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니 무더위가 장난이 아니네요...........ㅋㅋ 복날 혀 내민 강생이 모양으로 헥헥 거리다 퇴근하고 사탕가게에 들려 꼬셔봅니다. "애들 버리고 우리끼리만 올라갈까?" "킥킥..좋지요~~~~" 집으로 가서 부랴부랴 간단모드로 짐 챙깁니다.
관음사로 올라가니 밤은 깊었고.......... 자리는 없고............... 발 디딜 틈없이 꽉 찼습니다.........
등산로 모퉁이에 어드벤쳐 툭 던져 놓고........... 미니테이블 하나에 작은 등 하나, 코펠 하나에 조그마한 화로대 하나........... 그리고 내 안지기............... 세상에 부러울 게 없습니다.
데크마다,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꽉 찼습니다.. 관음사 인기가 대단하네요.........
미니 화로대에 숯 몇개 불 붙이고............. 작은 코펠 하나에 물 끓이고.............
퇴근 무렵 사탕 꼬셔서 올라가려고, 매장에서 한우 갈비 약간 양념 해 보았습니다. 단맛만 내면 질릴것 같아서 갈비 양념에 호고추와 매운 고추가루를 약간 섞어 청주 약간과 물엿으로 개워 양념해 보았습니다.
사탕이 맛있다네요..........ㅋㅋ (서방이 만들어서 하는 인사말이겠지만, 듣기는 좋습니다.) "다음에는 집에서도 가끔 해봐........" "옙!! 마님........."
봉지 어묵 작은 것 하나 사서 멸치 다시다 약간에 그냥 끓여봅니다. 제법 괜찮은데요.........ㅎㅎ
안지기와 단 둘이 지내는 캠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집에서 못하는 애들 얘기......... 시집 얘기, 친정얘기,............ 어차피 TV도 없고, 컴도 없고, 사무실 연락 접어 버리면 남는 시간 집사람과 얘기 하는게 전부인 캠핑입니다.
화로대 잔불에 사각 오뎅을 구워봅니다. "어묵도 숯불에 구워먹어?" "한번 먹어봐, 제법 맛이 괜찮아" "이런건 또 언제 해봤어?" "그냥 한번 먹어봐. 토 달지 말고........." "어? 굿인데.............ㅎㅎ" 오늘 밤 또 한번 칭찬 받습니다...........^&^
요놈이 문제의 껍데기입니다. 한번 데쳐서 질긴 맛을 없애야 하는데 그냥 한번 고추장 양념을 해봤습니다. 양념 맛은 괜찮은데 질겨서.......... 완전히 망쳤습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해봐야겠습니다...........
밤은 깊게 빠져 들어가고............
피곤한 사탕은 먼저 주무시고, 맥주 한 병에 멍 때려봅니다...........
아침에 관음사 야영장입니다. 일찍 철수 하신 분 데크가 한자리 비었네요.........
아이스박스로 찜 해봅니다............ㅋㅋ 사탕 일어나는대로 저리로 옮겨야지요... 어차피 가게때문에......... 아침에 내려갔다가 저녁에 다시 올라 와야죠...... 휴~~~내려가기 싫은데.........
딸기 형수하고 런트네가 온다기에 부랴부랴 조금 준비합니다........
블루 수양아들입니다........... 블루가 나중에 죽으면 장례 맡아주겠다네요.........ㅋㅋ (기특한 넘.....^&^)
관음사 직원 분들입니다. 캔맥주 하나에 그동안 쌓인 오해도 풀고................. 알고보면 별 일 아닌것에 오해가 오해를 낳는것 같습니다. (물론 근무시간 후에 음주했습니다......ㅋㅋ)
매장 아들녀석이 화이트새우를 조금 사왔네요........ 우적 우적 머리 씹어먹는 맛이 일품입니다. 우리 큰형님은 이도 안좋으신데 이것 드실때는 거의 "몬도가네"수준입니다.........ㅋㅋ
제수씨도 필~~받으셨는지 한 잔 쭉~~들이키시고..........
거의 매일 만나면서도 뭐가 그리 좋은지 시간 가는 줄을 모릅니다.
뭘까요? 런트가 준비해온 내장탕인데 건데기는 투덜이가 다먹고 국물만 남았습니다. 국물만 남았을땐.......................?
말아야쥐요~~~~
늦은밤 특전사부대원들이 야간 훈련을 위해 산을 오릅니다. 딸기 형수와 사탕이 안쓰러운지 화이팅을 해주네요.......
큰형님네 큰딸입니다. 애교도 있고...싹싹하고.......... 어떤 놈이 데려갈지는 몰라도 복 터진 놈입니다. 옆에 있던 동생놈이 처제냐고 물어봤다가 사형선고 당하는줄 알았습니다..........ㅋㅋ
하림이는 항상 아침에 일찍 일어납니다. 공부하는 것 같지는 않고...........
블루 수양아들은 배가 고프면 일어납니다.
큰형님도 슬슬 기침하시고.......... 나이가 드니 아침 잠이 없으신 모양입니다. 가실때가 가까워지시는가............?.........후다닥...........
다들 일어 났는데..................
사탕만 취침 중입니다............
큰형님 이번에 장만하신 HD입니다. 블루도 런트도 랜드 4를 써서, 형님도 같은걸로 구입하셨는데..... 확실히 신형이 좋습니다. 30년 후에 형님 돌아가시면 블루가 양도 1빠입니다.
캠핑 마지막 날은 항상 아침을 먹지 않고 철수합니다. 귀가하는 길에 맛있는 집 찾아서 아침도 먹을 겸, 해장도 할 겸, 겸사 겸사........... 오늘은 이 집입니다.
제주도식 육개장입니다. 돈사골 국물에 제주도 고사리를 넣고 푹 끓입니다. 보기에는 그래도 걸쭉하면서 담백한 맛이 끝내줍니다.
"야, 그만 먹어라........ 아침부터 막걸리에 밥 두사발 먹는 인간이 어딨냐?"
"밥 먹을땐 개도 안건드리는데......... 형은 꼭 나한테만 뭐라 하더라..........."
항상 만나면 웃다가 놀리다가 다시 웃고 마는 식구들입니다. 매주 만나서 같이 어울리고 떠들고.......... 한 주의 피로를 말끔히 씻었으니 이번 주도 열심히 일하고 주말이 되면 또 나가야지요..............^&^ |
출처: 블루와 꿀사탕 원문보기 글쓴이: 블루
첫댓글 아.. 관음사..ㅋㅋ저도 저기서 전술훈련 했었는데..ㅋㅋㅋ 그때도 사람들이 캠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분이 담배 한대 주셨는데 완전 꿀맛이였다능...ㅠㅠ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 잔 주려 했는데 행군중이라..............^&^
사진 잘봤습니다.. 시원한 그늘이 느껴지는군요.,..
제주의 여름도 무더위는 장난이 아닙니다.........ㅋㅋ
그나마 서귀포휴양림과 관음사가 제일 시원한 편입니다.......^&^
만나면 그저 행복한분들과 보내시니 얼마나 더 행복하겠습니까....ㅎㅎㅎ
마쵸님, 별자리님이 이 갈던데요..........ㅎㅎ
잘 해결되셨으면 언제 한번 같이 오세요............^&^
이만 갈겠습니까 ㅋㅋㅋ 파일드라이버로 떵침을...크하하~
다음주에 가고 싶은데 관음사가 인기가 너무많은가 봅니다..걱정..그늘도 많고 좋은장소같습니다..
아침 일찍 가셔서 아침 철수 하시는 분들 자리잡는게 요령일 것 같습니다.
8월 한달은 계속 붐빌것 같더군요.
뜨아~~아이스박스로 찜!! ㅋㅋㅋ 저도 좋은 자리 있으면 아이스박스로 일단 찜부터 해야겠습니다요 으흐흐
관음사의 내 자리도 잘 있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