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히려 추천하고 싶은 하라의 작품은 '내 집으로 와요' 입니다. 한꺼번에 전권을 봐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마지막 권의 마지막 두페이지 만화로만 표현할 수 있는 절정의 무언가를 느끼 실 수 있을 겁니다. '겨울이야기' 나 'someday' '그래 하자'도 괜찮죠.(소나티네에서 나오는 느닷없는 야쿠자들의 놀이들 처럼. 아니 소타티네는 전혀 상관없군요. 어쨌든 에자키라는 에이스 투수의 일상부분이 참 좋았어요. 야구만화에 느닷없이 나타나는 망가진 에이스의 일상)
하라의 청공은 머나먼 갑자원과 틀립니다. 머나먼 갑자원은 오사무 머 였던 같은데, 저도 보았답니다. 매우 두꺼운 책이었는데.
청공 보면서 계속 울컥 거렸답니다. 아니다. 펑펑 울었구나.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주인공들을 보면서 우는 것은 만화를 보는 예의가 아닌데 말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처절함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요. 아직 10권까지 밖에 나오지 않았답니다. h2라는 재미난 만화를 보았다면 더 비교가 될 듯.
시미즈 레이코 단편선 다 좋지만 -밀키웨이 22xx, 끝없는 꿈, 서울문화사- 추천합니다.
시미즈 레이코 월광천녀 도 좋고
왠지 명왕성 님에게는
-인어의 숲, 인어의 상처- 라는 만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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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화 저도 봤네요, 작년 만화를 그저 닥치는 대로 볼 때에.
무언가 스스로가 선택한 기호, 취미가 있다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은
가끔 복잡한 머리속을 갖게 된 것은 불운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만화를 본 것은
- 그 만화 스타일이 독특하지요. 순정만화도 아니고 남성용(무협, 조폭, 학원폭력)?도 아니고
,그래서 더 좋아하지만, 정확하진 않겠지만요. 어쨌든 겉모습만이라도 성의 경계를 지운 -
이 카페 누군가의 소개로 그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요. ^^
부산사람인데, 아마 이 글 읽으면서 웃고 있겠네요.
그가 소개해준 만화는 이 것은 아니고... 흠, 제목은 기억이 안나네요.
님이 끝에 하신 말씀은 아마도 자본주의의 가속화에 따라 생활지위(가족내 권력관계등)가
분해되는데 그 속에 남성의 자화상(고개숙인)을 연민하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말씀같아요.
제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인기있는(대중적인) 작가는 아닌 것 같아요.
만화든 시든 소설이든 나의 기호에 맞는,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욕구불만일까요? 아님 내가 직접 써서 읽어야 할까요? -
소설은 능력이 안 된다면 일기라도 -
생각하기 싫어서인지, 생각이 얽혀서인지
말이 지 멋대루네요. ㅡㅡ; 죄송...
*근데요 청공이라면 혹 '머나먼 갑자원' 인가요?^^; 청각장애인 야구단에 관한
- 전 외국사람 이름을 잘 기억을 못해요.
'머나먼 갑자원'이라는 만화는 감동있게 읽었는데도 작가 이름은
기억을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