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초가을 부터 나의 산채기는 시작된다.
수많은 초보들이 그러하듯이 나또한 환상을 찾아 산속을 헤메고 다녔다. 이른 새벽부터 김밥을 준비하고 산채도구를 챙겨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채지로 이동을 하고 땀뻠벅이 될때까지 이산 저산을 난초을 찾아 돌아다녀도 꽁땅치는 날이 더많았고 나도 언젠가는 멋진녀석을 만나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그해 11월말일경으로 기억이 된다. 그날은 아침부터 짙은 안개가 깔려있었고 약간 추위를 느낄정도의 차가운 날씨였다. 산채지는 순창 쌍치였고 마을앞에 큰개천이 흐르는 곳이었다. 산속은 더욱 어둠고 간간이 보이는 난초을 불빛삼아 앞으로 전진하던 중 키가큰 난초을 발견하고 그자리에 앉아서 자세히 관찰을 했다. 음지쪽에 가까운곳 이었고 나무에 가려서 아주 가느다란 잎에 키가 큰 볼품없는 녀석이었다. 그래도 초보인지라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난초잎 가장자리에 사피반처럼 희미한 무늬가 있었다. 혼자서 산행을 했기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난실에 가지고 가서 검증을 받아 볼겸 베낭에 챙겨서 가지고 왔다. 그난초가 사진에 나와있는 서호반이다. 나의 첫작품이고 초보시절 희망을 선물했고 지금도 나의 보물1호 처럼 난실 가장자리에서 주인행세을 하는 멋진 난초로 훗날 명명을 해서 간직하고 싶은 희망초 입니다.
첫댓글 07년 11월경 순창 쌍치에서 산채한 서호반입니다.
예전에 순창 복흥에서 근무했었는데..쌍치~ 멀고도 험한 곳이지요..
시간 되시면 나중에 같이 산채 한번 가시게요 ~ ^^
고맙습니다. 순창에서 명화들이 많이 나왔죠
축하 하구요 즐감 입니다 멋진 꽃도 희망으로 개화시켜 주시길요
서호반는 잎이 곧 꽃인지라. . . . .아무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