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 최경준 정옥재 이민정 박상규 기자 사진 : 권우성 남소연 기자 동영상 : 김도균 문경미 이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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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병부대원들이 헬기로 들판에 투하된 윤형철조망을 옮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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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경기도 평택 팽성읍 들판에 공병부대원들이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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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신 : 4일 오전 7시 25분]
공병부대 '평화롭게' 철조망 설치... 하늘엔 수송헬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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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일 오전 군 헬기를 동언해서 윤형철조망을 투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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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 경찰이 대추분교 주변을 완전히 포위했지만, 아직 학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는 않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학교를 둘러싼 경찰들이 논두렁에 앉아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은 오전 7시 23분께부터 대추분교를 향해 자신해산을 촉구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경찰은 자진해산을 유도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학교에 진입, 강제 해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두리, 대추리, 내리 들판에서는 공병부대 5개 중대가 투입돼 철조망 설치를 위한 예비작업을 하고 있다. 범대위 측 노동자와 학생들이 전부 대초분교 안에 포위돼 있기 때문에 군 부대의 철조망 설치 작업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쪽 상공에는 철조망 등 자재를 실은 수송헬기 10여대가 동시에 등장, 대추리 들판 곳곳에 철조망을 낙하하고 있다
한편, 대추분교 정문 앞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등 각계 인사와 주민 30여명이 바닥에 누워있는 상태다. 또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학생 등 10여명이 머리와 어깨를 다쳐 현재 치료 중이다. 대추분교 안으로 밀려들어온 노동자와 학생들은 담장을 따라 죽봉을 들고 서서, 경찰의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
[7신 보강 : 4일 오전 7시 5분]
경찰, 대추분교 포위... 주민들, 저항했지만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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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동이트면서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팽성읍 대추리로 향하는 마을에서 경찰과 노동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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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리 쪽에서 밀고 들어오던 경찰과 용역이 대추분교 뒷담 밑까지 진출했다. 주민들은 죽봉과 투석으로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진압봉과 방패, 소화기를 든 경찰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수적으로도 열세인 상황이다.
노동자들은 일단 학교로 들어왔고, 학생 200여명이 급히 대추분교 뒷담 쪽으로 투입됐다. 그러나 대초분교는 이미 경찰들로 완전히 포위된 상태다.
노동자와 학생이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지만 조만간 경찰이 대추분교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이들이 자진해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 연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경찰과 대치하면서 노동자와 학생들 중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이 이마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공병부대는 내리 쪽에서부터 철조망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6신 : 4일 오전 6시 20분]
곳곳에서 전투... 대추분교 정문에 자리깔고 앉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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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확장 대상지역인 경기도 평택 대추리 일대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진 4일 새벽 경찰병력이 대추분교로 진입을 시도하자 주민 등 반대측 시위자들이 분교를 사수하기 위해 분교 주변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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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확장 대상지역인 경기도 평택 대추리 일대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진 4일 새벽 경찰병력이 대추분교로 진입을 시도하자 주민 등 반대측 시위자들이 분교를 사수하기 위해 서둘러 분교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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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 사거리·안정리·내리·대추분교 앞 등 대추리 주변 곳곳에서 경찰·용역과 학생·시민단체·노동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따라서 부상자 등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생 수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대추리 입구인 안정리 쪽에서는 경찰 500여명이 미군기지 문을 열고 나왔지만 범대위 측에서 미리 입구에 가져다 놓은 승합차량 때문에 완전히 빠져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문 앞에서 지키고 있던 학생과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폭력경찰 물러나라"고 외치며 경찰이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 오종렬 전국연합 의장, 민가협 어머니 등 주민과 각계 인사 30여명이 대추분교 정문을 등지고 자리를 깔고 앉았다.
반면 내리 쪽에서 경찰을 막고있던 노동자들은 미군기지 철책선까지 계속 밀리고 있다. 노동자들은 돌과 흙을 집어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고, 이에 맞서 경찰도 노동자들을 향해 돌과 흙을 던지고 있다. 충돌이 격해지면서 경찰은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안성천 건너편에는 군부대 장비가 배치되고 있다. 새벽 5시 10분경부터 계속 차량들이 안성천 제방 건너편 쪽에서 순찰을 돌더니, 오전 6시 현재 안성천 위에 상륙정을 띄우고 제방 근처를 순찰하고 있다.
한편 대추분교 지붕에는 문정현 신부를 비롯해 신부 10여명이 올라가 현수막을 들고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현수막에는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한반도 전쟁 반대'라고 씌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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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대추분교를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 평택범대위 지도부가 대추분교 옥상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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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동이트면서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팽성읍 대추리로 향하는 마을에서 경찰이 도로에 세워진 승용차를 논으로 밀어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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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신 : 4일 오전 6시]
결국 정면 충돌... 진압봉과 죽봉 대결에 논두렁은 아수라장
오전 6시, 경찰 공권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내리 쪽에서 경찰과 노동자들이 정면 충돌한 것. 도로를 막고 있던 차를 밀어내던 경찰은 사정이 여의치 않자 도로 진입을 포기하고, 논두렁으로 내려와 대추리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노동자들이 다시 막아서자, 경찰은 진압봉으로 노동자들을 밀어냈다.
처음에는 경찰의 진압봉에 맞고만 있던 노동자들도 미리 준비했던 죽봉을 뽑아들었다. 전경의 진압봉과 노동자들의 죽봉이 붙으면서 내리쪽 논두렁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노동자들과 몸싸움을 하는 경찰 외에 다른 경찰은 논길을 돌아 대추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대추분교 정문에서도 미군부대에서 나온 경찰 수백여명이 학생들과 충돌했다.
[4신 : 4일 새벽 5시 50분]
마을로 들어오는 군·경찰... 안정리에선 군인, 내리에선 경찰이
국방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군과 민간인이 처음으로 충돌했다.
평성읍 안정리 쪽에서 국방부 소속 보병들이 관광버스 21대에 나누어 타고 들어오다가 학생들로 구성된 평택 지킴이 수십명에게 가로막혔다. 그러자 군인들이 차에서 내려 학생들을 하나둘씩 들어내고 있다.
내리 쪽에서는 이미 경찰병력이 마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들은 길을 막아놓은 차를 논두렁 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이 곳에서는 경찰 500여명이 민주노총과 전농 300여명과 대치 중이다. 내리 쪽에 있던 용역 50여명은 마을이 아닌 평야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안정리 쪽에서는 불도저를 앞세운 용역들이 천천히 대추리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도두리 1호지선 쪽에서도 경찰과 용역이 집결해 있다.
대추리로 드나드는 통로인 원정 삼거리는 경찰 작전차량들로 가득 메워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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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분교와 인접한 미군기지 안쪽에서 경찰들이 진압복을 착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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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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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신 : 4일 새벽 5시 22분]
학교 옥상 올라간 신부들 "들어오면 뛰어내린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이 대추분교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대초분교에 대한 강제집행을 실시할 경우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내리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용역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차량을 가져와 방어벽을 만들어놓고 뒤편으로 물러서 있다.
반면 내리 쪽에는 파란색 마스크와 하늘색 모자를 쓴 용역 10여명이 대추리 쪽을 쳐다보며 무엇인가 의논하는 모습이 보였다. 또 뒤편 산기슭에서도 불빛이 보였다. 마침 그 길을 오던 한 마을주민은 "산 뒤편에 경찰하고 사복입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대초분교 운동장에서 결의대회를 마친 학생 및 시민단체 700여명은 학교를 빠져 나가 대추리 주변으로 향하고 있다.
대추리 곳곳에서 경찰·용역과 주민·범대위 측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 있어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2신 : 4일 새벽 5시 5분]
해가 떴다, 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추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위해 군과 경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4일 새벽 4시 30분부터 대추리 대추분교 정문에서 10m 전방에 위치한 미군부대 철조망 안쪽으로 경찰버스 10여대, 살수차, 방송차량 등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추분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학생 200여명도 정문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해가 뜬 뒤 새벽 5시 30분경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평택을 향하고 있는 제1공병단 군부대 차량이 송탄 고속도로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앞서 새벽부터 대추분교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민단체, 학생 700여명이 운동장으로 집결, 국방부의 강제집행을 앞두고 결의를 세우고 있다. 이미 경찰과 용역이 들어올 한 대추리 주변 길목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총 조합원 500여명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들에게 자진해산을 촉구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정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측에서도 물리적 충돌은 최대한 피하면서 평화 집회를 통해 국방부를 규탄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추리에 대한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대추분교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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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새벽 국방부의 강제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대추분교 인근의 미군기지 안쪽에 살수차가 배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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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들의 움직임이 빨라지자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경찰과 용역투입에 대비해서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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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신 : 4일 새벽 4시 55분]
"대추리에서 경찰 1만3000명이 움직이고 있다"
투입 경찰 110개 중대 1만3000명, 용역업체 직원 1200여명, 군인 2000명.
미군기지 확정저지 범국민대책위(범대위)가 입수한 바에 따르면, 4일 평택 팽성읍에 투입될 국방부 병력은 이같은 규모다.
범대위는 4일 새벽 4시 기자회견을 열어 "대규모 병력이 대추리와 도두리 일대의 농지와 대추분교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위해 작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범대위가 파악한 작전 개시 시각은 새벽 5시.
언론을 담당한 인권활동가 박래군씨는 "과거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오늘 대추분교와 도두리 일대 농지를 장악하기 위해 투입됐다"며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 이후 군인과 민간인이 대결하는 모습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박씨는 "용역업체 직원 중에는 서울역 등지의 노숙인들이 다수 포함됐다"며 "그 외 절반은 특전사 출신 깡패 용역들로, 이들이 폭행을 자행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맨몸으로 비폭력적 방법으로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맨몸'으로 군인에 맞설 사람들 중에는 주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대학생 등을 비롯해 신부 40여명 등 종교인도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700여명은 끝까지 대추분교를 사수할 예정이다.
박씨는 "국방부에서 폭력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연 경기경찰청 소속 경찰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새벽 4시 30분께 대추리 입구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 안쪽 철조망 안에는 경찰병력을 태운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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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의 강제집행을 앞둔 3일 밤 10시부터 평택 대추분교에서 전국에서 집결한 300여명의 노동자, 학생, 민주노동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버스와 승용차로 참가자들이 속속 대추리에 도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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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의 강제집행을 몇시간 앞둔 3일 자정 무렵 봉쇄된 대추분교 정문안쪽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닥불을 피워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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