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1. “엄마의 불안이 아이의 불안으로 이어져요” 박수현(35·경기도 일산)
Problem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직장 맘입니다. 직장 생활이 바빠서 아이 초등학교 입학 후 옆집 아주머니에게 등·하교를 부탁했습니다. 하루는 방과 후에 아주머니와 약속이 어긋나면서 아이가 많이 헤맸나 봐요. 이후 등교 거부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엄마 죽지 말라는 얘기를 반복하고, 안 좋은 상상을 했습니다. Solution 결국 제 불안이 아이의 불안으로 전염되더라고요. 등교하기 전에 ‘유괴되지 않게 조심해라’ ‘차에 치이지 않게 조심해라’ 등 걱정을 늘어놓으면 아이도 나쁜 상상을 하게 됩니다. 긍정적인 이야기로 아이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더군요.
CASE 2. “아무리 떼를 써도 매일 학교에 보낸다는 원칙은 지켰어요" 김정애(28·서울시 송파구)
Problem 작년 딸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아이가 교실에 들어가는 것을 완강하게 거부해서 딸아이와 한 달간 같이 등교하다시피 했습니다. 잔병치레를 많이 한 탓에 과잉보호한 제 잘못인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Solution 아이가 아무리 떼를 써도 매일 학교에 보낸다는 원칙은 지켰습니다. 대신 학교에 같이 등교하면서 점점 저의 비중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아이가 다른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CASE 3. “칭찬만 받던 아이가 더 상처받기 쉬워요” 강소정(32·서울시 노원구)
Problem 딸아이는 유치원 때부터 항상 칭찬만 받아왔습니다. 승부욕도 강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도 많은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입학한 지 몇 달이 지나고 매번 백점을 받던 아이가 한두 개씩 틀려오더니,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더군요. 이유를 물어도 뚜렷하게 대답을 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Solution 칭찬도 때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동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았더니, 늘 결과 중심으로 칭찬을 받았기 때문에 실수를 용납하기 힘들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아이가 유연하고 융통성 있는 사고를 갖추도록 결과 중심의 칭찬이나 꾸중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CASE 4. “하기 싫어도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 김정란(30·서울시 영등포구)
Problem 작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여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입학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부터 학교에 가기 싫어했습니다. 학교에 가면 배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고 울면서 전화합니다. 처음에는 놀라서 병원에도 두세 번 데려갔지만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와 집에 오면 아무렇지도 않게 잘 놉니다. Solution 전에는 아이가 울며 떼쓰면 안쓰럽기도 하고 싸우기도 지쳐서 항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저의 태도가 문제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때때로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하는 것이 학교잖아요. 아이에게 해야 하는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정확히 주지시키려고 노력했더니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입학 전 이것만은 꼭 챙기자!
1. 선행학습은 기본만으로 충분해요 기본적인 한글 읽기, 쓰기 능력은 갖춰야 한다. 한자릿수 숫자의 덧셈 뺄셈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미리 공부하면 흥미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2.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주세요 입학 전부터 기상·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어른들과 친구들에게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것도 습관화한다.
3. 학용품은 튼튼한 게 좋아요 아이들은 책가방을 험하게 쓰기 때문에 튼튼한 것이 우선이다. 깨지기 쉬운 플라스틱 필통은 피한다. 기타 문구류는 입학 후 담임선생님이 규격 리스트를 주므로 그때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옷은 편하게 입히세요 학기 초 아이들 기 안 죽인다는 생각에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히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 사이에 시샘만 불러일으켜 친구 관계를 어렵게 할 수 있다. 신고 벗기 편리한 접착식 운동화가 좋다.
5.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 준비하세요 초등학교 입학 당일 혹은 입학 후 며칠 내로 홍역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홍역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보건소 등에 가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6. 학교는 놀이터예요 입학하기 전 학교를 자주 방문해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 틈나는 대로 학교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모래놀이도 하며 즐겁게 논다.
7. 길을 잃어도 문제없어요 아이가 등·하교 시 길을 잃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엄마와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자신과 부모의 이름, 집 주소, 부모의 휴대폰 번호 등을 외우게 한다.
8. 혼자서도 문 열 수 있어요 전업 맘의 경우라도 갑자기 집을 비우는 비상사태는 생기기 마련. 아이가 열쇠나 카드키를 항상 휴대하고 혼자 대문을 열 수 있도록 꼼꼼히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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