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부모님의 묘소를 돌보기 위해 고향을 찾는 분들이 많네요. 여러 잡풀들로 덥수룩하게 자란 산소들을 시원하게 정리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저희 집도 양가 부모님의 묘소를 관리하고 있는데 산소를 찾을 때마다 걱정이 됩니다. 1년이면 수시로 벌초를 하는데 해가 갈수록 힘들어서요. 저희는 가까이 살아서 그나마 자주 들리며 할 수 있지만 ‘우리 아들이 이 일을 할까?’ 나이를 먹어가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엔진예초기는 무게도 있거니와 엔진소리와 떨림 때문에 장시간 일하기에는 힘든 작업입니다. 몇 몇 여성농업인들이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죠. 논두룩과 과수원의 풀관리를 하느라 늘 위험한 예초기를 메고 사는 남편이 안스러워 마당의 잔디나 산소라도 제가 관리해볼까해서 전기충전 예초기를 구입했습니다. 기대를 하며 사용해 보았는데 힘이 없고 답답해 몇 번 사용하다 다시 낫을 들었어요. 지금은 어쩔 수없이 남편의 도로 일이 되었습니다.
참기름을 짜고 햇고추가루도 준비하고 참게도 사고 어머님들의 마음은 벌써 명절분위기로 둥둥 떠 있는 것 같습니다. 고향길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10월 꾸러미는 11일, 25일에 보내드리겠습니다.
1.햇땅콩(생산자 양미경)- 검정색, 붉은색, 흰색의 땅콩을 실험삼아 재배해 보았습니다. 색마다 어떤 맛일지 저도 궁금하네요. 섞여 있어서 껍질을 까봐야 알 수있습니다.^^
껍질째 삶아서 까먹으면 고소하고 맛있어요. 밥에 넣어 먹어도 좋고요.
2.고구마순(생산자 최정숙)- 껍질을 까서 데친 후 기름에 볶아먹어도 맛있습니다. 볶을 때 마늘, 양파, 고추 등 양념을 넣고 간장이나 액젓으로 간을 합니다.
3.부추(생산자 정경자)- 부추무침이나, 부추전 또는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좋겠어요.
4.쪽파(생산자 양미경)- 데치면 매운맛은 사라지고 단맛이 납니다. 쪽파나물은 데쳐서 액젓, 간장, 참기름, 마늘,깨 등을 넣고 간단히 무칩니다. 고춧가루를 조금 넣어도 좋고요.
생으로 겉절이해도 되고 계란과 전을 부쳐도 되겠어요.
5.고사리( 생산자 김오순)- 잘 손질해 두셨던 고사리를 보내셨습니다. 물에 불린 후 삶아서 고사리나물을 하거나 육개장을 끊일 때 넣어도 좋겠어요.
6.대파( 생산자 김오순)- 지난 꾸러미에 대파양이 많았을 텐데요, 명절 앞이라 한번 더 보내드립니다.
7.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