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는 분 중에는 이미 다른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검사(혈관 초음파)를 받아 본 분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는 꼭 저희 포이즌흉부외과가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하지정맥류를 앓고 계신 분 혹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A 병원을 갔더니 심각해서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B 병원을 가니 별거 아니라면서 운동만 열심히 하라 했다
하지정맥에 대한 검사하는 방법도 비슷한 것 같은데….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하니, 두 병원 모두 믿지 못하겠다! ”
물론 두 군데 병원 중 한 군데 병원에서 잘못된 판단을 했을 것입니다. 둘 다 틀린 말을 했을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면 [ 심각하니 수술을 빨리해야 한다 vs 하지정맥류 아니니, 운동으로 관리해라 ] 이 둘 중에 어느 말이 맞는 것일까요?
이러한 고민에 빠진 분들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 육안으로 튀어나온 혈관이 없으나, 다리에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팽륜감 등의 통증만이 나타난 경우 ”입니다.
눈으로도 확연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구불거리는 혈관 돌출이 있었다면, 어느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하지정맥류 확진” 판정과 함께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요법 등의 외과적 수술요법을 권하게 됩니다.
물론 이때도 혈관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때는 하지정맥류 여부를 확인한다기보다도
병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며 어떠한 치료법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가 될지를 확인하는 차원의 하지정맥류검사(진단)라 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게 하지정맥류를 셀프 진단하는 방법 중에는 자각증상 혹은 육안상 혈관 돌출을 기준으로 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설명해 드리기로
- 직선 형태의 혈관 돌출이 나타난 상태라면 - 지방이 적고 근육질의 체형에서 나타난 " 정상 혈관의 돌출 "
- 구불구불한 사행된 형태의 혈관 돌출이 나타난 상태라면 - " 하지정맥류로 인한 혈관 돌출 " 이 됩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실핏줄만이 살짝 비춰 보인다거나 이러한 증상마저도 없는 상태라면, 육안으로는 판별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아닌, 피부 안쪽에 있는 혈관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며 – 이때 가장 널리 이용되는 하지정맥류검사법이 바로 “ 혈관 초음파 검사 ”입니다.
혈관 초음파 검사는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탐촉자(probe)에 젤리를 묻힌 후 혈관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중요 혈관의 대부분이 피부 안쪽에 있기에 눈으로 혈관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맥의 경우 자체 압력이 없기에 “맥박”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피부 안쪽을 보기 위해 “초음파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고, 초음파가 프로브에서 피검사물로 침입할 때 - 그 사이에 공기층이 있으면 대부분이 반사하므로 접촉면에 “젤리”를 칠하여 밀착력을 높여주는 것입니다.
하지정맥류검사에서 혈관 초음파를 이용하여 확인하게 되는 것은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 심부정맥 기능 검사 및 혈전 유무
2) 부정맥 및 서맥 등 동맥의 이상 유무
3) 복재정맥 및 관통정맥 내 판막(valve) 손상 여부 및 혈전 유무
4) 서혜부 junction 부위 주변으로 정맥총 등의 혈관기형 유무
* 동맥 혹은 심부정맥의 최종 진단은 ct 혹은 혈관조영술 등의 다른 진단기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판막(valve) 손상 여부 ;
대복재정맥, 소복재정맥, 관통정맥에서 역류가 발견되었다 함은 울퉁불퉁한 혈관 돌출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하지정맥류가 시작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다만, 이러한 기준은 어디까지나 “권고” 사항으로, 환자의 종합적인 건강 상태 및 통증의 정도 그리고 역류량 & 역류 범위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혈관의 크기(직경) ;
역류 여부를 떠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다는 것은 “정맥 고혈압”의 신호가 되며 “잠복성 하지정맥류 직전의 단계”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역류소견이 없었다 하더라도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혈관의 변화를 면밀히 확인하고, 병태에 알맞은 처방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 심부정맥혈전증 혹은 부전증, 혈관기형, 혈전성 정맥염, 정맥총 여부 ;
주변에서 흔히 말하는 “(일차성)하지정맥류”는 피부 가까이 위치한 표재정맥의 판막(valve) 손상에 따른 역류에서 시작된 것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은 큰 무리 없이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으로 발전한 이차성 하지정맥류(심부정맥의 장애로 인해 표재정맥까지 전이된 경우)의 경우라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혈관기형 혹은 정맥총 등의 이상의 동반된 하지정맥류는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수술 이후에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지정맥류검사 후 하지정맥류가 맞다 틀리다를 떠나, 이러한 예도 있습니다.
A 병원 ; 양쪽다 하지정맥류이며, 레이저 수술시에는 왼쪽 230만원 오른쪽 130만원 합해서 360만원 비용 발생
B 병원 ; 왼쪽만 하지정맥류이며, 오른쪽 다리는 정상이다. 레이저 수술 비용은 330만원
하지정맥류검사 후 이러한 진단 결과를 받게 된다면... 환자가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진단 결과도 틀리지만, 비용도 이렇게까지 차이가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정맥류 수술비용은 각 의료기관의 특성 및 사용되는 장비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어느 곳에선 설렁탕 한 그릇이 8,000원이고 어디에서는 15,000원 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의료 영역인 임플란트의 경우도 제조사 및 주치의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있듯이, 하지정맥류 수술 역시 같은 치료법이라 할지라도 인력 구성 및 사용되는 장비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우라면 비용의 차이를 생각하기보다도 “상이한 진단 결과”에 대한 집중이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망가진 정맥만을 선별하여, 그 기능을 영구적으로 제한하는 것으로 - 멀쩡한 혈관을 수술해서는 안됩니다
* 만약 A라는 병원의 진단이 맞는 것이었다면 정확한 진단에 합리적인 비용까지 제시한 병원일 것이고, B라는 병원은 그냥 비용만 비쌀뿐 진단도 엉터리인 곳이 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 반대로 B라는 병원의 진단이 맞았다면 정확한 진단 + 적정 금액을 제시한 병원이고, A라는 병원은 멀쩡한 곳까지 수술 범위로 포함하여 결국엔 더 많은 비용과 불편을 초래한 병원이 될 것 입니다.
따라서 비용의 차이에 대한 의구심을 갖기보다도, 어느 병원의 하지정맥류검사 및 진단이 정확한 것이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비용을 떠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법을 이야기해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 됩니다.
물론,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혈관 초음파 판독법을 알면, 어느 병원의 진단이 맞는 이야기인지 정도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vein_poison/221468409366
하지정맥류검사 - 혈관 초음파 검사 판독법?? 의외로 매우 간단합니다.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올라가면 “ 정상 ”
올라가다 말고 역류하면 “ 하지정맥류 ”
하지정맥류검사에 대한 각기 다른 진단을 받고 고민 아닌 고민을 하셨던 분이 계셨거나 진단하는 방법이 궁금했던 분이 계셨다면, 오늘 포스팅 내용을 충분히 확인해 보시고, 궁금증을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하지정맥류검사 및 진단, 판독에 대한 궁금증은 댓글로 문의하시면, 즉시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되는 데로 답변 코멘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ttps://m.place.naver.com/hospital/11890602/home?entry=p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