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틸란드시아[학명: Tillandsia cyanea]는 파인애플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이 속을 흔히 공기와 강우에서 영양과 수분을 흡수하는 착생식물이며 공기식물(Airplants)이라 부른다. 수염틸란드시아는 이끼도 지의류도 아니다. 이 식물은 나뭇가지에 걸려서 다소의 그늘을 파고 들어오는 쨍쨍한 햇빛을 받아 자란다. 다른 이름은 틸란시아, 수염틸란, 수염틸란시아, 줄틸란드시아, Blue-flowered-torch 등이다.
수염틸란드시아 우스네오이데스(Tillandsia usneoides)는 스페인 이끼(Spanish moss)라고도 불리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서는 "할아버지 수염(grandpas beard)"이라고 알려져 있다. 수염틸란드시아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로 "지금까지 살았던 사람들 중에서 제일 심술궂은 사나이(The Meanest Man Who Ever Lived)"가 있다. 어느 남자의 백발이 아주 길게 자라나 나무에 걸렸다.고 한다. 하와이에서는 하와이의 여신 펠레(Pele-mythology)의 이름을 따서 "펠레의 털(Pele's hair)"이라고 흔히 부른다. 꽃말은 '불멸의 사랑'이다.
원산지는 멕시코 북부, 미국 남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안, 아르헨티나 중부의 삼림과 산과 늪 등의 다양한 환경에서 자생해왔다. 줄기 뿌리의 구분없이 늘어져서 자라고 줄기는 실 같이 가늘고 은색이다.
틸란드시아속은 약 500종의 아메리카 대륙 열대산 식물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다른 식물에 붙어 공기뿌리를 습한 대기에 노출시켜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몇몇 식물의 잎은 로제트를 이루지만 공기뿌리에서 나와 느슨하게 매달리는 것도 있다. 로제트로 된 잎은 나팔꽃 모양으로 벌어지고 아래쪽에서 겹쳐져 컵 모양이 되어 이곳에 빗물을 담을 수 있다. 틸란드시아 시아네아(Tillandsia cyanea)는 에콰도르 원산으로 꽃이 아름다운 소형종이다. 잎의 길이는 30cm, 폭 1cm 정도로 길게 늘어지고 끝이 뾰족하다. 잎 뒷면의 기부는 붉은 갈색을 띠고 있다.
가는 줄기에, 얇고 곱슬곱슬하며 비늘 모양 트리콤(en:Trichome)이 빽빽하게 난 길이 2-6cm, 너비 1mm의 이파리로 구성되어있으며, 서로 얽혀들어 아래로 6m까지 늘어질 수 있다. 이 식물은 공기뿌리(aerial root)가 없다. 잎도 꽃이 필 때 덩달아 색깔이 바뀐다. 한 번 개화한 이후에는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영양생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꽃은 4~5월달에 화포틑 분홍색으로 각각의 포에서 1개월 이상 남보라색 꽃이 차례로 피는데, 같은 포에서 3~4장의 꽃잎을 올리면서 피며, 5mm 정도의 크기로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아야 보이며 초록색이다. 꽃들은 보통 색상이 밝고 다양하며, 꽃은 줄기에서 피어난다.
틸란드시아속에 속한 식물들은 낮에는 기공을 닫아 수분 손실을 막고, 밤에는 열어서 이산화탄소를 고정시키고 산소를 방출하는 과정을 통해 광합성을 한다. 이를 통해 수분을 보존할 수 있는데, 착생식물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이다. 제대로 기능하는 뿌리 체계가 없으며, 대신 트리콤이라 불리는 작은 구조를 통하여 잎으로 물을 흡수한다. 틸란드시아속 종들은 공기 중의 잔해와 먼지에서도 영양분을 흡수한다.
관리요령은 흙이 없이도 공중에서 키우는 식물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물에 30분에서 2~3시간 담가 놓았다가 다시 걸어주면 된다. 한 번 물을 준 다음에는 확실하게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오랫동안 물을 주지 않아 속줄기까지 말라버리면 과습에 크게 취약해지고 회생이 힘들어진다. 트리콤이 발달된 종류는 물이 충분하면 녹색을 띄고, 물이 모자라면 은회색을 띈다.
대부분의 종류는 잎과, 잎에 난 트리콤을 통해 비, 이슬, 먼지, 썩어가는 낙엽과 곤충 유래 물질에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별도로 영양제를 주지 않아도 자란다.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안쪽의 개체부터 죽어나가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온도는 10°C-32°C에 이르는 온도에서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서리 저항성은 종에 따라 다르나 수염틸란드시아는 밤에 −10°C에 이르는 온도에서도 서리 저항성을 유지한다.
생약명(生藥銘) 정보는 없다. 능력여부공기 중에 있는 중금속을 흡수하며, 공기정화 능력도 있다. 밤에는 산소를 많이 내뿜는다. 잎은 색깔이 다양한 것도 있고 회색을 띠거나 은빛이 도는 것도 있다. 몇몇 종은 꽃이 화려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꽃을 피우는 것도 있다. 수염틸란드시아속은 포장이나 실내장식품의 속을 채우는 데 쓰기도 한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틸란드시아 크시포이데스는 꽃에서 강한 향기가 나는데 지역에 따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도 사용한다.
[참고자료: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 Naver·Daum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첫댓글 오늘도 행복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
고봉산님
어느 식물원에서 본적은 있는데 예사로 보고 지나첬지만 이제 보니 뿌리도 없고 남의 나무에 기생해 산다니 참 신기하네요
좋은공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