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배드민턴대회가 취소되고, 연기되더니 이제는 예전처럼 계획됐던 대회가 열리고 있다.
6월에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동시에 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배드민턴 국가대표 1, 2진이 모처럼 투 트랙 전략으로 나선다.
그동안 1진들에 집중됐다면 모처럼 2진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2월에도 2진이 2022 아시아남·여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여긴 그들의 무대가 아니었다. 상대의 1진과 실력 차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배드민턴대회는 챌린지부터 월드투어 100, 300, 500, 750, 1000까지 레벨이 다양하다. 레벨에 따라 출전 자격이 다르고, 주어지는 포인트도 높다.
레벨이 높을수록 포인트가 높은, 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그러니 국가대표 1진들은 레벨이 높은 대회에 출전하고, 2진들은 레벨이 낮은 대회에서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종목별로 세계랭킹 50위 정도까지 오른 1진들은 7~12일 열리는 2022 인도네시아마스터즈(월드투어 500)와 14~19일 열리는 2022 인도네시아오픈(월드투어 1000)에 출전한다.
랭킹 50위 안까지 진입해야 하는 2진들은 2~5일 열리는 2022 이탈리아국제배드민턴챌린지대회와 9~12일 열리는 2022 덴마크마스터즈(인터내셔날 챌린지)에 출전한다. 이렇게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아 한 단계씩 레벨이 높은 대회에 올라서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상한다. 올림픽 준비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림픽 준비팀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1진을 뒷받침하는 2진들이 어느 정도는 포인트를 획득하고 랭킹을 올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올림픽 예선에라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월로 예정돼 있던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2진들에 찾아온 기회다. 과연 어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마스터즈와 인도네시아오픈에 출전하는 1진>
허광희(삼성생명), 최솔규(국군체육부대), 서승재(국군체육부대), 강민혁(삼성생명), 김원호(삼성생명), 안세영(삼성생명), 김가은(삼성생명), 심유진(인천국제공항), 이소희(인천국제공항), 신승찬(인천국제공항),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용(전북은행), 김혜정(삼성생명), 정나은(화순군청), 백하나(MG새마을금고), 이유림(삼성생명), 채유정(인천국제공항)
<이탈리아챌린지와 덴마크마스터즈에 출전하는 2진>
전혁진(요넥스), 진용(요넥스), 김재환(인천국제공항), 윤대일(수원시청), 나성승(국군체육부대), 나광민(한국체대), 노진성(MG새마을금고), 성승연(전북은행), 김민지(김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