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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의 수필 세상
 
 
 
 
 
카페 게시글
수필2 앞 강물
청석 임병식 추천 0 조회 35 25.02.23 01:17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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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2.23 07:26

    첫댓글 <앞 강물 뒤 강물> 1950~60년대 농촌의 삶이 주마등처럼 펼쳐집니다.
    농촌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제가 사는 곡성에서도 그와 똑 같은 풍경이 있었습니다.
    길쌈으로 삼베, 무명, 누에고치•••. 볏집으로 덕석만들고, 가마니치고, 새끼 꼬고, 망태만들고•••.농한기에는 산에 가서 나무를 해와 마당에 쌓아놓고•••. 모심기, 논매기, 보리•수확할 때 품앗이 눈에 삼삼합니다.
    학교갈 때도 농네 회관 마당에서 땅 놀이하고 함께 책 봇따리 메고 딸랑딸랑 하며 갔던 학교 길, 정월 대 보름에는 집집마다 볏집을 거둬서 달집 태우고 사물놀이•••밤에는 친구 또래들이 마을 방에 모두 모여 얘기하고 장난치고 닭잡아 먹고, 여름에 수박 참외 설이 떠 오릅니다.저의 마을은 100여 가구가 조금 더 되는데 인구는 7~800명이었습니다. 지금은 100여명도 못되고 저 보다 나이 많은 남자 다섯명 정도이고 여자들은 한 스무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저도 소수 노인 대열에 끼였습니다. 80세 친구가 20여명이었는데 지금은 한 명 농사 짓고 있습니다.
    옛날을 추억하는 좋은 글, 그 때 그 시절 그리워집니다.
    서울가는 기차 안에서 잘 읽습니다.고맙습니다.^^♡

  • 작성자 25.02.23 07:26

    서울 가시는 장도의 길에서 글을 읽으시고 정감어린 댓글을 달아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달픈 농부들의 현실적인 삶과 서로 돕던 두레풍속의 미풍양속을 조명해 보고 싶었습니다.
    당시 고달픈 삶을 이어갔던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집집마다 가마니틀을 마련하여 가마니를 짰는데 그것이 결코 한가롭게 보이지 않고 고달픈 삶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느껴졌습니다.
    시장에 내놓고는 좀더 무게가 나가게 하기 위해 입에 물을 머금고 푸푸 품어대던 광경도 어려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흘러 옛분들은 이미 고인이 되고 고향산천에는 여기저기 무덤만 남아서 인생사 허무함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 25.02.23 22:42

    작은 마을의 한 세월도 대하드라마로 엮어 낼 수 있읕 듯합니다 50여 호의 아담한 마을에서 선생님의 기억에 새겨진 고인이 된 이들의 수가 120이라니 장강의 앞 물결은 어디로 훌러갔는지 무심하기만 합니다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서로 도와가며 정겹게 살아가던 고향사람들의 면면이 덩달아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 작성자 25.02.24 00:29

    4, 50년대의 우리마을 풍경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손으로 꼽아보니 그예 돌아가신 분들이 126명이나 되더군요.
    순박한 그분들이 한데 모여서 가난하지만 땀 냄새 풍기며
    오순도순 살아가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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