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감악산 아스타 국화축제 가을 산행
이 광 로
깃털처럼 가볍게 거창 감악산 아스타 국화축제 가을 산행 가는 길
고독한 가을의 체취로 청초한 그리움으로 갈 빛 아픔 사르며
상큼한 솔향에 눈 비비며 탐욕의 짐을 털고 가는 길
풍진을 씻은 천태 만상들이 아스타 국화축제장에 너울 너울 춤을추고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 사이로
빨갛게 노랗게 물 드는 그리움
아 !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나뭇잎 하나
형형색색으로 눈부시게 피어오른 가을의 몸짓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울긋불긋 가을 수채화
산골마다 놀러 나온 가을바람 따라
환희 비추는 가을 햇살 붉ㅇ느 보조개로 웃는다
내 마음의 창을 살짝 흔드는 만추의 가을 길
푸른 하늘을 안으며 나의 사랑이 넚어지고
겸손한 땅 밟으면 나의 꿈이 단단해지네
이제 내 마음에도 감악산에 서늘한 길 하나 내고 싶다
약수 바위 뚫고 나온 선녀폭포의 하얀 거대한 물살
옥구슬 구르는 맑고 고운 소리는 열두 선녀의 화음일까
겸손의 침묵이다가 격정의 포옹이다가 오색무지게 속에 은구슬 옥구슬 토해내는
비산하는 물보라와 작은 폭풍같은 줄기찬 냉풍이 감도네
밤새도록 백팔번뇌를 씻어 내리는 저 물소리
낙락장송 푸른 솔숲보다 더 깊은 역사의 향기가 흐르는
아름다운 천년고찰 연수사에 찾아가
풍경소리를 들으며 귀를 씻고 마음을 씻는다
땀 흘려 거창 감악산 정상에 오르면 마음이 커진다
자연 속에 얻은 호연지기의 넓은 세상이 된다
두 팔 펼치면 저 멀리 대덕산으로 갈 것 같다
두 발 벌리면 저 멀리 합천호로 날아갈 것 같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드넓은 산마루를 하얗게 덮고
흐느적 이는 은빛 억새의 춤사위
바람결에 스러져 갈듯 말듯 소리죽여 우는 억새밭
어느새 텅 비어버린 억새와 나는 하나가 된다
천년보살 연수사 은행나무 황금 가사 차려입으셨네
노거수 은행나무잎들이 노랗게 손사래치는 가을의 정취
코끝에 풍기는 가을의 향기 그 빛에 내 마음도 노 랗게 물이 든다
수북히 쌓인 노오란 은행잎들은 아, 노란 은행나무의 서글픈 산조
거창 감악산 별 바람 언덕 아스타 국화축제
밤하늘 별과 함께 아름답게 물드는 보랏빛 향연
이국적인 풍광이 풍력발전 사이로 하늘하늘 보랏빛의 아스타국화
이 가을의 멋진 보랏빛 추억이어라
첫댓글 한가위 대명절도 무더위가 매섭습니다
조금 있으면 가을꽃들이 활짝 피어나겠지요
보라색 아름다운 아스타 국화축제장
감악산 감악재 아스타 국화가 만개되길 기대해봅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