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위기상으로 유리합니다. 적지서 1승 1패라는 성적은 감독님말대로 만족스럽다고 볼수있습니다. 준플과 플옵때의 분위기를 대전으로 이어갈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2. 2차전들어서 살아난 타격감 및 타선의 응집력
(한화의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은 두경기통틀어 1개뿐이었지만 대신 2차전때는 제때에 적시타가 터졌기 때문에 오히려 더 고무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3. 여전한 문동환-구대성의 구위
-선발 2경기에선 부진했지만 불펜으로 전환한 뒤에는 방어율 제로를 자랑하는 문에이스에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대성불패(2차전 9회말에서도 사구와 야수실책으로 자칫 흔들릴수 있는 분위기에서도 이후 두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었지요)
5. 3,4차전을 대전에서 치른다는 점
-1번과 중복될수도 있지만 포스트시즌들어 전승을 기록했고 구장도 작은데다가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까지 있기때문에 우리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수 있습니다.
6. 권오준-오승환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신감회복
솔직히 권오준같은경우는 최강의 불펜이긴 합니다만 정규시즌 한화전 방어율이 3.94로서 시즌방어율 1.69에 비해 훨씬 높았습니다. 즉 한화타자들이 그래도 권오준은 어느정도 공략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1차전에서도 클리어의 병살타로 맥이 끝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안타두개를 뽑아냈구요. 오승환같은경우는 뭐 솔직히 말이 필요없고 한화전에서도 방어율제로였지만 제가보기에도 1차전에서 본 오승환은 정규시즌의 그모습은 결코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다 잡히긴 했지만 그래도 타구가 어느정도 뻗어나갔으니까요. 같은 오승환이라도 "오승환이 나오기전에 해결해야 한다"와 "오승환이라도 공략할수 있다"는 엄청난 차이이지요.
그림자
1. 불펜문제
-삼성의 권오준-오승환이 강하다는건 누구나 아는사실인데다 그외에도 삼성엔 전병호,임동규,오상민에 컨디션회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권혁과 임창용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에게도 문동환-구대성이 있지만 문제는 그들뿐이라는 것입니다. 지고있는 상황이라도 불펜이 좀 믿을만하면 반격의 기회를 노릴수있는데 현재 나머지 권준헌,지연규,안영명등은 아무래도 믿음이 안가는 상황입니다.(그나마 김해님선수는 약간의 희망은 보였습니다만)어차피 한국시리즈는 4번을 이겨야 우승이기때문에 그 4번을 모두 현재 30대 중후반이신 문동환-구대성에게만 의존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나머지 불펜들이 제자리를 속히 찾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수비문제
준플과 플옵때는 실책을 한개도 기록하지 않았던 한화수비이지만 한국시리즈와서는 이제 2차전까지 치렀음에도 실책을 여러개 기록했습니다. 물론 호수비도 여러차례나왔었고 대구구장잔디가 잔디가 아닌지라 그랬을수도 있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닐수 없습니다. 대구구장에선 이제 경기가 없다는게 그나마 위안이긴 합니다.
3. 류현진의 딜레마
적어도 포스트시즌들어와서는 그전까지 우리가 알던 류현진선수의 모습은 분명아니었습니다. 정규시즌때 가장 강하다는 삼성전에서도 약한모습을 보였습니다. 체력이 떨어졌다,팔꿈치부상이다,경험부족이다 등등 여러가지로 분석이 되고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인건 분명합니다. 물론 기대가 너무컸기 때문에 작년의 오승환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잘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단기전에선 팀내 에이스가 분발하지 않으면 솔직히 시리즈를 잡기가 힘듭니다. 그동안 우승했던 팀은 대부분 에이스가 큰 활약을 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롯데의 최동원, 해태의 선동렬, 현대의 정민태가그랬고 99년 한화의 정민철도 그랬죠. 반면 80년대 명투수였던 김시진은 정작 한국시리즈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자연히 삼성도 한국시리즈서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했었지요.
(정규시즌때는 10승투수 세명가진 팀이 15승투수 1명가진 팀보다 낫지만 포스트시즌땐 그 반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단기전에선 한경기를 확실히 책임지는 투수를 가진팀이 유리하다는 것이지요)
암튼 어떻게 보면 이번 시리즈의 향방은 류현진선수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합니다. 문에이스가 불펜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누가 가장 믿을만하겠습니까? 물론 신인이 이정도 한것만 해도 대단한것이고 아직 신인에게 너무 많은걸 바라는것 아니냐고 반문할수도 있겠지만 대전에서 한화가 3,4차전 잡고 5차전에서 류현진선수가 화려하게 부활하여 승리투수가 된다는 것을 바라지 않을 한화팬은 아마 없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여러번 고개 끄덕이며 읽었네요. 어게인 1999!!! 진정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불펜이고 수비고 다 중요하지만 역시 한화 홈럼으로 이깁시다.ㅋㅋ 정말 요즘은 야구 재미에 푹 빠졌어요. 야구 끝나면 내년까지 어떡게 기다려.. 벌써부터 아쉽다는...