <Mythic Being>(1972-75), 그리고 클로징 룸의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 <Untitled (Lovers-Paris)>(1993)의 퀴어함에 대한 통찰은 "이것들은... 동일 하지 않다"는 것, 그들의 퀴어성은 ‘공존, 상호의존, 상호성’의 조건이며 집단적 일체성을 옹호하며 분열, 이원론, 이분법의 이중 논리에 저항한다고 적혀있다. (발췌: CAA Reviews)
더블의 길지만 짧은 리뷰를 요약하며 현대 미술에서 획기적인 조사라 소개한 더블의 미래는 무엇일까? 묻는다. 작가의 전시 <AFTER 1900년 이후의 미술사> 또한 더블이며 그 누구의 AFTER일 것이다. 차이는 인과관계가 보이는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바라봄과 삶의 자리에서 보이는 더블링이 있다.
오랜 시간 책 동무와 스타디한 『1900년 이후의 미술사』 마지막에 소개된 두 개의 장은 (2010b)데이비드 조슬릿이 집필한 ‘예술 전략으로서의 아바타’로 두 명의 조수들에 의해 ‘조종’ 되는 아바타가 새로운 형태의 미술 주체로 떠오른다는 내용이고, (2015)할 포스터의 ‘새로운 미술관’은 미술관이 확장을 계획하고 퍼포먼스와 무용을 포함한 근‧현대 미술을 위한 전시공간이 국제적으로 급증하는 시대가 본격화된다고 소개한다.
1919년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섬뜩한 것 Das Unheimliche」개념을 이론화하여 정신에서 일어나는 자아의 다양한 이중화나 거울상에 대해 추측했고 광범위한 서사적 가능성에 대한 문을 열었다. 예술은 어떤 관점에서 보면 복제, 수정, 차용의 확산이지만 그 대부분은 창작자의 목표와 교묘한 절제이다. 이 개념이 『더블: 1900년 이후 예술의 정체성과 차이』의 핵심이다.
인격화된 그림이 ‘행위 주체(agent)’로서 작동하며, 아바타의 영역인 ‘이미지-행위 주체성(image-agency)으로 전환한다는 것, 뒤샹의 진술이 그렇듯 물건을 선택하는 미술가의 ’행위‘가 상징 언어로 발화되어 시각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자전거 바퀴 Bicycle Wheel, 1912)이 되었다.
전시<AFTER 1900년 이후의 미술사>는 ‘시각적 독해력(visual Iiteracy)’을 높여준 『1900년 이후의 미술사』를 선택하고 즐겨찾기 한 작가의 몫이다. (작가 전용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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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오래 미루던 개인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보다 엄마의 이야기를 담은 사진집이
아이들에게 좋은 유산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그런데 문득~
엄마들과 함께하는 파티도 좋겠다! 하여 꾸린 보따리입니다.
오프닝에 오셔서 함께, 아니면... 어느 날 뵙겠습니다.
첫댓글 전시 축하드립니다
로사님~
전시를 축하드립니다
많이많이~♡♡♡
축하합니다
전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