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바라나시 성의 범여왕에게는 네 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각자 다른 시기에 히말라야 산에 가서 '긴축가'라는 이름의 나무를 보고 왔습니다.
첫째 왕자는 나무가 싹틀 무렵에, 둘째 왕자는 나뭇잎이 우거졌을 때,
셋째 왕자는 나무에 꽃이 피었을 때, 넷째 왕자는 열매가 열렸을 때 보고 왔습니다.
어느 날 네 왕자는 한 자리에 모여 긴축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첫째 왕자가 말했습니다. "긴축가는 꽃이 없는 나무야. 잎이 아주 작던 걸."
그러자 둘째 왕자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습니다. "아니죠. 긴축가는 잎이 손바닥보다 큰 나무예요."
그러자 셋째 왕자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두 분 형님이 모두 틀립니다. 긴축가는 에쁜 꽃이 피는 나무예요."
그러자 넷째 왕자가 말했습니다. "세 분 형님 말씀이 다 틀려요. 긴축가는 커다란 열매가 달린 나무라구요."
이렇게 각자 자기 말이 맞다고 옥신각신하고 있자,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왕이 말했습니다.
"누구의 말도 맞지 않다. 그리고 모두의 말이 다 맞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옳은 것은 그 넷을 모두 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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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만 보는 어리석음과 전체를 보는 지혜..
마치 '장님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그 이야기가 공간적으로 일부만 보고 전체인양 착각하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했다면
이 이야기는 시간적으로 일부만 보고 전체인양 착각하고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꼬집은 것이죠.
어쨌거나 부분만 보고 전체를 오해하는 위험성을 경계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장님과 왕자들은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보거나, 어떤 상황을 파악할 때
우리는 그런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주관의 객관화..
괴로움의 뿌리이자 대립과 갈등의 주범입니다.
☞ 이것은 무엇일까요? 동그라미일까요?
첫댓글 _()()()_
참으로 무서운 부분인데
처음 갔던길을 다시 고쳐서 가는데는
또다른 수고와 시간과 이해가 따르니
선지식은 그래서 잘 만나야 하는듯 합니다
숲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겠습니다..
합장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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