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당진문화진흥 서포터즈 3기 한현숙입니다.
오늘은 당진설치미술회에서 당진시문화지도를 제작해 설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당진시문화공감터를 방문했습니다.
문화공감터 입구에 도착하니 연말연시 감성이 충만한 화려한 조형물에 두근두근 마음이 설레이는데요. 양쪽 벽면에 설치된 당진문화지도와 이순구 작가의 웃는얼굴을 연상케하는 기분좋은 벽화, 천장에 설치된 원형 리스와 각종 오너먼트에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당진설치미술회는 미술인들의 사회적 참여를 높이고 지역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여 설치미술로 격조 높은 지역문화를 창달과 보급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단체인데요. 당진설치미술회는 2024 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도시재생사업 구역에 속해있는 당진시 문화 공감터 입구에 자기 및 스텐판으로 당진시문화지도를 제작해 설치했다고 합니다. 문화지도 설치목적은 당진시에 산재한 문화 공간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하여 문화도시를 전체적으로 조감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3370×860cm사이즈의 스텐판에 각 읍면의 경계선과 지명등을 레이져로 컷팅해 입체적인 바탕위에 각 지역의 문화 공간을 도자기로 만들어 접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한 3차원적 형태의 지도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설치미술회는 당진시에 산재한 문화 공간을 적극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도안을 만들고, 채색을 하며 입체적인 바탕위에 각 지역의 문화 공간마다 특징을 살리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해요.
당진설치미술회는 영구 조형물을 설치 제작함으로써 지역문화보급에 다양한 확장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에 샤머니즘을 주제로 1회 정기전 '맥을 찾아서' 공동설치미술전을 개최한 이후 다양한 주제로 매년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시를 하고 있는데요.
이후 2016년 '자연-인간 그리고 환경'을 주제로, 2017년에는 '핵과 나'를 주제로 정기전을 하며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2018년에는 소통의 바람을 의미하는 바람개비 문과 휴대폰 무덤을 형상화한 군상, 저승과 이승을 연결짓는 휴대폰 비석 등 다채로운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해 소통의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2019년엔 함성, 울림, 공감, 쇠사슬 4500개를 연결해 억압 받았던 선조들을 표현하고, 돌 8개를 둘러 백두산 천지를 만드는 등 팔도강산을 표현해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자는 의지를 담아내기도 했다고합니다.
2020년 '하우스'를 계획했으나 코로나 19로 정기전을 취소한 후 2021년에는 '쉼, 다시 일상으로'라는 주제로 휴식의 의미를 가진 의자를 쌓아올려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설치장소도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남산 소공원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설치 미술은 전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기에 설치되는 장소도 작품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2022년엔 다양성의 시대에 새로운 소통과 희망을 염두에 두고, 삽교천 호수공원에 철로 제작한 비행기에 컴프레서로 색칠해 '꿈꾸는 골목'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2023년엔 합덕제 생태관광체험센터 앞 잔디마당에 꿈 호접지몽을 설치하며 관광객, 시민들과 소통했는데요. 나비의 꿈을 조형화하여, 자연과 융화하여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의 방법을 화두로 제시해, 목표의식에 묶이지 않고 각자의 장소에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생각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이병수 관장은 "당진시엔 발굴하지 못한 문화 공간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화 공간은 열군데 정도밖에 안 됩니다. 이에 설치미술회에서 문화공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홍보를 하고 싶어 당진시문화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문화지도를 만들면서 약 70여개의 문화공간을 발굴했는데 아직도 발굴하지 못한 문화공간이 많아 안타깝습니다"라며 "현재 당진시에는 관광지도, 체험지도 등이 있는데 앞으로 '어떤 관점으로 당진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문화가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도, 1박2일 관광지도, 미술관지도, 책방지도 등 다양한 지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