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종교(宗敎)의 기원(起源)
2. 불교(佛敎/Buddhism)
인도 석가모니(釋迦牟尼)로부터 발생된 불교(佛敎)는 세월을 지나면서 수많은 나라로 퍼져나가 다양한 종파(宗派)와 종단(宗團)이 설립되는데 일반인들로서는 도저히 그 가르침의 내용은 물론이려니와 종파와 종단이 어떤 것이 있는지도 매우 아리송하다.
불교(佛敎)는 내가 인도, 스리랑카, 중국 등지를 여행하며 사찰들과 불교 유적들을 둘러보았는데 항상 궁금증이 많았다. 여기서는 불교의 오묘한 진리와 가르침은 제쳐두고 겉모습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2018년, 우리나라 문화관공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파악된 우리나라 불교종파(佛敎宗派)는 482개였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중, 사찰과 신도수가 파악된 것이 146개, 명칭은 파악되는데 자세한 내용이 파악되지 않는 종파가 336개라고 하며 종단(宗團)은 106개 정도가 확인된다고 한다.
불자(佛子)가 아닌 내가 이런 것을 논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데 호기심으로 대강을 살펴본다.
<1> 소승(小乘)불교와 대승(大乘)불교, 그리고 밀교(密敎)
초기의 불교(佛敎)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논의하는 스님들 중심의 불교로, 논리해석이 분분하여 계파로 나뉘면서 일명 부파(部波) 불교라고도 불렸다. 즉 부처님을 신봉하는 중생(衆生)들은 중시하지 않고 스님(僧)들이 불법논쟁(佛法論爭)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차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던 신도(信徒)들이 돌아서게 되는데 그러다가 석가모니의 사리(舍利)를 모신 불탑을 중심으로 석가모니를 신격화(佛陀)하는 신앙집단이 생기게 된다. 그리하여 법리논쟁만 하는 스님들을 소승(小乘)불교라 하였고 부처님을 신격화하여 대중들이 모시며 차츰 보살(菩薩)이라는 관념을 만들어 일반대중들의 종교(宗敎)로 굳힌 것이 바로 대승(大乘)불교인데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대승불교(大乘佛敎)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대승불교의 한 종파인 밀교(密敎)는 소승(小乘)불교의 논리에 반박하여 인도 원시신앙인 바라문교(婆羅門敎)와 민간신앙(民間信仰)까지 폭넓게 받아들여 그것을 다시 불교적으로 정립한 것이 밀교(密敎)인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쓰신 우리나라 신라의 혜초(慧超) 스님도 밀교를 신봉하던 스님이었다.
밀교의 특징은 이성(理性)을 통한 사유(思惟)와 실천(實踐)보다는 진언(眞言), 수인(手印), 만다라(曼陀羅) 등 신비주의적인 방법을 통해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밀교는 법신불(法身佛)인 대일여래(大日如來:관세음보살)를 중심으로 한 태장계(胎藏界)와 금강계(金剛界)의 수행법을 닦아 익히면 본인 육신 자체가 바로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즉신성불(卽身成佛)을 강조한다.
<2> 삼존불(三尊佛), 삼계불(三界佛), 삼신불(三身佛), 삼세불(三世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 비로자나불(法身佛) / 아미타불(報身佛) / 약사여래불(報身佛) / 정광불(燃燈佛)
삼존불(三尊佛)은 석가(釋迦), 약사(藥師), 아미타(阿彌陀)를 말하는데 삼계불(三界佛)이라고도 하고, 삼신불(三身佛)은 법신(法身), 보신(補身) 응신(應身)을 일컬으며 삼존불(三尊佛)은 1부처 2 협시보살의 구도일 때를 일컫는데 석가삼존(釋迦三尊)은 석가(釋迦),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이고 아미타삼존(阿彌陀三尊)은 아미타(阿彌陀佛), 관음(觀音), 대세지(大勢至 또는 지장(地藏)보살이며 비로자나삼존(毘盧遮那三尊)은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문수(文殊), 보현(普賢)보살이고 약사삼존(藥師三尊)은 약사(藥師如來佛)을 일광(日光), 월광(月光)보살이 협시(挾侍)하는 모습이다. 또, 삼세불(三世佛)으로도 부르는 것은 법화경(法華經)에 근거하여 현세, 세 곳에 계신 부처님을 뜻하며 공간적 의미가 첨가된 것으로, 중앙(북쪽)에 석가(釋迦) 좌측에 약사여래(藥師如來), 우측에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을 모신 것을 말한다.
<3> 다섯 구원불(五久遠佛)
금강계 만다라 / 태장계 만다라 /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사원(만다라 형식)
다섯 구원불(久遠佛)을 말할 때 밀교(密敎) 양계만다라(兩界蔓茶羅)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와 그 사방에 있는 부처를 말하는데 양계만다라는 금강계만다라와 태장계만다라를 통틀어 말하며, 만다라(蔓茶羅)는 진언밀교(眞言密敎)의 근본 가르침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고 한다.
금강계(金剛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理智), 동쪽의 아촉(阿閦佛:覺性), 남쪽의 보생(寶生佛:福德),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智慧), 북쪽의 불공성취(不空成就佛:成就)의 네 여래를 말하고 태장계(胎藏界)에서는 중앙에 대일여래(大日如來佛), 동쪽의 보당(寶幢佛), 남쪽의 개부화왕(蓋敷華王佛), 서쪽의 아미타(阿彌陀佛), 북쪽의 천고뇌음(天鼓雷音佛)의 네 여래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