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庭前憐不掃낙화정전련불소
뜰에 떨어진 꽃 가여워서 쓸 수가 없고,
月明窓外愛無眠월명창외애무면
창밖의 밝은 달 너무도 사랑스러워 잠을 잘 수 없구나.
風射破窓燈易滅풍사파창등이멸
가을바람이 창에 드니 등불이 쉬 꺼지고,
月穿疎屋夢難成월천소옥몽난성
밝은 달 지붕을 뚫고 들어오니 꿈을 꾸기 어렵구나.
月鉤蟤水魚驚釣월구전수어경조
초승달 물에 비추니 고기들은 낚시 바늘인가 놀래고.
煙帳橫山鳥畏羅연창횡산조외라
연기가 산을 가로질러 장막 치니 새들은 그물인가 두려워 한다.
山上白雲山上盖산상백운산상개
산위의 흰 구름은 산위의 우산이요.
水中明月水中珠수중명월수중주
물속의 밝은 달은 물속의 구슬이다.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부동
대나무 그림자 마당을 쓸어도 먼지는 움직이지 않고,
月輪穿海浪無痕월륜천해랑무흔
달 바퀴 바다를 뚫어도 물결엔 흔적이 없구나.
月作利刀裁樹影월작이도재수영
초승달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나무 그림자를 자르고,
春爲神筆畵山形춘위신필화산형
봄은 귀신같은 붓이 되어 산 모습을 그리는구나.
- 冶夫❮月影(달 그림자)❯-
첫댓글 옛 어르신들은 산수풍경으로
어찌 이리 멋 진글귀들을 만드셨는지 감탄입니다
저도 그리 생각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