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우리 경쟁사인 dailymedi 라는 곳에서 17일에 쓴 기사에요.
정운종 씨라는 분이 영남대 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내의 치료비를
만들기 위해 현재 후원금 모집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스팸 메일을 여기저기
보내고 있어요.
사실 이 기사는 제가 이미 지난주에 썼는데.. 편집부에서 (보류)라고 해서 그냥
삭제해버린 기사였거든요.
아래 기자는 아주 그분의 사연을 안타깝게 썼는데..
전... 사연을 안타깝게는 전달했지만.. 조금은 씁쓸한 느낌도 썼거든요.
전 병원 원무과, 담당 간호사, 가족 들 이렇게 취재를 했는데.
사실 확인과정에서 다른 부분도 꽤 있었고(예를 들면 인터넷에 올린 사연에는 항암치료가 대부분 보험이 안된다고 했는데(처음엔-지금은부분수정했음) 사실확인 결과 현재까지 받은 치료는 모두 보험 치료가 됐다고 원무과에서 말하더군요). 또 몇 몇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순수한 마음 하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모 인사는 가족도 많은 것 같고 현재 치료비도 많은 것은 아닌데 그렇게 메일까지 날릴 정도인지 모르겠다고 하고, 한 가족은 상당히 이메일 부분에 대해서 말하는 걸 곤혹스러워하더라구요..)
게다가 스팸에다... 자동 후원 시스템까지....
그러나 백혈병이고 앞으로 치료비가 많이 든다는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조금 문제가 있더라고 백혈병이라는 사실 하나에만 집중해 이렇게 애처롭게 쓰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그렇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야 하는건지...
아무튼 헷갈려서 글 한 번 올려봅니다. 내가 삐딱한 건지....
제가 썼던 기사를 소개하면 비교가 쉬울텐데.. 지워버려가지고 없더라구요.
참고로 아래 기사는 네이버 첫 화면을 장식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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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아내둔 남편의 애절한 'e-mail 사연'
"아내를 살려주세요" 네티즌에 도움 호소
"부탁합니다…제 아내 선이를 살려주십시오."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내를 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이 e-mail을 통해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가슴아픈 사연의 주인공은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정운종씨.
정씨의 아내 김점선씨는 지난달 다리를 다쳐 대구에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골수성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백혈병 세포가 골수 내에서 증식하여 말초 혈액이나 기타 장기를 침습하는 특징을 가진 일종의 혈액암으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뇌출혈이나 폐렴 등의 감염으로 1∼2개월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씨의 아내는 병원에서 1차 항암치료를 받고 백혈구 수치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정씨가 2년 전 사업실패로 큰 빚을 지고 있어 엄청난 진료비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2년 전 사업실패로 아들(5세)과 함께 3명의 가족이 서로 떨어져 살아왔다.
그러던 중 정씨가 무역회사에 취직하고, 아내 김씨도 섬유공장에 취직해 일을 하게 되면서 조금씩 빚을 갚아나갔다.
상황이 호전되자 이들 부부는 지난달 말 온가족이 함께 모여 살기로 결심했지만 갑작스럽게 아내가 큰 병에 걸리면서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씨 가족의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진 것은 그의 주변사람들이 e-mail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호소한 때문이다.
약 일주일간 수천통의 e-mail이 발송되면서 정씨 가족의 가슴아픈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이 헌혈증을 보내거나 후원금을 보내왔다.
그가 아내를 위해 만든 홈페이지(jumsun.com)에는 완쾌를 비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정씨는 지금 안내의 병간호를 위해 무역회사 일을 접고 언제라도 아내의 병간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택시운전을 하고 있다.
열흘정도 입원하면서 아내의 입원비와 진료비는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치료비가 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아내를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이식이 최상의 방법이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에 정씨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그러나 정씨는 조만간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아가 아내의 골수이식에 관한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아내의 병이 나으면 다시 아들과 함께 온가족이 모여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꿈이 이뤄질지….
▲후원금 계좌-국민은행 828801-01-201911 예금주:김점선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jumsun.com)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페 게시글
우리 사는 동안에~
기사 조언 부탁드릴께요... 제 시각이 잘못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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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종원아, 네 시각이 잘못 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매체라는 것이 상업적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진실만을 보도할 수 없는 것 아니겠니? 경쟁사의 글은 네티즌들이나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성격의 글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반면 네 글은 일단 읽어본후에는 어떨지 몰라도 처음 시선을 두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