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새롭게 만들어 준 것들
내 삶의 가난은
나를 새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배고픔은
살아야 할 이유를 알게 해 주었고
나를 산산조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던
절망들은
도리어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 때문에
떨어지는 굵은 눈물방울을
주먹으로 닦으며
내일을 향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을 때
용기가 가슴속에서
솟아났습니다.
내 삶 속에서
사랑은 기쁨을 만들어 주었고
내일을 향해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행복과
사람을 믿을 수 있고
기댈 수 있고
약속할 수 있고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주었습니다.
내 삶을 바라보며
환호하고
기뻐할 수 있는 순간들은
고난을 이겨냈을 때
만들어졌습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시와 그리움에서 옮겨 옴-
나를 그려보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Sp-fBmjh600
바람 한점 까딱 않는다
이제 날씨 풀리려나?
새벽에 잠을 깨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다
어제 넘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뒤척였을까?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넘었다
몸상태가 괜찮은 것같아 체조와 스쿼트
스쿼트를 하면 힘들었는데 오늘은 괜찮다
어깨와 고관절이 아프지 않아 그럴까?
기독의원에서 어깨 주사를 맞았는데 아침에 훨씬 수월하다
고관절도 자고 났더니 아픔이 가라 앉았다
스쿼트 5셋트를 하고 나니 은근히 땀이 밴다
매일 땀 흘리는 운동을 해야 건강해 질건데...
식은밥에 누릉지 넣어 끓였다
누릉지를 넣어서인지 고소하니 먹을만하다
갈치도 한도막 구워 아침을 든든히 먹었다
동물 챙겨주기
미강과 싸래기를 주고 물도 떠다 주었다
오늘은 기러기 세 마리를 처분해야겠다
그럼 암기러기 다섯 마리와 숫기러기 세 마리가 남는다
봐서 각각 하나씩은 더 처분해야겠다
암탉이 12마리였는데 산짐승이 잡아가고 뻥이가 잡아먹어 8마리 남았다
봐서 수탉만 한두마리 없애야할 것같다
예초기를 보니 연료통에 연료가 남아 있다
겨울엔 연료를 소모시킨 뒤 보관해야 내년에 고장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시동을 걸어 보니 다행히 잘 걸린다
예초기로 마당가의 긴 풀을 잘랐다
병아리장의 덩굴을 치면서 그만 잘못하여 깜빡이 불 전선을 잘라 버렸다
저녁에 깜빡이 불 있으면 보기 좋았는데 아깝다
30여분 예초기를 했더니 고관절이 아파 걷기가 불편
예초길 짊어지니 바로 아파 오는 것같다
마침 연료도 떨어져 더 이상 못하겠다
예초길 한쪽으로 치워 놓고 고구마시래기를 씻어 야외솥에 쪘다
삶아서 동물들에게 주어야지
부엌에 처진거리를 땠더니 부엌이 좀 깨끗해 보인다
웬만한건 부엌에다 버리니 항상 지저분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사는 시골에선 별 수 없다
들어오니 아홉시가 넘었다
기러기 손질을 맡기려고 대촌 닭집에 전화
몇 번을 해도 받질 않는다
닭집 옆에 사는 봉국장에게 전화하니 문을 열었단다
그럼 기러기를 가지고 가서 손질해 달라해도 괜찮겠다
기러기 세 마리를 잡았다
암기러기라 덩치는 작다
내년이면 알을 낳을 거니 기르면 좋겠지만 집사람이 몇분에게 주고 싶다니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
집사람이 밥을 사주고 평소 다정히 대해주시는 분께 이런거라도 한 마리 드리고 싶단다
좋은 생각이다
다정하고 친절한 분에겐 우리도 뭔가 보답해야겠지
기러기를 포대에 담아 대촌 닭집으로
난 바로 집으로 오겠다며 차를 따로 가지고 나갔다
대촌 닭집에 가니 문은 열어졌는데 주인이 없다
옆에 사는 봉국장에게 전화하니 봉국장이 나온다
아침에 계셨다며 잠깐 어딜 가신 것같다고
좀 있으니 주인이 병원에 갔었다며 들어 선다
기러기 세마릴 손질해 따로 담아 달라고
내가 기러기 날개를 잡아 주어야 칼로 멱을 따 기러길 잡는다
기러기는 오리처럼 생겼지만 오리보다 날개 힘이 억세 한손으로 잡기가 힘들다
손질한 삯을 2만5천원 달라고
이 집은 올 때마다 손질 가격이 다르다
처음 나와 손질 가격을 말했을 땐 숫기러기는 만원 암기러기는 칠천원이라 했는데
지난번엔 칠천 오백원을 받고 이번엔 팔천원을 넘게 부른다
뭐 그래도 별 수 없지
내가 할 수 없으니 부르는 대로 주어야지
손질한 삯을 주고 찾으러 오는 분들에게 드리라고 했다
여기까지 왔으니 파크장에 한번 들러 봐야겠다
에이구장에 가니 사람들이 많지 않다
집사람이 다른 분과 치고 나간다
나도 혼자 치려고 했더니 한분이 같이 치자고
그분은 다리가 불편해 보이는데 티샷과 펏팅이 모두 좋다
저런 분들도 잘 치는데 난 뭐람
여전히 오비를 내버린다
5홀에서 집사람과 만나 넷이서 쳤다
한바퀴 돌고 난 뒤 집사람은 다른 분과 치겠다며 아웃
난 셋이서 쳤다
한바퀴를 돌고 났더니 고관절이 아프기 시작해 절뚝 거린다
두바퀴만 돌고 나가야겠다
펏팅에서 오비를 두 번이나 내 버렸다
7홀이 치기가 제일 까다롭다
여기선 웬만하면 바로 오비
에라 모르겠다
힘있게 한번 쳐보자며 볼을 때렸는데 볼이 바르게 굴러간다
어? 저럼 홀인원도 가능하겠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르게 굴러간 볼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홀인원
얼마만에 홀인원 했을까?
어젠 집사람이 했다는데 나도 제일 어려운 코스에서 홀인원을 했다
집중해 친다면 볼도 어느 정도 칠 수 있을 것같다
두바퀴를 돌고 나니 더 이상 아파 못걷겠다
집사람에게 난 먼저 간다고
아직 12시가 안되었다
김회장에게 전화
오후에 시간 있으면 같이 점심 하고 바둑 한수 두자고
12시 반까지 올라오겠단다
조사장에게 전화하니 바빠서 오늘은 시간을 못내겠단다
재봉동생에게 전화하니 그렇게 하잔다
오후엔 바둑이나 두어야겠다
12시 반에 나가니 재봉동생과 김회장도 왔다
칼국수 집에 가서 바지락 칼국수 하나
바지락 칼국수 국물이 맛있다
국물을 먹으니 속이 확 풀리는 것같다
술마시는 사람에겐 딱이겠다
김회장은 막걸리 한잔까지
술을 나보다 더 잘 마신다
셋이서 리그전 한판 두자고
나와 재봉동생이 먼저 두었다
내가 흑
화점에 걸친 돌을 협공했더니 수를 비틀어 양쪽을 다 살리려고 한다
그러나 내가 더 수를 정확히 읽어 귀에 돌을 치중수로 잡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만 패가 나게 생겼다
그런데 재봉동생이 패를 걸지 않고 손을 돌려 버린다
패를 해소해 잡아 버리니 흑의 우세
백은 중앙 경영을 해야하는데 중앙은 여기저기 뚫려 있어 집짓기가 난감
중앙에 있는 흑돌을 가볍게 살아 버리니 집으로 넘 차이가 난다
그래도 끝까지 틈을 만들어 내려는 것을 역습하여 대마를 잡아 내니 그제서야 투석
나에게 넘 안된단다
묘하게도 재봉동생의 수가 눈에 훤히 보이는 것같은 생각이 든다
혹 내 수가 늘었을까?
그럴리가 있나
재봉동생이 슬럼프에 빠졌는지 모르겠다
김회장과 결승전
이판도 내가 흑
소목 귀의 공방에서 무리하게 잡으러 들어 내가 변 외곽을 쌓으며 빅수를 만들어 냈다
백이 크게크게 벌려가는 것을 난 조금씩 야금야금 먹어가며 빅으로 된 돌을 살려낼 기회를 보고 있는데 백이 끊어지는 수를 보지 못하고 한칸을 뛰어 버린다
바로 추궁하여 끊어 버리니 흑을 빅으로 둘러싸고 있는 돌이 갇히며 한수 차이로 죽어 버린다
그로 인해 두 대마를 잡아 버리니 흑이 30여집 넘게 이긴 것같다
그 뒤론 내 돌의 안정만을 생각하며 두어가니 결국 투석
이 판은 한수 늘려 내 돌을 살려 두고 두었어야했는데 빅을 만든게 잘못이었지만 다행히 백의 실수를 빨리 볼 수 있어 신승했다
다시 한번 더 리그전 하자니 재봉동생이 일이 있다고 일어선다
요즘 나에게 지는 확률이 높아 바둑이 재미없나 보다
김회장과 한판 두자고
이번엔 내가 백
백이 몰리면서 흑에게 큰모양을 허락하여 비세
그래도 조금씩 따라 붙으며 변에 있는 흑을 노려갔다
노리는 흑 대마가 백의 귀를 파며 집이 나게 생겼다
에라 모르겠다며 귀에서 한집을 내게 하고 변의 집을 내지 못하게 치중해 갔다
흑이 이어버리면 패 싸움을 걸어갈 예정인데 흑이 손을 돌려 보린다
그 틈을 타 한쪽을 끊어 변의 집을 없애버리니 이제 귀에서 사는 수를 노려야하는데 오히려 백을 압박해 오며 패로 버티려 한다
다시 한번 정확히 수를 읽어 내어 패를 방치한채 백이 살아 버리니 흑이 자동사
흑의 큰 모양을 허락해 지는 바둑이었지만 상대의 실수를 잘 찾아 내어 신승 했다
오늘은 내게 운이 따랐나보다
재봉동생이나 김회장을 쉽게 이기지 못하는데 스스로 실수해주어 이길 수 있었다
김회장이 내려간다기에 소주 한잔 하고 가라고
호용동생 집에 가서 소머리 국밥에 소주 한잔 사 주었다
남이 술마시는 걸 보면 더 마시고 싶지만 이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면 술을 끊을 수 없겠지
예전 담배를 끊을 때도 그랬다
담배를 끊으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일부러 담배 피우는 사람과 술을 더 자주 마셨다
술마시면서 피우는 담배 한모금이 기가 막힌데 그걸 이겨내지 못하면 끊을 수 없다고 생각되어 일부러 나에게 담배 연기를 불으라고 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어떨 땐 담배 생각이 난다
쉽지 않은 것을 해낼 때 더 보람 있는 일 아닐까?
내일 점심때 올라오겠다며 점심 같이 하고 바둑한수 두잔다
그도 좋겠다
전총무에게 전화해 점심 먹게 일찍 나오라했더니 그러겠단다
아산형님이 우리에게 배당된 장작을 리어카에 실어 놓았다며 가지고 가라고
고관절이 아파 리어카를 밀고 올라올 수 없어 차 트렁크에 실어서 가져가겠다니 내 트렁크는 작으니 형님 차로 가잔다
아이구 다못실을면 한번 더 오겠다며 트렁크 안을 치우고 실었더니 다행히 다 실을 수 있었다
라어카로 옮기기 위해 마당 입구에다 장작을 부려 놓았다
내일 아침 밥을 짓기 위해 쌀과 보리 귀리를 섞어 씻어서 압력솥에 안쳐두었다
보통 네시간 이상 쌀을 담궜다 밥을 하면 영양가가 더 높아진단다
집사람이 볼 치고 왔다
기러기를 다 가져가라고 했냐니 두분에게만 말했단다
세 마리인데 두 마리만 가져가라고 했냐니 몰랐단다
한 마리 남았으니 주고 싶은 사람을 주라고 했다
꼭 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며 여기저기 전화해서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한다
그래 내가 생각해 주고 싶은 사람에게 뭐라도 줄 수 있으면 좋은거겠지
집사람이 가져온 장작을 부엌에 쌓아 놓잔다
다리도 아프고 하기 싫어 다음에 하자니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나간다
어디 도망가는 것 아니니 천천히 해도 되련만...
대충 하루 일과 정리해 보고 나가니 가져다 거의 정리해 두었다
리어카로 한번 실어다 주며 나머지 정리하라고
저녁은 돼지고기로 때워야겠다
남은 항정살을 오븐에 구웠다
한끼는 고구마와 고기로 때워도 되겠지
건강유트부 한편
꿀 건강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유에 계피 꿀을 타서 매일 아침 한잔씩 마시면 관절염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단다
특히 관절 좋지 않은 노인들에겐 아주 좋은 음료란다
일주일만 마셔도 효과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계피가 항산화 작용으로 몸속 염증을 줄여주는데 아주 좋다고
계피는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되는데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통 계피가루는 독성물질이 있어 간에 해를 주니까 조심해야한다고
독성이 적은 계피는 실론 시나무 계피가루란다
이는 독하지 않고 더 단맛이 난다고 한다
난 지금껏 모든 계피는 같은 종류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쿠팡 검색창에서 실론계피가루를 검색해 보니 생산되는 곳이 꽤 많다
실론 계피가루를 하나 주문 했다
여기저기 관절마디가 쑤시고 아프니 매일 아침 우유에 계피 꿀을 타서 마셔야겠다
이때 계피는 티스푼 반쯤 타는 게 좋단다
이렇게만 마셔도 보약을 먹는 것과 같다니 실천해 보아야지
또한 내가 자주 해먹는 꿀마늘도 피로회복에 탁월하다니 이번에 다시 한병 만들어 먹어야겠다
8시가 넘으니 잠이 쏟아진다
바로 잠자리로
창문을 여니 고요한 가운데
달빛이 어리어 있다
님이여!
오늘이 첫눈 내린다는 소설
소리없이 겨울이 다가 왔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시면서
불타는 불금
오늘도 기쁨 넘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